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장 탁윤희

‘죽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신고한 20대 여성이 소방 상황실 직원과 23분간의 전화 통화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15일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14일 새벽 5시 20분경 투신을 하고 싶다 도와달라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당시 신고를 받은 탁윤희 소방장은 신고자의 핸드폰 GPS값 인근으로 즉시 소방력을 출동시켰다.

탁 소방장은 신고자의 흥분을 가라앉히도록 최대한 노력하면서 통화를 유지했고 수색 시간을 확보했다. 이 시간 동안 상황실의 다른 직원들은 신고자 번호로 기존 신고 이력을 찾아냈고, 직원들 간 신속한 업무처리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위치가 확인되자마자, 출동하는 소방대에 실시간으로 전파했고, 주안동의 한 8층짜리 오피스텔 옥상 난간에 통화하면서 서 있는 신고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출동한 소방대는 바로 인명구조매트 설치 등 투신할 것에 대비했다. 이때에도 탁 소방장은 계속 통화를 유지하면서 신고자와 대화했고, 마침내 신고자가 자체적으로 내려와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탁윤희 소방장은“신고자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119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지 전화해달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