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소방본부(본부장 최민철)가 최근 발생한 청주 산부인과 화재와 관련하여 도내 화재취약시설 안전조치의 일환으로 병원급 의료기관에 스프링클러설비 등 소방시설 조기설치를 통한 화재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지난 29일 충북 청주시 소재 산부인과 건물의 필로티 주차장에서 배관 열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산모, 신생아 등 64명이 대피했고, 인접 건물 외벽이 연소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도내 산부인과를 포함한 피난약자시설에 대한 소방안전대책 수립을 검토하며 병원급 의료기관 소방시설 소급설치 독려, 피난계획 수립 등의 화재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2019년 8월 6일「소방시설법 시행령」개정으로 모든 병원급 의료기관은 ’22년 8월 31일까지 스프링클러설비 등 소방시설을 소급 설치해야한다.

도내 설치현황을 보면 소급설치 대상 병원은 총 115개소이고, 작년 말 기준 36%(41개소)가 설치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 소방본부는 소방시설 미설치 병원에 대한 안전 컨설팅, 서한문 발송 등 조기설치 독려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할 방침이며, 오는 8월 말까지 설치가 완료되지 않는 대상은 조치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청주 산부인과 화재원인으로 추정되는 배관열선 과열과 관련하여 한국소방시설협회, 전기공사협회 등에 열선 설치 시 겹침 금지, 안전확인제품 사용 등 안전수칙을 홍보하고, 소방청에 열선 안전관리 방법 등 제도개선 사항을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방본부는 병원급 의료기관 소방시설 소급설치 독려, 배관열선 화재안전관리와 더불어 피난약자시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피난계획 수립지도 및 피난기구 사용법 교육 등을 통해 거동불편자 등에 대한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하며 재해약자 안전을 다질 예정이다.

전라북도 최민철 소방본부장은 “산부인과 등 병원의 경우 화재시 환자들의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화재초기 스프링클러설비 등 소방시설 작동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는 8월 말까지 도내 병원에 소방시설 설치가 완료될 수 있도록 병원장님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