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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달의 기능한국인』보타리에너지(주) 김홍삼 대표 선정“기술은꺼지지않는불빛이자,지상최고의나눔입니다.”
김범수  |  jckbs@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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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14  14: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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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보타리에너지(주) 김홍삼(54세) 대표를 선정했다.

「이달의 기능한국인」 일흔 네 번째 수상자 김홍삼 대표는 20년 동안 갈고 닦은 전기 및 배관자재 기술력을 태양광발전에 접목시킨 “변화하고 성장하는 전기기술전문가”이다. 

1958년, 제주시 한림읍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어릴적 꿈이 교사였다. 그러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인문계고 진학을 포기하고 공업고등학교에 들어갔다. 기술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공고 진학을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터라 고교시절은 방황의 연속이었다.

“공고 진학을 하면서 사춘기 시절에 정말 많이 방황했죠. 다행히도 담임선생님과 아버지의 도움으로 방황을 접었습니다. 그때서야 제가 배우는 기술을 제대로 볼 수 있었고, 배우는 재미도 알게 됐죠.”

고교 졸업과 동시에 명지대학교 전기공학과에 진학했지만 가정형편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나마 고교 때 익혔던 기술 덕분에 학비며 생활을 해결할 수 있었다. 전기공사기능사 자격증으로 변전실에서 파트타임 업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 공고 진학이 인생의 좌절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음을 깨달았다.

첫 직장은 강원도 오지의 송전철탑공사현장이었다. 대학시절 취득한 전기공사산업기사 자격증으로 현장대리인을 맡게 된 것이다. 번듯한 건물하나 없이 천막을 쳐놓고 운영하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언제나 남들보다 한 시간 먼저 출근했고, 4.8km 산악현장을 하루 두 번씩 돌아보면서 현장을 살폈죠. 모두다 적자를 예상한 공사를 30%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었던 건 밤낮없이 현장을 살피고 상황을 개선해 나갔기 때문이었습니다.”

첫 직장에서의 성과 덕분에 김 대표를 찾는 기업이 하나 둘 생겼고, 이후 동원탄좌개발(주)로부터 현장대리인을 제안받아 영구 수갱 5MVA 변전시설의 동력공사 현장을 담당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기존의 송전철탑공사 현장보다 규모도 크고 다국적기업인 AEG와의 합작공사 현장이라 앞선 기술을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두 번째 직장 역시 근무여건은 열악했지만, 매일 탄광의 막장까지 오가며 현장을 점검했다. 현장 곳곳을 누비며 일을 하는 모습에 ‘불도저 같은 사람’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덕분에 현장대리인으로 시작한지 3개월 만에 현장소장으로 승진했고, 공사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휘했다.

현장에서 기술과 관리능력을 익힌 김대표는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89년 전기공사업체를 인수, 관급공사 위주의 전기공사를 시작했다. 

김대표는 수많은 전기공사업체 틈바구니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길은 자신만의 기술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 배선용 덕트와 낙뢰방호 장비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에 도전했다. 

’97년 미국대사관과 외국계 회사의 전기공사를 진행하면서 수입 제품에 의존하던 전기배관제인 ‘배선용 덕트’를 국산화해 특허 등록을 했고, 제품 생산을 통해 ‘전력분야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회사 구성원 모두가 기술 인력으로서의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한 김대표는 직원들에게 자격증 취득과 경진대회 참가, 특허 출원을 독려했다. 김 대표와 직원들은 기술인으로서의 자긍심과 함께 회사를 ‘테크노피아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키워나갔다.

이후 2002년,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의 전기공사를 수주한 김대표는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큰 위안을 얻었고 결국 귀향을 결심한다. 

2004년, 태양광 전기공사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김대표는 태양광 발전장치 건설현장에 하도급 시공을 했고, 이 때 태양광의 장래성을 직감했다. 기업들의 참여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남들보다 먼저 시작해 기술력을 갖춰나간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태양광공사를 하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비전을 읽을 수 있었죠. 그때부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박람회를 다니면서 태양광에 대한 시장조사와 기술을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도 있었고, 전기 분야에는 자신이 있었으니 이를 접목하면 제주에서 최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제주도의 넓은 들판을 지키고 가꿀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키우고 싶었다. 그가 제주도에 설립한 보타리에너지(주)는 ▴태양광 전지판, 접속반, 모니터링시스템 제조 및 설치에 주력하는 신재생에너지분야 태양광 사업부와 ▴한국전력의 배전보수협력업체로 지정되어 제주시내의 배전보수를 담당하는 배전보수 사업부로 나뉘어 있다. 

김 대표는 접지 및 태양광 모듈 등의 특허화로 이미 태양광 분야에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으며, 태양광 저장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태양광에 결합시켜 필요한 용도와 환경에 따라 전기의 활용도를 높여 에너지 수급을 지속적․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앞으로 태양전지모듈제조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명실공히 태양광 전문 제조 및 설비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표는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산다”의 의미를 ‘기술’에 비유하며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나만의 솔잎, 즉 기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기술을 ‘지상 최고의 나눔’이라고 전한다. 자신이 가진 기술이 어디에선가 사용된다면 그것은 전 인류를 위해 공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태양이 빛으로, 열로, 전기로 우리의 삶을 밝히듯이 기술 또한 그러하다고 믿고 있다.

“제주도의 청정공기와 이곳 보타리의 넓은 벌판에서 만들어 가는 ‘기술 나눔’이 멋지지 않습니까? 그 나눔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수하는 기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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