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재난안전칼럼] 김진영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사장"도시를 위협하는 싱크홀, 상하수도 누수를 막자"
김진영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사장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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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30  14: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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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영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사장
‘노후 하수관으로 인한 싱크홀(지반침하) 발생이 최근 4년 사이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걸어서 지나가는 것도 왠지 무서워졌다. 저 많은 차량들의 운전자들이 이 사실을 알았다면 저렇게 태연하게 신호 대기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어느 일간지에 나온 내용들이다.

장마철을 앞두고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들을 위협하고 있는 싱크홀(sink hole, 글자 그대로 지반이 가라앉아 생긴 구멍, 지반침하)에 대하여 살펴본다. 

싱크홀 발생은 정해진 시간과 장소가 따로 없다. 싱크 홀을 일명 ‘지하의 저주’ 라고도 한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재난으로 여긴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재난 중 풍·수해에 이어 가장 위협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재난으로 인식된 지가 오래지 않다. 특히, 이른 봄부터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지고 있어 더욱 위협적이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응답자 95% 이상이 불안감을 느끼고, 응답자 본인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하는 분이 80%나 된다.

싱크 홀은 자연적으로 오랫동안에 형성되는 ‘융해성 싱크홀’, ‘침하형 싱크홀’과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붕괴형 싱크홀’ 등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하고 있다. 자연적 싱크 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석회암층으로 구성된 강원도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어서 지질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붕괴형 싱크홀’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붕괴형 싱크 홀의 주된 원인으로는 무분별한 지하수 과다 이용, 개발사업 추진 시 지하수 흐름의 교란, 상하수도관 누수 등으로 지적하고 있다.도심에서 생긴 싱크 홀은 아무런 예고 없이 큰 재해로 이어진다. 교통 혼란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건축물들을 파괴 시키고, 지나가는 행인들을 순식간에 집어 삼키기도 하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최근 싱크 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하수의 흐름을 상시 모니터링 하고, 공사장에서는 싱크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차수벽 설치 강화등 예의 주시하고 있어 싱크홀 사고를 줄여 나가는데 힘쓰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상하수도 누수로 인한 피해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상하수도관이 새면 주변 흙이 물을 따라 이동하거나 응집력이 약화되어 물과 토양이 침전되면서 지반이 함몰되는 사고로 이어진다. 지반 굴착시 상하수도관 충격으로 인한 파손과 균열을 감지하거나 상하수도 누수를 잡는 것은 쉽지가 않다. 다행히 ‘스마트 파이프라인 모니터링 시스템(Smart Pipeline Monitoring System )’이 개발되어 일부 현장에서 직접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기존 관에는 설치하기가 어렵다손 치더라도 새로이 설치하는 상하수도관에는 누수 감지시스템을 설치하여 중장비에 의한 파손·균열, 누수로 발생되는 싱크홀 및 도시침수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복구비용도 절감하고, 싱크홀 피해도 예방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우리나라 상하수도 연장은 30만km가 넘는다. 상수도관 노후 등으로 인한 누수로 수돗물 총 생산량의 10.6%인 7억 톤(팔당댐 저수용량의 3배) 정도의 수돗물이 지하로 사라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특별시가 가장 낮고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등 대도시는 낮은 반면 전라남도, 경상북도, 제주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를 수돗물 생산원가(2016년도 기준)로 환산하면 손실액이 연간 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파손된 상하수도관 복구하는 데에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 누수를 잡기 위해 유량계를 사용하거나, 음파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지만 누수가 발생한 후에 사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효율이 낮은 실정이다.

정부는 하수관 파손 부분을 찾기 위해 매 5년마다 CCTV를 하수관에 넣어 확인하려고 하지만 퇴적물 등으로 정확한 위치를 잡기는 사실상 불가한 실정이다. 상하수도 누수로 발생되는 싱크 홀을 예방하기 위해 지상에서 동공 위치를 잡기위해 레이더를 이용한 GPR방식으로도 조사하고 있으나 지하 2m 이상의 결함부분은 정확히 알아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와 환경부는 오래전부터 국가 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랜 연구를 거듭하여 좋은 기술들을 많이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스마트시티법, 지하안전에 관한 특별법 등을 제정하고 상하수도관에 IT 또는 ICT 기술을 활용하여 관리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이라고 본다.

이러한 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상하수도는 싱크 홀도 사전에 예방하고 스마트시티를 탄생시키지만 관련 제도와 예산을 지원하지 않은 상태로 정책을 추진하기 때문에 신기술을 현장에서 접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사후적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이는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상하수도관의 부실한 관리는 누수손실, 지반침하, 도시침수 등을 야기해 인명피해는 물론 많은 재산상 손실을 가져다준다. 국민안전과 국가예산 절감 차원에서 더 이상 사후약방문 식의 과거 틀에서 벗어나 사전예방시스템을 도입 가동시켜야 한다.

특히 신도시등 택지개발지구는 물론 노후관 교체 시에는 강행규정으로 누수 감지시스템을 설치하도록 하여 싱크 홀도 예방하고 반복적인 긴급 보수도 피해야 할 것이다. 강력한 국가정책만이 ‘안전 스마트시티’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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