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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안광인 안전보건공단 강원동부지도원 원장“여성 특유의 감성과 섬세함으로 안전보건업무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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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9  10: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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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 최초 여성 기관장, 안광인 강원동부지도원장
“여성 특유의 감성과 섬세함으로 안전보건업무 이끌 것”

   
 
안전보건공단 최초 여성 기관장으로 발탁된 안광인 강원동부지도원장. 일선현장의 기관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1987년 공단 창립 이후 처음이다.
신임 안광인 원장은 한양대학교 환경과학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1988년 공단 공채 1기(5급)로 입사한 후 25년간 안전업무를 담당해 왔다. 기계안전기술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안전 분야 일선 현장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해 왔다. 그동안 보여준 탁월한 업무성과와 리더십 역량을 바탕으로 팀장급(2급)임에도 1급지 기관장에 임명될 수 있었다.
지난달 16일 강릉 소재 강원동부지도원에서 만난 안광인 원장은 “안전보건업무에 여성 특유의 감성과 섬세함을 살려 산재예방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1987년 안전보건공단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 기관장으로 발탁이 되셨는데요.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뭐든지 처음이라는 건 부담이 되지만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여성이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이 시대에 여성기관장이 특별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는 우리 기관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제가 입사하던 1988년 공채 1기로 70여 명이 입사했는데 그 당시 여성은 단 3명에 불과했습니다. 아무래도 기술전문기관이다 보니 여성지원자가 적지 않았나 싶은데 최근에는 많은 여성들이 입사하고 있고 각 분야에서 야무지게 제 몫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우리 공단에서도 많은 여성관리자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포부라 하면 여성 특유의 감성과 섬세함을 살려,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공단 고유의 안전보건업무에 잘 접목시켜 보려고 합니다.
특히 산업현장의 여성근로자도 증가 추세이고 현장 안전보건업무 담당 전문가도 여성이 많이 늘었습니다. 안전관리자, 보건관리자, 산업간호사 등 그동안 이분들의 역할이 컸다고 보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들과의 교류도 많이 갖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외국인·고령·여성근로자에 대한 재해예방에도 특별히 관심을 가질 생각합니다.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걱정해주고 건강관리를 챙겨주는 일이야말로 가정에서의 엄마와 비슷하므로, 안전보건업무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하는 것은 우리나라 산재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여성들의 안전보건분야 진출에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원장님께서는 그간 25년 정도 안전업무를 담당해 왔는데요. 여성이 드문 안전업계에서 기관장까지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뭐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안전공학을 전공했고 안전보건공단에 입사해서는 25년 동안 전공을 살려 현장 기술지도, 안전보건교육, 교재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고비를 잘 견뎌왔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육아문제, 가정과 일,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으니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균형을 맞춰온 결과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라 주변에서 좋게 평가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올해 1월부로 강원지도원 강릉출장소에서 강원동부지도원으로 승격됐는데요. 강원동부지도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관할 지역 특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그동안 춘천에 소재한 강원지도원이 강원도 전 역을 관할했는데, 지역이 워낙 넓다보니 동부권을 분리 독립할 필요성이 요구됨에 따라 5개시(강릉, 속초, 동해, 삼척, 태백)와 5개군(양양, 고성, 영월, 평창, 정선)을 강원동부지도원에서 관할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서 기반시설 공사 등이 금년부터 본격 시작되고 북평화력발전소, 삼척LNG생산기지, 태백원자력발전소 등 대형 에너지사업관련 공사와 고속도로공사, 철도공사 등 대형 건설공사가 많아 건설관련 재해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 대형 시멘트공장 5개소와 6개의 무연탄 광업소, 벌목 등 산악지역에서 이뤄지는 임업재해도 전국에서 비중이 가장 큰 만큼 대형 재해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산재예방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강원동부지도원에서 해야 할 사업이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올해 지도원으로 승격됐으나 직원 수가 10명에서 15명으로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새로운 사업을 욕심내서 추진하기 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비중이 큰 건설 분야와 관련해 세 가지 재해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대형건축물의 거푸집동바리 붕괴재해예방, 두 번째로 관내 교량 등 토목구조물의 떨어짐(낙하비래)재해 예방,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형에너지 사업관련 공사 중 추락재해예방에 역량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관련 공사업체 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장의 현황 파악을 위해 전담직원을 지정해 수시로 위험작업 진행여부를 파악하는 체계를 갖출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관계자 교육, 캠페인 및 위험공종별 적기 기술지원을 수행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제조분야, 서비스업분야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전면 시행된 위험성평가제도를 좀 더 확산하고 내실 있게 정착되도록 기술지도, 교육, 자료제공 등 종합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 안전보건공단은 올해 사업장 자율안전보건체계 지원을 강화할 예정인데, 관할 지역 소규모 사업장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이 궁금합니다.

“건설업의 경우 20억 미만의 도시형생활주택, 다세대, 연립 등 주거용 건축공사에 안전보건지킴이를 투입하고,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감독 및 불량현장 신고를 적극 운영할 것입니다.
제조업의 경우, 신규 설립 사업장과 재해발생 사업장 기술지원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신규 설립 사업장에 대해서는 안전보건과 관련한 사항을 사업초기에 관심을 갖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필수적인 자료와 교육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재해발생 즉시 동종·유사재해 재발방지를 위한 기술지도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민간·유관단체와의 공조를 통한 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관련단체와의 합동캠페인 등으로 재해예방 실천을 독려하고, 전 업종 공히 개별사업장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과 병행해 소규모 사업장이 정보교류의 창구로 활용하는 협회나 협의회 등을 통해서 사업장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교육 자료를 적극적으로 보급해 고객이 사업장의 안전보건을 자발적으로 확보하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 특히 강릉지역은 현재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도심구간 지하화를 비롯해 대규모 민간화력발전소 등 굵직한 공사가 예고된 지역인데요. 이에 대한 재해예방 계획은 무엇인지요.
“특히 대형 현장에서의 재해는 사회 경제적으로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며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대형 공사현장의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대형공사 현장소장의 안전의식 고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현장소장 교육 및 간담회 등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고용노동부와 합동으로 지도 및 정기점검, 공정 및 시기별 안전교육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 산업재해로부터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일은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기회에 원장님의 안전에 대한 철학이나 소신, 또는 생활관 등을 듣고 싶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지키고 건강을 보호하는 일은 세상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일을 하는 것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특히 산업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다치거나 사망하는 일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일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일하다 가장이 사망한 사례를 생각해 보면, 그 후유증은 엄청납니다.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또 가정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해는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겠어’ ‘설마 우리 공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겠어’라는 안이함에서 발생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 순간 근로자들은 평소 기본을 지키는 습관이 몸에 배이도록 해야 하고, 맡은 일에 대한 안전작업 절차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무시하거나 생략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마음 속 깊이 깔려 있어야 합니다. 또한 사업주는 생산이나 품질에 신경을 쓰는 만큼 안전에 신경을 쓴다면 재해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을 찾아내 개선하고, 안전작업이 이뤄지도록 관리하는 일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평소에 무슨 일이던 정성을 다하면 안되는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에서도 그렇고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렇고 정성을 다하면 그 마음이 상대방에게 전달돼 마음으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새로운 변화나 어려운 일에 봉착하면 차근차근 정성을 들여 접근해보자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서서히 해결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에 제 아이들에게 공부도, 친구들에게도 정성을 다하라고 얘기합니다. 또 직원들에게도 고객에게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대하라고 당부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재해예방에 다른 무엇보다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담= 이선자 발행인>
<정리= 양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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