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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이근원 교수 /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근본적인 화학사고 예방은 경영자의 안전의식과 책임감”학회 활동은 연구와 밀접, 다양한 참여로 역할 다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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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27  21: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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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신데, 환경안전공학과의 주요 교육과정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아울러 교수님께서 담당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안전보건공단에서 33년간 재직하다가 금년 9월 1일로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현재는 일반대학원 환경공학과에서 대학원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원 환경공학과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5년간 20억원을 지원받아 산업미세먼지저감·화학안전관리 특성화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공 공통과목으로 국내외 대기환경/화학안전 규제개론, 환경안전통계학, 미세먼지/유해화학물질 측정 및 분석 특론이 있고, 산업미세먼지 전공자는 미세먼지 배출공정이해, 대기환경개론, 미세먼지 및 배기가스 저감 촉매기술 및 환경기상학 특론이 선택과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화학안전 전공자의 선택과목은 사업장 화학공정안전관리, 화평법/화관법 대응실무, 사업장 정량적 위험성평가 및 물질안전보건자료의 이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연구와 실무를 융합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 기업과 함께 산학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특성화 대학원 전담교수로 사업장 화학공정안전관리와 대기환경/화학안전 규제개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대학에서 2021년도 대학원생 모집이 있는데 1차 지원접수는 12월 14일까지이며, 2차는 2021년 1월 25일까지 진행합니다. 모집인원은 매년 10명으로 학부 전공과 관련 없이 융합형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전일제 입학생은 2년간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 일부를 연구비로 지원하고 있어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 본지 발행인 이선자 사장과 대담을 하고 있는 이근원 교수

최근 한 학술대회에서 ‘연구용 화학설비의 사용실태와 안전고려 사항’에 관해 발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논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해주십시오.
네, 지난 10월 15일 한국화학공학회에서 화학공정안전부문 초청발표로 ‘연구용 화학설비의 사용실태와 안전고려 사항’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해 5월에 충북 제천 소재 정밀화학 공장에서 소디움멘솔레이트 합성반응의 시운전 시 반응기가 폭발해 3명의 근로자가 사망하고 1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같은 달 강원 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 수소탱크 폭발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지난해 11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추진제 연료 실험실에서 폭발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연구용 설비(pilot plant)에서 발생한 사고로 연구개발 단계에서 안전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연구용 화학설비에의 운전특성 및 일부 공정의 스케일업(scale up)에 필요한 특화기술을 위한 연구를 위주로 진행됐으며, 안전기술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에서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연구용 화학설비의 사용 운전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설계, 운전 시 안전고려 사항을 고찰해 화재 폭발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발표하게 됐습니다. 
논문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연구용 화학설비의 안전실태로는 연구용 화학설비의 도면 미 비치와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고, 가스배관 물질명 및 흐름 방향 미표기와 방폭지역 방폭구분도가 없고, 비방폭 전기기계 기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압축공기 등 Vent 또는 방출구의 부적정하고, 고압가스 저장소 접지 미 실시와  배관 말단부 마감 조치 미흡 그리고 위험성평가 미 실시와 결과에 안전대책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연구용 화학설비의 설계시 준수해야 할 사항과 피해야 할 사항에 대해 각각 12가지 요소를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설계시 고려해야 할 사항만 준수해도 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연구실 안전과 관련해서는 최근 출범한 ‘연구실안전전문가협의회’에서 부회장직을 맡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협의회는 어떤 단체이며 이 단체에서 교수님의 역할에 관해 소개해주십시오.
한국연구실안전전문가협의회는 올해 7차에 걸쳐 창립준비위원회 회의를 거쳐 지난 7월 24일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습니다. 
과학기술의 고도화 및 연구분야의 융복합화에 따라 사고예방 분야에서도 기술개발, 정보 교류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단체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대학·연구기관 등의 연구실 안전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단체를 설립해 연구실에 대한 안전·환경·보건분야의 연구와 자료개발·보급, 정보교류 등을 통해 연구실 안전활동을 활성화하고, 연구실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저는 이 협의회에서 창립준비위원을 거쳐 현재 기획·사업위원회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협의회의 장기발전, 사업, 연구기획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과학기술계 출연(연) 연구실안전 환경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의 정책기획 연구용역을 수탁받아 우리 협의회 전문가분들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실 안전과 관련, 현재 우리나라는 어느 수준이며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나라 연구실안전환경의 전환점은 2005년 세계 최초로 연구실안전환경법이 제정된 이후 지속적인 시설 및 안전투자로 안전의식과 수준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는 열악한 실험실이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환기가 불충분하고 다량의 화학물질 사용으로 화재폭발 우려가 있는 실험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연구결과가 우선이고 안전은 생각하지 않는 풍토가 문제입니다. 지도교수나 연구책임자가 연구실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위험을 찾고 통제하는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저도 대학에 있지만 좁은 연구실에서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이 작업복과 보안경도 착용하지 않고 실험을 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지도교수 등 연구책임자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의식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 대해 정부나 관련기관에서 연구실안전 평가를 통해 안전수준에 따라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주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국위험물학회 등 많은 학회에서 활동하고 계신데, 주요 학회 활동에 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네, 연구는 안 하고 학회활동을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회활동은 연구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많아서 제가 역할이 있는 한 학술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위험물학회에서는 학술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8회 한국위험물학회에서 학술대회조직위원장을 맡아서 한국과총의 지원을 받아 유해위험물 리스크평가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총회와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또한, 한국가스학회에서는 기획부회장을 맡고 있는데 이번 학술대회는 위험물학회와 겹쳐서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가스학회의 사업이나 학술대회 등의 기획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한국화학공학회에서는 화학공정안전부문위원장과 지난해 학회 감사 2년을 끝으로 이제는 일반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학회활동을 하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상은 가스학회의 학술상과 화공학회의 전통화학공학 특별상입니다. 학회는 교수들만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계분들도 많이 참석해야 진정한 학술단체입니다. 따라서 산업계에 많이 계시는 안전정보 독자분들도 학회 등에 오셔서 기술발표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를 갖기 바랍니다.   

