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소방서(서장 이종충)는 지하층 등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 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준수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2일 11시 11분 수원시 권선구 소재 아이스링크장 건물 지하 2층 작업현장에서 작업인부 다수가 어지럼증과 두통을 겪고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출동하여 확인한 결과, 작업인부들이 지하 2층 밀폐된 아이스링크장에서 개보수를 위해 휘발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기계 4대를 활용하여 바닥의 콘크리트를 절단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었는데, 작업기계 4대에서 매연이 발생하여 밀폐된 실내를 채우고 있었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작업 중이던 인부들 다수가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하던 상황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신속하에 작업현장 환기 및 안전조치를 실시하였고 작업인부 7명은 증세가 호전되어 병원에 이송하지는 않았으나 현장 대기측정 결과 일산화탄소 농도가 40~50ppm로 나타나고 있어 계속 노출되면 위험한 수치였다.

일산화탄소는 연료를 연소할 때 발생하는 가스로 자동차, 난방시설, 산업공정 등에서 산소가 부족하여 연료가 불완전하게 연소 될 때 생성된다. 또한, 무색·무취·무미로 사람이 인지할 수 없으며 소량에 노출만 돼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강한 독성의 기체이다.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면 초기에 두통, 어지러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의식 상실, 호흡곤란, 저혈압, 심정지 등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었다면 우선 최대한 빨리 실내를 벗어나 신선한 공기가 있는 장소로 이동해야 하며,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호흡이 어렵다면 산소 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산소치료를 받아야 한다.

밀폐된 작업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법으로는 ▲ 작업 전, 작업 중 지속적인 환기 ▲ 필요시 송기마스크(공기호흡기) 착용 ▲ 작업 전 산소 및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적정 공기-산소 18~23.5%, 일산화탄소 30ppm 미만) ▲ 밀폐공간 외부에 감시인 배치 등이 있다.

이종충 서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기계작업 시 일산화탄소가 발생할 수 있고, 일산화탄소에 오래도록 노출되면 생명에 위협을 끼칠 정도로 위험하다”며 “지속적인 환기 등 작업장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