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심각한 빈부격차와 이념 등 사회적 갈등의 증폭으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소통과 국민통합을 민주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사회 리더십을 배양하는 것이다.
(사)국민성공시대는 대한민국이 세계 일류 국가로 진입하는데 있어서 필수 불가분한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해 이를 널리 알리고, 이들의 경험과 신지식을 산업 및 국민들에게 전파하여 전 국민이 성공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 왔다. 이를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강연활동을 하고 있는 명강사 33인의 이야기를 묶은 「리더십 이야기」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리더십 이야기」에 담긴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꿈과 비전을 갖고, 행복한 성공을 이뤄나가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주>

즐거운 자기 경영 리더십
건국대 리더십아카데미 대표 민현기

2010년 10월 29일 홍콩 소더비 경매 당시 오래된 와인 한 병이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화제의 와인은 바로 프랑스산으로 1869년에 생산 된 샤토 라피트 로쉴드(Chateau Lafite Rothschild). 이날 경매에서 이 와인은 중국의 한 부호에게 돌아가게 되었는데 문제(?)는 와인의 낙찰가였다. 140년도 더 된 이 와인의 최종낙찰가는 무려 한화 약 2억6000만원. 모두를 놀라게한 이 와인은 경매역사상 역대 최고액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되었다.

어떻게 와인 한 병이 이렇게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을까? 와인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고의 와인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조합을 이뤄야 하는데 그 첫 번째 요소로 우선 좋은 품종의 포도를 꼽는다. 그리고 포도가 자라는 토양 등의 환경과 와인의 숙성방법, 생산지와 생산자의 브랜드를 고려해야 하며 거기에 고유한 문화가 뒷받침 되어야만 최고의 상품, 최고의 와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요소들은 어느 하나 누락이 되거나 결함이 있어서는 안 되며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유기적으로 잘 섞여야만 한다.

우리가 속해있는 조직도 와인의 탄생원리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은 그 조직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이 환상적인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있는데 조직의 자원(품종)과 업무환경(토양), 지독한 교육훈련(숙성방법)과 조직의 브랜드, 그리고 특유의 조직문화가 버무려져 큰 성과를 내는 최고의 조직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요소들은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성장을 돕는데 가령 조직이 성장하면 그 해택은 속해 있는 자원(여기선 인적자원만을 다루겠다.)과 그 환경에 재투자 되고, 그로인해 브랜드가치가 상승하며 강력한 소속감으로 단결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와인과 조직은 다른 점을 한 가지 가지고 있다. 조직에 속한 인적자원과 와인을 만드는 포도가 바로 그것이다. 포도가 썩거나 병에 걸리면 좋은 품종으로 잘 자랄 수 있게 주인이 관리를 해줄 수 있지만 사람은 좋은 상품이 되어 조직에 기여하고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스스로 경영해야만 한다. 실제로 한 포털 사이트가 직장인 957명을 대상으로 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무려 98.7%가 직장에서 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과도한 잡무와 상사와의 갈등, 소통 등이 주요원인 이었는데 이러한 직무스트레스가 사기와 업무능률 저하로 이어져 결국 조직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어버린다. 하나의 끈으로 연결되어있는 조직과 나. 이제 나와 조직의 발전을 위해 일터를 놀터로 변화시켜 즐겁게 일하고 일한만큼 결과를 얻는 ‘즐거운 자기경영’을 시작할 때이다.
오늘도 공허술 대리는 밤을 새워 작성한 기획안을 들고 초조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부서에서 가장 까칠하기로 소문이 난공공의 적(?) ‘조꼼꼼’과장은 기획안을 두어 장 넘기더니 기어이 면전에서 한 마디를 던진다.

“자네는 이런점이 문제야. 여기 좀 봐. 이런 오타도 하나 점검하지 않고 기획안을 들이밀면 어떻게 하나! 다시 수정해 와!”

구겨진 기획안만큼이나 자존심이 구겨진 공허술 대리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자리로 돌아와 힘없이 털썩 자리에 앉았다.

