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는 산업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 및 안전 인식 개선을 위해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을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3기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경영책임자 및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전문성 극대화를 목표로,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등 국내 최고의 산업안전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이 포진해 있다. 한국기술교육대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광훈 주임교수로부터 향후 학사 일정 및 4기 모집 계획 등을 들어봤다. 

▲ 본지 이선자 사장과 대담하고 있는 고광훈 한국기술교육대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 주임교수

한국기술교육대(이하 한기대)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이하 최고경영자과정)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 및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등 정책의 대변환과 잇따르는 산업현장 대형사고로 산업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로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국책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 과정(OASIS AMP)을 설치했습니다.
한기대의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은 재해예방 및 신속한 위기대응 능력을 키워나가고 경영책임자 및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실질적인 전문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국내 최고의 산업안전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이 산업안전 ‘정책’과 산업재해 ‘예방’을 중심으로 과정을 운영중입니다. 
아울러, CEO 및 CSO를 대상으로 정부의 산업안전 정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산업안전 관련 리더십 제고와 더불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 측에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최고경영자과정 3기가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의 운영 실적에 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은 ’22년 3월 29일 제1기 입교식을 시작으로 2기까지 수료했으며, 현재 3기가 1학기를 마친 상태입니다. 매년 3월 말에 개강해 11월 말까지 1년간 24강좌로 운영중이며, 매주 화요일 저녁 서울의 호텔 및 서울역 인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진행중입니다.
수강생은 대기업 안전 관련 임원(CSO), 중소기업 CEO, 공공기관 안전관련 고위 임원, 안전보건 관련 기관의 대표 등입니다.
’22년말 제1기에 50명이 수료했으며, ’23년 제2기에 42명 수료, 현재 수강중인 제3기는 31명이 등록해 수강중입니다. 제3기는 당초 등록희망자가 많았습니다만 경기침체 및 건설경기의 어려움 등으로 내년으로 등록을 연기한 기업이 많아 모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님께서 3년 연속 출강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고, 산업안전보건본부 본부장 및 담당 국장, 안전보건공단 부서장이 출강해 정부정책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정 운영은 산업안전정책 및 관련법, 국내외 혁신사례, 안전문화 등 전문성과 리더십 강화에 역점을 두고 교양과목은 최대한 배제하고 있으며, 원우간의 정보 교류와 친목을 위해 워크샵, 선진 안전문화 체험 해외연수, 국내 우수업체 견학 등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장전문가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해 그룹별로 근로감독관, 안전보건공단 부서장이 토론식 교육을 하고, 교육 후에는 멘토역할을 하는 등 차별화된 교육을 하고 있어 출석률과 만족도가 대단히 높은 편입니다.

