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일 교수명지대학교 재난안전학과/ 스마트엔지니어링 전공isel.mju.ac.kr/mudis

시대와 사건사고의 발전에 따라 사고분석 및 리스크평가 방법론들도 전통적인 근본원인분석(RCA), HAZOP 등을 거쳐, 현재 통용되는 홀나겔교수의 FRAM, 시스템이론 기반의 STAMP까지 100년이 넘는 발전 역사를 갖고 있다 (그림 1 참고). 특히 필자도 낯선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며 지도교수께서 참고로 건네주시던 라스무센교수의 인지제어 자료가 잊혀지지 않는다.

일정 정도의 사용자층을 확보했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는 현재까지 약 2,000개에 달하는데, 이들을 개발연도와 서로간 영향을 주고받은 근접도를 중심으로 그 발전사를 정리하면 그림 2의 프로그래밍 언어 주기율표가 얻어진다. 세로로 한 칸은 시대에 있어 약 10년 차이를 갖는데, 필자는 포트란을 시작으로, C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처음 익혔던 스몰토크를 거쳐, 프롤로그, C++, 자바와 파이썬까지 15개의 언어를 익혀온 즐거운 추억이 있다. 

▲ 그림 1 사고분석 및 리스크평가 방법론의 발전 [출처: Space Safety Magazine (2016)]

구글의 텐서플로우를 비롯해 많은 기계학습 도구들이 파이썬 언어 기반으로 편리하게 제공되고 있다. 조사방법이나 의도에 따라 약간의 편차는 피할 수 없지만, 선호도에 있어서도 수년간 선두를 점해오고 있고 (그림 3 참고), 특히 필자가 평생 아껴온 최초의 인공지능 언어인 리스프와 극히 유사한 인터프리터식, 동적 타이핑 언어라는 것에 필자도 그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플랜트 O&M과 안전 분야의 AI 및 빅데이터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자는 주력 언어의 태동 혜택을 크게 보고 있는데, 참여 학생의 배경과 무관하게 특히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법을 익히게 함에 있어, 주저없이 파이썬을 선택하게 하고 있다.

새해와 설을 보내며 하셨던 신년결심이 퇴색하셨다면, 파이썬을 활용한 인공지능과 안전의 접목을 신년결심에 추가해보시길 권장드린다. 참고로 필자도 이번 학기에 학부생 대상 강의를 통해 검증된 내용을 정리해, 여름쯤엔 관련 입문서를 탈고해, PDF로 일반에게도 공개할 예정으로 있다.

▲ 그림 2.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의 주기율표     ▲ 그림 3. 프로그래밍 언어의 선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