“그래도 그렇지 수고했다고 한 마디 말도 못해주나? 그리고 나머지 내용들은 왜 보지도 않는거야. 이러고 다시 갖고 가면 또 다른 걸로 지적 할꺼면서..에이 더러워서 사표를 내던지..” 욱하는 마음 에 잠시 다른 생각에 잠겼던 공허술 대리는 기획안을 다시 펼치고 키보드를 만지기 시작한다.

아마 공허술 대리의 진실 된 속마음은 조꼼꼼 과장에게 대차게 욕이라도 한 마디해주고 싶었겠지만 어디 가당키나 한 현실인가. 아무리 부당하고 힘들어도 참고 웃어야 하는 직장 내의 이 불편한 진실. 안타깝게도 이는 어느 직장에서나 흔히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처럼 우리는 생활 속에서 자주 자신의 진실 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환경에 의해 통제 된 감정으로 자신을 포장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의 지속이 가까운 미래에 자신과 조직에게 악영향으로 돌아올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캠퍼스의 사회학과 교수인 앨리 러셀 혹실드는 이를 ‘감정노동’이라고 표현했는데 눈에 보이지않는 감정이 심한 노동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결국 신체적인 노동까지 경험하게 되어 몸도 마음도 지쳐버리게 되는 것이다. 즐거운 자기경영을 위해서는 좋은 감정 상태, 혹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법이지만 감정은 생각과는 달라서 화학물질이 분비되기 시작한 후 부터는 자신의 의지로 통제가 어려워지며 자칫 감정 상태에 끌려 다니게 되는 감정노동자가 되고 만다. 우리의 감정은 날씨나 개인의 성격, 업무환경이나 수면상태, 심지어는 요일과 시간(당신이 가장 기분 좋아지는 요일은 무슨 요일인가?)에도 영향을 쉽게 받는데 이 중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스트레스이다. 그럼 우리의 즐거운 감정을 방해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2011년에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과 캐나다 맥길 대학의 공동연구에서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뇌가 중소도시나 시골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뇌보다 스트레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이 발표를 통해 스트레스 반응이라는 것은 물리적인 스트레스의 양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따라 주관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세상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관(觀)에 그 해답이 있는 것이다.

사실 스트레스요인은 우리가 머무는 곳곳에 항상 자리 잡고 있다. 외부소음과 조명의 밝기, 기온, 심지어 불편한 의자와 부팅속도가 늦는 고물 컴퓨터까지 따지고 들자면 그 수를 헤아리기 미안할 정도로 우리의 삶은 스트레스 요인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늘 그렇게 느리게 작동하는 컴퓨터에 익숙해지고 그것에 적응하는 요령을 터득했다면 어떻게 될까? 출근하자마자 컴퓨터의 전원을 먼저 켜고 겉옷을 벗어 옷걸이에 건 뒤 편한 슬리퍼로 갈아 신고, 커피 한 잔을 타서 자리에 돌아오면 어느새 업무준비 완료. 오늘도 컴퓨터는 굼벵이처럼 움직였지만 더 이상 스트레스 요인은 아니다.

이처럼 즐겁지 않은 상황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또 그것에 맞는 새로운 방법들을 발견해 나가기만 한다면 늘 반복되는 직장생활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직장 내에서 즐거운 자기경영을 하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마음경영법을 공개한다. 몸이 부서져라 일을 했는데 성과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구박을 받거나 연말 성과급 대상에서 제외가 된 당신! 이때 회사생활은 현실이다(Reality principle)라는 현실원칙을 상기하라! 회사는 당신을 고용하고 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며 그것에 상응하는 노동을 요구한다. 혹시 성과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을 수도 있다. 이렇게 냉정한 정글같은 이곳을 사람들은 ‘회사’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런 게 ‘사회의 현실’이라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즐거운 자기경영에서 첫 번째로 실천할 마음경영법은 현실원칙이다.