이제 4기가 운영될 예정인데, 4기 운영 계획에 관해 개략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기본적인 방향은 제4기도 3월 말 개강하여 11월 말까지 연 24회, 매주 화요일 저녁, 서울 소재 호텔 및 한기대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되며, 기업의 대표와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안전관련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50명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교육과정은 중대재해처벌법 등 변화된 산업안전 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관련법과 국내외 안전혁신 사례, 우수업체 견학 등 전문적 지식을 함양하고, 원우들간의 친목도모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계획입니다.
수강생들의 의견을 들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과정을 특강으로 편성하고, 근로감독관과의 매칭을 통한 그룹별 멘토활동도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수강생이 임원급 이상으로만 구성되기 때문에 모집에 다소 어려움도 있습니다만, 중대재해처벌법이 지향하는 목적대로 사업주 또는 임원급 이상 경영책임자를 대상으로 모집할 예정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경영책임자이자 산업안전보건법의 직접 당사자인 중소기업 대표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한기대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을 다녀가신 분들은 걱정에서 해방됐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전관리 문제로 잠 못 이루시는 중소기업 대표자들을 많이 모시기 위해 직능단체를 통한 홍보강화 등 본 과정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한기대가 최고경영자과정을 운영한 이후 각 대학이 유사 최고위과정을 도입·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한기대만의 특징 및 차별화된 내용에 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안전보건 최고경영자과정은 한기대 이전에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지원을 받아 운영중인 대학도 있고, 중대재해처벌법 위주로 주로 변호사에 의한 전문가 과정을 운영중인 대학도 있습니다만, 수강생이 임원급 이상으로만 구성되는 과정은 한기대가 유일하고, 중소기업 대표 또는 대기업 임원 등 비슷한 분들이 모이는 과정이므로 원우들간에 유대가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산업재해 ‘예방’이라는 큰 테두리안에서 대부분의 강사가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전현직 고위직으로 구성되어 정책의 전달 역할을 하고 있고, 근로감독관 및 안전보건공단 부서장이 집단으로 참여하여 토론식 강의 및 그룹별 멘토역할을 하는 유일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직 고용노동부장관님께서 3년 연속 강의, 우수 수료자에 대해서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여하고 있는 것도 한기대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만의 특징입니다.
한기대는 공공기관입니다. 학교의 이익보다 기업의 대외경쟁력 및 공익증진 차원에서 총장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매 강의시마다 대학원장이 직접 참석해서 수강생들과 함께 해 주시고, 특히, 과정운영을 위한 전담자가 수강생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고용노동부에 몸담아 여러 정책을 추진하셨습니다. 고용노동부 재직시절 기억에 남는 정책, 프로그램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산재예방보상정책관실 산업안전과장 시절, 서부발전 故 김용균 사고 후속조치로 재발방지를 위한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대책’을 마련하여 현재 공공기관이 안전보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당시 사고는 사회적 파급이 높아 총리실과 기재부의 적극 지원하에 공공기관의 안전보건관리 능력을 상당히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으로 위험의 외주화 방지차원에서 도급의 범위가 크게 확대되어 개정 초기단계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건설기계의 범위 문제로도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에 과장인 제가 직접 ‘도급시 산업재해예방 운영지침’ 및 ‘건설기계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 적용기준’을 만들어 현재까지 크게 바뀌지 않고 운영중에 있는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경기지청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인접 성남지청 관할지역인 이천 냉동창고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해 50여 일간 이천시청 상황실에 상주하면서 ‘현장 지원반장’ 역할을 수행한 것입니다. 보상이 끝난 후 즉시 근재보험금을 현금화하면서 유족 합의금으로 활용해 전원 합의 및 합동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역할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교수님의 신념이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아무리 쉬운 작업이라도 위험성이 실행가능한 범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만들어라”라는 말을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게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협력업체가 안전관리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도급업체가 하도급업체를 충분히 지원하여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안전보건관리가 지나치게 서류 위주로 가고 있어, 중소기업 사업주의 경우 안전관리를 어렵게만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는 정보화 시대에 맞게 위험성 평가, 작업 시작전 교육(TBM), 회의, 교육 등 가능한 사항에 대해서는 서류보다 실질적인 안전보건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당부할 사항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은 국가의 산업안전 정책을 총괄하는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산업재해 관련 유관기관, 학계 등의 산업안전 분야 최고의 실무전문가를 강사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여러분들께 ‘위험을 보는 눈’을 길러 드립니다.
이미 수료하신 분들은 이 과정에 오기를 잘했다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안전관리를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중소기업 사업주의 경우 본 과정에 지원하여 산재예방과 재해발생 시 위기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면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안전보건관리책임자는 매 2년마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한 직무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고 해당분야 석사학위 취득 또는 기술사 취득시 교육을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기업의 대표 등 안전보건관리책임자가 안전보건 관련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할 경우 일정기간 직무교육을 면제하여 최고경영자과정이 직무교육 대체역할을 하면서 이러한 과정이 적극 활성화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공공기관인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운영하고, 총장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고용노동부 기관장 출신이 전담 주임교수로 있는 과정에서, 현장 전문가의 멘토링 시스템 등을 통해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여러분이 만나고 싶은 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에 많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