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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보건관리자] 조은선 엘지이노텍 보건관리자사업장 건강관리도 맞춤형·셀프케어 시대로
박영신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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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30  17: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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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의 건강관리도 이제 맞춤형·셀프케어를 추구해야 합니다”
조은선 엘지이노텍 오산공장 보건관리자는 그동안 축적된 근로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맞춤형·셀프케어 건강관리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신체적인 건강·체력관리 뿐 아니라 정신건강 관리로 보건관리 영역을 확장해 꾸준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도 물론이다. 엘지이노텍 오산공장에 10년 동안 몸담아 왔지만 매너리즘에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새로운 건강관리 패러다임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그는 일상적인 건강문화를 만드는,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갈 계획이다.

스스로 실천하는 셀프케어

“건강관리하는데 목표확인서를 작성하라구요? 생산량 목표확인서도 부담스러운데….”

처음 건강관리 목표확인서를 접한 엘지이노텍 오산공장 근로자들의 반응은 불편함 그 자체다.

그러나 목표한 대로 금연을 못 한다고 제재를 받는 것도 아니고 금연 목표 또한 흡연량을 줄이는 등 자신이 실천할 수 있을 정도로 세우면 되니 부담스러울 게 없다. 음주량도 마찬가지로 내가 실제로 줄일 수 있을만큼 계획을 세우면 된다.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운동과 식습관들을 스스로 찾아내서 자필로 꾹꾹 눌러서 목표확인서를 쓰다보면 실천하려는 의지도 더욱 강해진다.

실천이 잘 안 되면 목표를 재설정하기도 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 적용하면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면 된다. 보건관리자는 근로자의 건강관리가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다른 방법들을 함께 찾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목표확인서가 바로 나의 건강한 삶을 위해 내가 ‘주체’가 돼서 건강관리를 해 나가는 맞춤형 셀프케어의 시작이자 핵심이다. 

집합식 교육을 통해 건강정보를 얻는 활동도 필요하지만 정작 내가 건강을 위해서 생활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개선해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정보들은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의 건강을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관리해 주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보건관리자는 근로자들이 건강을 셀프케어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어 실질적으로 개개인의 건강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건강관리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안전도 셀프디펜스 시대가 도래했듯이 건강관리 또한 셀프케어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내 몸에 맞춘 건강정보로 건강이 ‘쑥쑥’

엘지 이노텍 오산공장은 건강프로그램 또한 개인 맞춤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 운영한 ‘국민체력100’ 프로그램은 근로자 개개인별로 근지구력, 유연성 등 체력을 측정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는 운동을 처방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오산시에서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식생활 프로그램도 조은선 보건관리자가 기획안을 내서 맞춤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식생활 달력에 본인의 섭취음식과 섭취량 등을 자세히 적고 상담을 통해 칼로리나 염도를 낮출 수 있는 대체식품 등 더욱 건강해질 수 있는 식생활 방법을 코칭받는다.

단순히 “운동하세요”, “짜거나 단 음식 줄이세요”가 아니라 내가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체력을 키울 수 있는지, 어떤 식품으로 대체해서 먹어야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지 맞춤형으로 알려주어 실제로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맞춤형 건강프로그램 뿐 아니라 음주체험, 금연체험, 혈관나이체험 등 다양한 건강체험관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다방면으로 건강에 대한 자극을 줌으로써 근로자들이 서로 건강한 생활습관의 실천을 독려하며 함께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맞춤형 건강프로그램과 건강체험관을 통해 건강에 도움을 받은 근로자들이 다른 근로자에게 이러한 경험을 전파하는 건강전도사 역할을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건강정보는 관심만 가지면 인터넷 등을 통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만 나에게 필요한 맞춤형 건강정보는 병원에서도 제공받기가 어렵습니다. 근로자 개개인에게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길을 알려드리는 것이 바로 사업장 전체 건강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건강한 직장문화 조성

자동차 센서와 모터 등 부품 제조 및 차세대 자동차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엘지이노텍 오산공장의 근로자들은 반복작업이나 사무업무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이나 일명 거북목 등에 노출되기 쉽다.

이에 조은선 보건관리자는 아침마다 근로자들에게 쭉쭉빵빵 체조를 하도록 권유해 잠들어있던 신체 각 기관과 근육들을 깨워 업무나 작업 시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책상이나 의자를 활용한 스트레칭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권하기도 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업장을 만드는 데 있어 신체적인 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고 조 보건관리자는 강조한다. 가정에서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경쟁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면 신체적인 건강도 나빠질 수 있으며 직장문화가 침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엘지이노텍 오산공장은 지난 3월부터 기공체조를 운영하고 있다. 기공체조는 신체운동과 호흡운동, 명상 등이 종합된 체조로 근골격계질환 예방 뿐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 해소도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오는 10월까지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운영되며 업무나 작업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로 10분이든 1시간이든 참여하면 된다. 주로 허리가 아프거나 두통이나 편두통이 있는 근로자들이 참여해 이러한 질환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단체줄넘기, 활쏘기 등을 통해 동료들과 함께 뛰고 땀 흘리면서 친밀감도 높이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는 조직문화 활성화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보건관리자는 건강검진이나 건강프로그램 운영 뿐 아니라 사업장의 건강한 문화를 조성·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상적인 건강관리 ‘최고’

조은선 보건관리자는 간호대학에 다닐 때부터 사업장 보건관리자를 꿈꿨다.

좀 더 폭넓은 국민들의 건강관리 및 질환예방을 통해 건강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지역사회의 여러 곳들을 찾아보던 중 사업장 보건관리자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제 그는 엘지이노텍 오산공장 건강관리의 맞춤형·셀프케어 문화 정착과 함께 근로자들이 저녁에 따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손쉽게 건강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걷기운동이나 웃음치료와 같이 건강의 가장 기본이지만 오히려 잘 실천하지 않는 운동들을 소개함으로써 건강에 대한 실천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인체의 중심인 척추가 바로 서고 모든 근육을 골고루 움직일 수 있어 최고의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걷기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근로자들이 일상 속에서 스스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건관리자의 역할이 가장 빛날 때는 보건관리자가 특별히 무엇을 만들어내서라기 보다는 근로자들 사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꽃피고 건강관리를 스스로 찾아서 해 나갈 때인 것입니다. 회사 차원에서 건강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아 이러한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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