많은 연구 및 제도개선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화학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화학사고의 근본적 예방을 위한 개선대책 또는 제안을 듣고 싶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질문 같습니다. 화학사고는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설비나 시설에서 화학물질이 사람이나 환경에 유출·누출되어 발생하는 일체의 사고를 말합니다. 화학사고의 원인은 화학물질의 취급 부주의, 시설결함 및 노후화나 설비운전, 유지·보수 중 화학물질의 누출로 인한 화재 폭발 등입니다. 이러한 화학사고의 예방을 위해 다양한 안전기술과 제도를 가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예방과 대책은 사업주나 경영자의 안전의식과 책임감이라 봅니다. 
사업주가 눈앞의 이익만 보고 안전투자를 소홀히 하여 “이전에도 이러한 작업을 수 없이 행해 왔는데 여태까지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어”하는 안전의식이 문제입니다. 안전은 아는 것만큼 위험을 찾을 수 있고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로자들은 화학물질 취급시 작업절차 및 안전수칙 준수, 철저한 시설관리 등을 통해 화학사고를 예방하고, 사고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화학물질의 특성이나 위험성을 인지하고 화학사고 물질이나 유형에 따른 신속한 대응방법 숙지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정부 등에서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규제하고 있는 심사제도는 사업주들이 법적인 사항만 피하고 인허가 제도를 받기 원하는 관행과 정부는 행정 위주의 문서심사를 지양해야 합니다.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심사를 위해 학계나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사고 예방을 위한 대안과 대책을 제시하고 정부는 안전기술 컨설팅, 기술교육 등을 통해 사업주를 지원하면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합니다. 

강의나 외부 강연시 화학안전 또는 안전문화 정립과 관련해 교수님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사항은 무엇인지요?
안전은 남을 위한 배려와 실천입니다. 제가 화재폭발 예방을 위한 교육이나 강의 시 소화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오늘 제 강의 끝난 후 여러분 가정에 소화기가 없다면 소화기 사들고 집에 돌아가세요” 이것이 작은 실천입니다. 안전활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가족과 생명을 지킨다는 마음가짐입니다. 나의 안전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생각하는 안전문화가 정책돼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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