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심각한 빈부격차와 이념 등 사회적 갈등의 증폭으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소통과 국민통합을 민주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사회 리더십을 배양하는 것이다.
(사)국민성공시대는 대한민국이 세계 일류 국가로 진입하는데 있어서 필수 불가분한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해 이를 널리 알리고, 이들의 경험과 신지식을 산업 및 국민들에게 전파하여 전 국민이 성공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 왔다. 이를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강연활동을 하고 있는 명강사 33인의 이야기를 묶은 「리더십 이야기」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리더십 이야기」에 담긴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꿈과 비전을 갖고, 행복한 성공을 이뤄나가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글로벌 리더십
인천대 외래교수 / 경영학 박사 김의식

필자는 반 총장의 충주 고등학교 후배로서 당시 반 총장의 고등학교담임 선생님이 나의 담임 선생님인 경우도 있고, 동향이라는 면에서 선배, 동료, 후배, 초·중·고등학교 은사님, 반 총장의 외교부 선·후배, 고향 친지, 가족으로 부터 보다 광범위한 차원에서 자료를 수집, 분석이 용이하게 되었다.
특히 반 총장과는 초등학교 동창 한승수, 정무웅, 초등학교 담임 정연진 선생님, 고등학교 동창 허문영, 이수일 고등학교(지금은 작고 하셨지만) 은사 김성태, 이종철 선생님으로 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반 총장의 리더십 스타일을 어느 한 유형으로 정의하기가 어렵다. 겸손의 리더십, 조화의 리더십, 글로벌리더십, 서번트 리더십 , 창의와 소통의 리더십이 망라된 토털리더십으로 봐야 할 것이다. 당시 (반 총장과는) 초등학교 같은 반이면서 당시 장군이 되길 꿈꾼 우리나라 최초의 PKO사령관을 지낸바 있는 안 충준장군이 말한 바에 의하면 총장님의 리더십 스타일은 항상 ‘초심’을 잃지 않았다. 세계적인 CEO 스티브 잡스가 삶의 모토로서 ‘Stay Hungry, Stay Foolish’를 실천하였다. 반기문 총장 역시 언제 어디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살아온 삶의 모습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Stay Hungry’를 몸소 실천하였다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외무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조금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겸손, 충성, 명예, 정직, 성실, 헌신, 모범, 근면, 검소하게 살았고 ‘수기치인(修己治人)’하는 선비정신의 DNA를 간직하였다.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고귀하게 흘린 땀과 눈물이 오늘 대한민국이 금자탑을 쌓는데 분명 중추적 역할을 하였다고 확신한다.
늘 눈높이를 낮추어 상대방의 마음을 읽으면서 배려하며 ‘겸손’하게 낮아지는 모습으로 상대방의 말에 경청을 한 반 총장은 이미 ‘Stay Foolish’의 선구자적인 실천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항상 지식함양을 위하여 책을 가까이 하였고, 끊임없이 자신의 인격연마를 위하여 노력하며, 비전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창출하면서 생활하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반 총장은 4학년 때 장차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외교부 장관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일찍이 외교관의 꿈을 간직하고 꾸준히 정진하여 드디어 세계 최고의 외교관의 수장인 UN사무총장이 되었는바, 이는 초심 정신, stay hungry를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숱한 역경과 난관 속에서도 오직 자신의 성실성으로 자수성가하여 세계 최고 외교수장까지 꿈을 이루기까지 그의 삶의 일거수일투족은 초심과 겸손의 달인이었다고 확신한다고 하였다.

필자가 관찰하고 분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성공습관을 아래의 8가지로 요약해 본다.

첫째, 작은 약속도 크게 지킨다.
유 여사님과 결혼에 대한 약속은 물론 작은 선약도 소중히 여겨 한번 한 약속에 대하여는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꼭 지키고 말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사수한다.

둘째,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낮은 자세로 임한다.
상사나 동료, 부하직원과의 업무수행에 있어 공은 상사와 부하 직원에게 책임은 내가 먼저 지겠다는 겸허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 여직원, 경비직원, 청소 용역직원에게도 먼저 보면 먼저 인사하는 겸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셋째,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과는 만날 수 없는 틈을 둔다.(일을 확실히 구분한다.)
다소 불편을 감내하고 라도 비용지출, 시간관리, 업무관리 등에서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간에는 철저한 선을 긋는다. 은행원이었던 동생 반기상 씨에 의하면 출장후의 비용정산에 있어서 동전끝전까지도 철저하게 맞추는 자세는 몸에 배었다고 한다.

넷째, 잠시도 자투리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며 배우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학창시절에는 물론이고 졸업 후에도 업무관련 분야의 지식 함양, 불어 등 제2외국어 학습에 잠시 동안의 시간적 여유만 있어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즐겁게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명절 후 고향 성묘가는 자동차안과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조차도 철저히 아꼈다.

다섯째, 유머감각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하이 컨셉 시대의 지도자에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유머감각을 기르기 위해 부단히 애쓰므로 마음을 열게 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총장 취임 후 성탄절을 맞이하여 행한 행사 등에서도 재치 있고 순발력 있는 유머감각을 인정받았다.

여섯째, 자기관리에 온가족이 총체적으로 힘을 합친다.
자녀의 군 생활, 취직, 결혼 등 관혼상제, 선물주고 받기 등 여러 분야에서 가족이 힘을 합하여 윤리, 도덕 등 품위 지키기에 솔선한다. 자녀결혼식도 주변에 알리지 않고 하며 유니세프에 근무하는 딸은 총장님의 출장 귀국 선물 등을 철저히 검수하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다 .