고객의 항의전화를 받고 기분이 좋지 않은 당신, 상사에게 또 불려가 잔소리를 들었다. 분명히 상사에게도 책임이 있는데도 혼자만 죄를 덮어쓴 것 마냥 이리저리 치이고 만 당신! 이때 회사생활은 불공평하다(Differential influence principle)는 차별적 영향의 원리를 상기하라! 고객은 항상 불평을 늘어놓고도 대우를 받아야 하는 슈퍼갑(Super+甲)이며 직장상사는 부하직원에게 사과 따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절대존재이다. 즐거운 자기경영에서 두 번째로 실천할 마음경영법은 차별적 영향의 원리이다.

안타깝게도 이 두 가지 원칙은 회사를 입사하면서 당신이 회사와 계약한 조항이기도 하다. 혹시 이런 조항이 있는지 모르고 입사를 했다면 여러분 직장선배에게 조언을 구해볼 것을 권한다. 혹시 그들은 이런 원칙을 적용 받지 않고 있는지 말이다. 물론 조언을 구하기도 전에 모든 직장인들이 같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겠지만.
솔직히 불합리한 업무나 과도한 잡무, 소통의 부재 등의 핵심요인은 결국 ‘인간관계’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평소 관계가 건강하고 탄탄한 직장상사와는 신뢰관계가 형성되는데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렐레스의 주장처럼 이 신뢰라는 ‘에토스(Ethos)’요소가 사람을 설득하는 가장 큰 힘을 가진 무기가 된다고 했다. 신뢰관계가 형성 된 직장상사의 업무지시는 큰 설득력을 갖기 때문에 부당함이나 억울함을 느끼기 전에 당위성을 스스로 갖게되고 업무의 양을 떠나 효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어떤 업무를 추가로 하느냐 안 하느냐, 또 얼마나 하느냐의 물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마음자세로 하느냐의 관(觀)의 문제가 여기서도 적용이 되는 것이다. 즐거운 직장생활, 즐거운 자기경영을 위해 사회적 건강 즉,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상호 신뢰를 쌓아야 한다.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는 인간관계의 시작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 웃음이 그 해답이다. 웃음은 신뢰가 중요한 인간관계는 물론 감정관리에도 탁월한 효과를 주는데 1988년도에 진행 된 스트랙의 안면피드백 가설 실험 (facial feedback hypothesis)의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이 실험에서 웃는 얼굴(펜을 이에 물고)로 만화를 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집단의 사람들보다 만화를 훨씬 재미있게 보았다고 답했다. 결국 웃는 근육이 마음을 웃게 하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운동중추와 감정중추는 상호 작용을 통해 영향을 행사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외부자극과 상관없이 즐거운 표정과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실제로 뇌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즐거운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웃음은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이나 감정이 노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극단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합리적인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또한 웃는 습관은 타인에게 여유와 신뢰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긍정적 선입견을 주게 되어 소통과 관계개선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우리의 뇌는 상대방과 자신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웃는 표정을 지으면
쉽게 자극을 받게 되어 기분이 좋아지게 되는데 평상시에 웃는 얼굴이 습관이 되어 있다면 주변에 기분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되고 결국 그 수혜자는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얼굴근육이 마음근육을 단단하게 한다. 웃는 얼굴 하나로 즐거운 감정관리는 물론 주변 사람들의 감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건강한 인간관계까지 얻을 수 있다니 일석 삼조의 효율적인 습관인 웃음, 지금 당장 실천해야하지 않을까?

즐거운 자기경영은 결국 마음근육을 키우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근육이라는 것은 묘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반복 실천에 답이 있는 법. 나와 내 조직의 발전을 위해 우리의 생활 속에서 틈틈이 마음을 다듬고 근육을 키워나가는 훈련(Training)을 시작하여 지금보다 더 나은 나를 발견하는 즐거운 자기경영자가 되기 바란다. 명심하라! 이 모든 것은 결국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한 노력이라는 것을, 그리고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 모두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조직에 꼭 필요한 인재라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