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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보건관리자] 동대문승무사업소 박미화 주임“‘Why’보다는 ‘How’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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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7  1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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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동대문승무사업소 박미화 주임은 “문제를 단면적으로 보는 것보다 입체적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문제가 왜(Why) 발생했냐를 부각하기에 앞서 어떻게(How) 문제를 풀어가느냐를 고민하는 것이 생산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피력했다. 서울시민들의 발이 돼 주는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생산적이고 전향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동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박미화 주임. 박 주임은 동료들의 고충을 목격하면서 동료들의 문제해결을 위해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기획하는 등 지금까지 자신이 산업체에서 쌓은 보건관리자로서의 역량을 펼쳐보이고 있다. 

   
 
인생 제2막 시작, 서울교통공사 입사

서울교통공사 박미화 주임은 병원과 제조사업장에서 근무하다가 결혼으로 육아에 전념을 했다. 어느 정도 아이가 성장하자 박 주임은 다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 한국산업간호협회에서 본격적으로 산업보건의 업무를 접했고 2015년부터 서울교통공사로 옮겨와서 보건관리자로서 근무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서 간호사로서의 쌓은 역량과 산업체에서 보건관리자로서 차근차근 쌓은 노하우들을 실행하며 인생 제2막을 설계해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2017년 6월 새롭게 탄생해 5개 본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체 17명의 보건관리자가 본사를 비롯해 서울시 전역에 근무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멘토와 멘티가 되어 직원의 건강과 현장의 안전보건을 담당하고 있다. 보건관리자는 전반적인 건강관리업무를 포함해 근골격계질환 및 직무스트레스와 관련된 작업관리 및 현장의 MSDS 관련된 작업환경을 관리하면서 법적인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특징은 다양한 직종이 모여 있고 50세 이상의 준고령 및 고령 근로자가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근속기간이 길며 오랜 지하에서의 근무환경 및 교대·교번근무로 인해 건강상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특수한 근무환경 때문에 17명의 보건관리자들은 동료들의 건강관리에 유독 신경을 쓰고 있다.

각각의 보건관리자들은 소속별 업무가 상이해 자주 접하는 상황도 다를 수밖에 없다. 차량 및 기술 본부의 보건관리자는 근골격계질환, 작업환경 측정, MSDSD 등을 중점관리 한다면, 박 주임이 속한 승무본부나 고객서비스본부의 보건관리자는 직무스트레스나 감정노동 등의 현안업무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철저한 신분보장, 동료들 마음 열어
승무관련 업무를 하다보니 동료들이 고충을 토로해온다고 한다. 예전에는 직원들이 자신의 질병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 제때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서는 철저히 신분을 보장하고 있고, 직원들과도 신뢰가 쌓여 아픈 곳이나 힘든 부분이 있으면 와서 상담을 요청하는 등 동료들도 자신의 건강에 부쩍 신경을 쓰는 것은 달라진 풍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교통공사의 업무상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요소들이 직원들에게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선행 조치들을 취하지 않으면 직원들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

승무분야는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적인 문제에 노출되어 있고 교번근무라는 근무특성으로 인해 불면증, 수면장애가 많으며, 매 순간순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초긴장의 상태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점이 부담요소이다. 이러한 심신의 상태에서 욕설, 폭언, 폭력 등의 다양한 민원 발생으로 해결의 과정에서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회사차원에서 명상, 숲체험, 힐링체험, 전문가를 통한 교육 및 힐링센터와 전문기관 연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박 주임은 “좀 더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활동이나 프로그램을 기획해 많은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 예방관리나 선택적 예방관리에 대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면 좋겠다”고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박미화 주임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또 그 기획이 뚜렷한 결과물로 나타났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감정노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승무분야는 교번근무로 인해 참여기회 자체가 적거나 참여도중 근무시간으로 인해 끝까지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걸림돌이었다.

정신건강은 응급상황이나 사상사고 발생 시 치료를 받는다는 부정적 이미지로 개인질병을 숨김으로써 건강이 악화되고 잠재적 고위험군이 더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이 도출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팀을 구성해 보건관리자와 사무실, 노동조합이 함께 모여 실무자 회의를 개최하고 추진팀의 노력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

   
 
각고의 노력, 수상으로 이어져

이와 함께 2016년에는 안전보건공단과 한국산업간호협회의 도움으로 전문가를 통해 사업장을 진단하고 직원 및 일반인에게 승무원도 감정노동자임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자기이해 활동으로 미술치료 및 동작치료 등을 시행해 본인의 성향을 분석하고 가족관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도 됐다.

이와 같은 다양한 활동으로 ‘2016년 감정노동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으며 ‘2017년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에 감정노동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더불어 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심폐소생술 실습 및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실습 교육을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교육용 애니 및 AED를 구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또 따로 시간을 내어서 운동을 하거나 교육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2016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워크온’이라는 앱을 통해 생활 속에서 걷기 실천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건소와 협력해 꾸준하게 이벤트를 제공해 직원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으며 현재 직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서울교통공사 박미화 주임은 “조직 속에서 드러나지는 않지만 언제나 늘 찾으면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 머물러 있지 않는 보건관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산업보건의 현장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함께 어울리고 현장 속에서 답이 있는 것 같다. 회사 내 여러 부서의 도움과 협업을 통해 한걸음씩 나아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야간근무가 힘들어 산업보건을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연구하고 역량을 강화하면서 서로 교류해야 한다”며 “항상 현장에서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후배들을 끊임없이 응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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