일곱째, 지치지 않고 즐기며 일할 수 있도록 강인한 체력을 지닌다.
어릴때부터 집안에서 아령, 철봉, 평행봉, 장작패기 등으로 잘다져진 건강이 바탕이 되어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일해야 하는 국제외교관의 업무특성상 남 다른 체력관리가 필수적인 바, 건강상의 이유로 업무를 소홀히 한 적이 없도록 전천후 강인한 체력으로 무장했다.
여덟째, 주변으로부터 함께 일해 보고 싶은 매력적인 자화상을 가진다.
균형과 조화, 겸손 등의 풍성한 인품은 주변인들로부터 함께 일해 보고 싶은 분으로의 매력을 지닌다. 업무의 철저한 프로정신, 설득력 , 친화력 , 통찰력 등의 원만한 인간관계는 한번 같이 일해 본 사람이면 안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으로 비추어 볼 때 어느 날 갑자기 세계를 섬기는 글로벌 리더가 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삶은 우연이 아니라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는 선택에 의한 가치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한다. 현실에 묶여 자신을 무감각하게 방치해 버리면 안 된다.
내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반기문 글로벌리더십 특강을 할 때 아래 내용을 자주 인용한다.

청소년 여러분은 어떤 가치를 품었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자 하는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간절한 꿈을 찾아라. 반기문 총장은 초등학교 시절에 변영태 전 외교부 장관의 강연에 감동을 받아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가치 있는 삶을 선택했다. 그 후 반기문 총장은 막연하게 꿈에 머물지 않고 그 꿈을 고등학교 시절 김성태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우리나라를 빛낼 수 있는 외교관이 되겠다는 비전으로 구체화시켰다.
내가 간절히 이루고 싶고, 또 잘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라. 김성태 선생님이 ‘반기문, 너는 영어도 잘하고 성격도 원만하고 남을 잘 배려하니까 외교관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무엇보다도 반기문 총장은 미국의 VISTA 프로그램을 통한 케네디 대통령과의 만남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외교관’으로 비전을 굳건히 하고 가치를 창조하였다. 문제는 맹목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창조한다’는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삶에는 그것을 막는 장애물이 존재한다.
장애물이 없는 넓은 길은 결코 목표하는 곳으로 우리를 인도해주지 못한다. 도전의 여정에는 반드시 장애물이 존재하며, 그것은 넘어지기 쉬우려니와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과 긍정적 태도, 열정이 필요하다. 기적이라는 것은 믿음과 긍정에서 싹이 트고 열정에서 싹이 자란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미래(비전)를 한 줄로 요약하고 이를 문장과 차트로 시각화 하라. 그리고 하루에 5분씩 바라보는 습관을 길러라. 그러면 우리의 마음과 행동이 그런 방향으로 흐르도록 부추겨져서 꿈을 이루게 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라. 강한 믿음을 가지고 비전과 계획 달성에 도전하라. 반기문 총장은 뚜렷한 비전과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부단히 준비하고 노력하여 서울대에 합격하고 외무고시는 물론 마침내 UN 사무총장까지 도전하여 승리를 손에 쥐게 되었다.

여러분! 반기문 총장처럼 두려워 말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며 도전하라.
삶은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실행의 결과물이다. 우리의 삶을 돌이켜보면, 실행해서 실패한 경험보다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 때문에 더욱 후회하기 마련이다. 실행에서 중도란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칠전팔기의 정신이다. 다시 말하면 끊임없는 인내와 끈기, 비전 실현에 매달려야 한다. 고대 인디언들에게는 실패가 없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비가 내리지 않아 기우재를 드릴 때, 반드시 비가 내린다고 한다. 이유인즉, 인디언들은 비가 내릴 때까지 끈기와 인내로 기우재를 드린다고 한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끈기와 인내가 부족한 점은 젊은 세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반기문 총장도 영어 공부를 할 때 끊임없이 반복해서 쓰고, 외우고, 소리쳤다. 또한 반기문 총장이 외교부 차관에서 사직하고 한승수(UN총회) 의장 비서실장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내와 끈기로 직분을 잘 감당하여 마침내 외교관의 직분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훗날 ‘UN 사무총장의 직’이라는 ‘세계의 대통령’에 이르게 되었다.

멘토는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더 폭 넓게 보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미리 경험한 ‘선배나 스승’이다. 이를 광의로 해석하면 동호회, 거래처 사람, 직장 동료 등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사람들도 포함될 수 있다. 이들과 친교를 맺고 연결고리를 만들면 소위 인맥이 되고, 인맥에 놓여 있는 사람들로부터 조언도 구하고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인맥은 꿈을 실현하는데 한국 사회에서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아무리 작은 인연이라도 소중이 여겨 교류를 지속하고 관리하라. 반기문 총장의 경우도 외교관의 자세와 소양을 가르쳐준 노신영 전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반 총장을 UN으로 이끌어 국제외교관으로 성장케 한 한승수 전 국무총리, 그리고 UN 사무총장이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멘토를 가져서 위대한 성취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도전의 여정에는 반드시 장애물이 존재하며 그 장애물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믿음, 열정, 끈기 등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도전하고 실행하여야 하나 이것이 실효를 거두지 못 할 때는 과정상에 어떤 문제와 시행착오가 있는지 피드백하여 멘토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재충전하고 분발하여 꿈을 실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