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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건설안전기술사회교육원 김만장 원장“안전은 사람이 먼저입니다”
오세용 기자  |  osyh@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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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8  11: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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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부족하게 마련이다. 그건 바로 생명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순간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나타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 아울러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즉 사고의 원인 규명과 사고를 당한 사람을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교육원 김만장 원장은 이처럼 안전에 관한 시스템이 현장 위주로 개편되고, 또 안전사고처리를 사람중심으로 조치할 때 안전에 대한 인식이 비로소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안전에 대한 관심소홀 및 마인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와 사업내용에 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단법인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는 기술사법에 의해서 2005년에 설립된 비영리사단법인입니다. 사업내용은 건설안전기술사 회원의 자질향상, 권익옹호, 복지증진 등을 위한 제도개선 지원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기술지원사업과 교육사업 등을 기본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 교육원에 대한 소개와 운영방침·철학, 중점사업도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 교육원은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 부설로 설립된 교육원입니다. 운영방침은 ‘전 직원의 가족화’입니다. 이유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회사생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입니다. 중점사업은 교육사업으로서 산업안전보건법 제31조에 의한 사업주 안전교육과 근로자기초안전보건교육, 안전보건전문교육기관, 같은법 제32조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안전관리자 법적 직무교육기관의 교육업무입니다.

- 원장님께서 건설안전 분야에 어떤 계기로 입문하게 되셨으며 어떠한 이력을 쌓아오셨는지, 교육원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계기도 듣고 싶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이 1981년에 제정됐지만 1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안전부서가 생기고 업무가 체계적으로 시작됐지요. 당시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후 직장동료의 권유와 많은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이기에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연한 계기가 돼 사단법인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에서 근무하게 됐고 몇 년 후 뜻을 함께하는 여러 훌륭하신 선배님들 그리고 현 박재영 회장님과 함께 사단법인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운영과정에서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사단법인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 산하에 교육원을 설립하게 됐고 여러분들의 추천으로 현재 교육원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건설현장 근로자 안전보건교육, 관리감독자 안전교육 등 세부적인 교육과정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주문형 맞춤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저희 교육원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 제31조에 의해 실시토록 돼 있는 근로자 정기안전보건교육을 원격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리감독자교육 △타워크레인 신호수 특별안전보건교육 △제31조2에 의한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산업안전보건법 제32조에 의한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직무교육 △안전관리자 직무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특히 건설공사가 조금은 여유로운 동절기에는 건설회사와 안전교육과정을 협의해 맞춤형 교육도 실시하는 한편 최근에는 서울시, 용인시, 광명시와 협의해 안전교육을 통한 맞춤형 취업교육도 추진중에 있습니다.
교육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주문형 맞춤교육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내용으로 교육생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방법 및 강사로 구성해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 31조, 32조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안전관리 직무 수행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별 과정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실무적인 과목편성을 통해 현장감을 상승시키고, 전문적인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켜 안전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는 과정입니다.
 

근로자정기안전보건교육의 경우 원격교육으로 근로자 정기안전보건교육을 이수하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격교육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장 많은 문의가 오는 교육입니다. 12차시의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환급교육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전보건관리책임자교육은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직무와 역할을 이해하고 안전보건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해 안전보건경영업무를 효과적으로 운영이 가능토록 하는 과정으로 신규과정과 보수과정이 있고, 안전기술사 전문자격을 갖춘 우수 강사들로 구성이 되어 6시간동안 진행하는 과정입니다. 집체교육 참석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으로도 수강이 가능합니다.  
 

