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2일 환노위 회의장에서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를 실시했다. 
청문회는 연간 1천명 수준의 사망자가 발생하던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산업재해가 발생함에 따라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노위는 청문회를 통해 실제 산업현장의 상황을 파악함으로써 재발방지를 위한 입법정책 심의에 참고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청문회에는 우무현 GS건설 대표이사,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조셉 네이든 쿠팡풀민먼트서비스 대표이사,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부문 대표,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등 9개 기업대표들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9개 기업은 건설·택배·제조업 분야에서 최근 2년간 산재가 자주 발생한 기업들이다. 이날 청문회는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 관련 현황 및 향후대책 보고, 산업재해에 관한 증인·참고인 신문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한 기업대표 증인들은 환노위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특히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연이은 의원들의 질타에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또한 사망 노동자 유족에게도 사과했다. 
앞서 최정우 회장은 지난달 16일 최근 발생한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사고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안전 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최근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해 유족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분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유가족분들이 요구하시는 추가 내용들이 있을 경우 이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면서 “안전 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하도록 해 안전이 가장 최우선 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옥주 환노위원장은 “오늘 산업재해 청문회는 여야합의로 이뤄진 자리인만큼 위원님들의 질의가 산업현장의 중요 기업들에게 잘 반영되어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청문회에서 나온 개선사항 및 권고사항을 기업들이 잘 이행하여 한 차원 더 높은 산업안전체계를 마련하고, 기업과 노동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점검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