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갑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이재갑 제7대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뒤 가진 환담 자리에서 이재갑 장관에게는 “고용노동부의 일이 많다”며 “고용의 양과 질을 높여야 하고 노동도 보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얼핏 모순되는 듯한 일인데 그래도 다 해야 하는 부처”라며 노사정 대화와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임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은 9월 27일 고용노동부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재갑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 고용노동부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아 책임감과 중압감이 크지만 그간의 노력을 잘 이어받고,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갑 장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이재갑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높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가 직면한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어렵다”고 전제하고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현안이 적지 않다”면서 앞으로 역점어 추진할 과제를 제시했다. 이재갑 장관이 이날 제시한 과제는 △일자리 문제 해결 집중 △노동존중사회 실현 △일자리 안전망 강화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만들기 △미래 노동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 5가지다.
 일자리 문제 해결과 관련, 이재갑 장관은 “고용노동부가 앞장서서 일자리 문제의 얽힌 실타래를 풀어나가겠다. 고용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일자리사업을 보다 속도감있게 집행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일자리를 잃기 쉬운 임시·일용직 노동자와 자영업자 등에 대한 취업지원 강화하고, 노동시간 단축이 현장에 연착륙하도록 각 업종별로 안고 있는 애로사항들을 찾아서 적합한 정책 대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존중사회 실현과 관련해서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미조직 노동자, 특고 등 취약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보호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관련 이재갑 장관은 “근로감독 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고, 사후처벌보다 예방적 감독을 강화해 현장의 노동법 준수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자리 안전망 강화에 대해 이재갑 장관은 “특고, 예술인 등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용보험 적용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로 밝히고 “중장기적으로는 ‘일하는 사람’ 모두가 고용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만들기’에 대해 이재갑 장관은 “일하는 사람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면서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원청과 발주자가 안전도 책임을 지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노동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해 산재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을 하다가 다치거나 병에 걸린 사람은 누구나 생계걱정 없이 충분히 치료받고 건강하게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산재보험 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혀 향후 산재노동자 중심의 산재보험 제도 개선을 시사했다.
 취임사 말미 이재갑 장관은 “지난 33년간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서 근무하였기에 여러분들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 출신으로서 여러분의 어려움을 보듬고, 여러분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원칙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구성원 모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고용노동부를 만들겠다”면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