안전관리자교육은 안전관리자가 사업장내 전반적인 안전·보건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들을 습득토록 함으로써 직무와 역할을 이해하고 자율안전관리 업무를 가능토록 하는 과정입니다. 최근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건설기계에 대한 강의와 추락재해, 위험성평가, 가설공사, 무너짐재해 예방대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육생의 강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타워크레인 신호수 특별안전보건교육은 최근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됨에 따라 기존 2시간에서 8시간으로 교육시간이 증가된 프로그램으로,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교육시키기 부담스러워 저희 교육원에 의뢰할 경우 위탁교육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5명의 기술사급 신호수 전문 강사진이 구성돼 있으며 특화된 전문교육을 통해서 교육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현장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건설안전·재해예방 교육의 필요성과 내실화 방향에 대한 원장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작업을 지원하는 관리감독자나 근로자 모두 안전교육이 필요합니다. 다른 교육과 달리 안전교육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부산 해운대구 공사현장 55층에서 SWC(Safety Working Cage: 가설작업대)가 붕괴되어 4명이 추락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의 원인으로 SWC를 고정시켜주는 앵커(Anchor) 4개의 결합 상태가 불량으로, 결국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작업지시서에 따르면 철근과 클라이밍콘을 5~6.5cm 길이로 결합하도록 되어있지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고 조사결과 1~2cm 가량만 결합되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안전기준을 숙지하고 지켰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사고였습니다.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나 작업을 지휘·지원하는 관리감독자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기준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또한, 교육의 내실을 위해 위험성평가를 위한 다양한 DB가 필요하고 현장 사례발표 위주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정부가 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수 절반 감소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재해예방을 위한 교육의 제도적 개선점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고용노동부의 2018년 정책방향중 2022년까지 사망만인율을 절반으로 줄이는 목표가 있는데,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보면 그것은 고용노동부만의 목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즉, 정책결정과정에서 건설공사의 특성이 반영된 사항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북미회담이 없이 대한민국만의 노력으로 한반도 평화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다 인지하고 있듯이 고용노동부만의 노력으로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건설업 특성상 타 부처와 관련된 적정공기와 적정공사비가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재해를 줄이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이 부분들도 함께 논의가 되어서 정책적으로 포함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진국 사례와 비교하면 이것은 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법은 산재 사망사고를 유발한 사업주에게 징역 7년으로 처벌할 수 있는데 이는 미국의 1년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한국보다 사망만인율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처벌이 강화된다고 해도 근본적인 부분들이 개선되지 못하면 일선 근로감독관들의 간섭 권한만 키울 뿐 근로자들은 늘 위험하며 반복된 피로감만 더 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전사고 자체도 문제지만, 사고 처리의 절차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에대한 평소 소신을 말씀해 주십시오.
 

안전교육은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시스템도 많이 개선됐습니다. 그렇다면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건 다른 부분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합니다. 가령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사고를 수습하기에 급급할 때가 많습니다. 안전사고를 당한 당사자에 초점을 맞춰서 조치가 취해지는 것보다 안전사고 자체에 집중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아닌 시스템에 집중한다는 말입니다. 안전사고 발생 현장은 검열로 여기저기 지적을 받습니다. 이와 같은 지적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현미경 잣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현장이 얼마나 될까를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꼭 안전사고 발생현장에 큰 문제가 있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한번 심각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국건설안전학회 부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참여하게 되신 계기와 활동내용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건설안전학회는 최초 박사회 모임으로 시작하여 이제 출범한 지 1년된 법인입니다. 과거 2003년도에도 뜻있는 교수님이하 몇분들이 추진했으나 주변의 반대로 무산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많이 아쉬웠고 따라서 관련된 여러 인연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안홍섭 회장님과 여러 위원장님들의 내일처럼 적극적인 활동으로 짧은 기간동안 8회의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많은 분들의 놀라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저의 활동은 미미해 늘 부끄럽다는 생각입니다.
다양한 분들이 역동적으로 활동을 하고 계셔서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위치를 지키겠습니다.

-안전에 대한 원장님의 철학이나 신념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안전분야 후학들에게 당부와 격려의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무역량은 세계 7위정도이며 경제력은 세계 13위 정도입니다. 국민소득기준은 선진국입니다. 반면 안전의 현주소를 보면 안전사고 사망자 수가 OECD국가 중에서 하위 기준으로 9년째 위치하고 있습니다. 후진국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국가정책은 ‘잘 살아보자’는 깃발아래 경제성장에만 무게를 두게 되었고 그래서 현재는 한쪽만 발전된 아주 기형적인 성장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이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똑바로 새우려면 안전쪽에 성장동력을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 지식을 높이고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과거 건설사업장의 안전업무는 안전관리자만의 고유업무로 취급되어 왔으나 법의 개정으로 공사파트에 있는 관리감독자들도 안전업무와 함께 위험성평가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리감독자의 안전수준이 안전관리자의 수준과 거의 동등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안전관리자로서의 품의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식, 기술, 태도면에서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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