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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원장국민친화적 재난안전연구기관으로 도약
킨타나상 수상…ODA 등 글로벌선도 추진
대담 이선자 발행인/ 사진 오세용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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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8  17: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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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기술 등을 활용해 국민 한 사람이라도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연구를 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재난방재 분야에서 25년간 재난안전연구에 매진해 온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이제 국민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는 연구를 통해 국민 친화적인 재난예방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재난에 선제대응할 수 있는 지혜를 기술로서 구현하겠다고도 밝혔다. 킨타나상 수상을 맞이해 앞으로 재난안전분야 글로벌 선도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재난·안전정책 과학기술로 지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관해 개략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올해 중점 추진할 사업에 관해 설명해 주십시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1997년 9월 (舊)내무부 소속 ‘국립방재연구소’로 개소했습니다. 당시 국립방재연구소는 과학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방재정책 수립과 실용화 연구를 통한 국가 방재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었습니다. 이후 소속 부처 변경과 자연재난 위주 연구에서 사회재난으로 연구영역이 확대되면서 2013년 3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에는 울산에 독립청사를 만들어 이전했으며 현재 200명 규모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국립연구기관으로서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 정책을 과학기술로 지원하는 업무와 재난·안전분야 국가 기술 수준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5년 4월 취임 이래 임기 4년차를 맞이하셨습니다. 그동안의 성과와 대표적인 발전모습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취임한 첫해 울산으로 기관이 이전해서 새로운 환경에 직면한 연구원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독립청사 운영에 따라 상황정보분석센터 구축, 위성안테나 구축, 세계 최대 규모의 급경사지 실험시설, 재난원인조사 특수차량 등 기관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힘썼습니다.

임기 중 획기적으로 개선된 연구환경과 함께 전문인력 확보에도 노력했습니다. 이에 임기 초 63명이던 연구직 공무원이 현재 78명으로 늘었고, 60명 수준의 위촉연구원은 현재 108명으로 증원되고, 올해 초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연구원은 지방이전시대를 맞아 성공적으로 안착했을 뿐 아니라 인적, 물적 인프라의 확대를 통해 재난안전 정책지원, 재난안전 기술의 확산·보급, 연구성과의 학술 발표 및 특허 등록 실적 등에서 큰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지난 2월 연구원은 태풍 방재분야 최고 권위상인 킨타나상을 수상했습니다. 킨타나상에 대한 소개와 수상 배경, 그리고 간단한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킨타나상은 태풍방재 발전에 크게 공헌한 킨타나 필리핀 前 기상청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상하는 상으로 태풍위원회 회원국 중 방재분야에 기여한 기관에 수여하는 태풍 방재분야 최고 권위의 상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태풍위원회 방재분과가 신설된 이래 현재까지 방재분과 의장국(의장 국립재난연구원장)을 수행하고 있으며 매년 방재분과 연례회의를 주최하고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재난안전 분야 기술 및 정책을 교육·공유하기 위한 전문가교육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2013년부터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등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무상원조사업(ODA)인 ‘재난안전 신기술 해외보급’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은 태풍위원회 설립 50주년이 되는 해로서, 그간 연구원이 태풍위원회에 기여한 성과와 업적을 인정받아 50차 총회에서 주최국인 베트남과 함께 킨타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킨타나상 수상은 2005년 태풍위원회 가입후 그동안 기울인 연구원의 노력에 대한 많은 회원국들의 지지로 수상한 만큼,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재난안전분야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연구기관으로 도약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본지 발행인 이선자 사장과 대담을 하고 있는 심재현 연구원장. ⓒ오세용 기자

국가지진방재센터 설립 추진

-경주·포항 지진을 계기로 민간시설물의 지진안전시설물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많은 지진 대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중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와 함께 연구원 내 지진대책연구 업무와 구체적인 연구현황도 소개해 주십시오.

지진에 대한 국민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차원의 지진 대책 발굴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우선 9.12 지진과 11.15 지진이 비구조요소에 대한 피해가 심했던 만큼, 비구조요소에 대한 내진설계기준 반영 등 비구조요소에 대한 피해방지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민간건축물에 대한 내진보강 활성화를 위해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제와 내진보강사업에 대한 세제 및 보험료 혜택 등 정책적·제도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지진정보 전달체계 내실화를 통한 신속하고 다양한 지진정보전달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지진대피소의 운영체계와 장기 이재민 등에 대한 구호체계 개선, 주택피해 지원 및 정부 지원대상 확대, 지진관련 보험 활성화 등 지진피해에 대한 복구제도 개선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연구원에서는 9.12지진을 계기로 ’17년 1월 지진대책연구실을 신설하고 국가 지진대책 고도화 및 지진방재역량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지진발생 이후 지진대응과 여진 등에 대비하기 위한 긴급위험도평가 체계를  개발하고 지진피해추정시스템 및 가속도전문분석시스템으로 과학적 지진방재를 지원하며 협업형의 유기적인 지진방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지진방재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국민들의 지진대응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옥 및 벽돌집에 대한 내진성능 자가 진단앱을 개발하여 일반인이 손쉽게 본인의 집에 대한 내진성능을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민의 지진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장소별 상세지진행동요령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 지진방재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정책 및 기술개발을 위한 국가지진방재센터 설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빅데이터 활용 재난선제 대응

-연구원 중점사업인 4차산업혁명 기술의 재난·안전분야 적용 연구개발은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요. 이와 관련 연구원의 중장기 연구방향과 비전을 말씀해 주십시오.

4차 산업혁명은 IoT, Cloud, Bigdata, Mobile로 불리는 ICBM 기술이 핵심기술이며 재난안전 분야에서도 많은 기술 개발 및 적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들을 국민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개발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민들이 원하는 정보는 지진 진도, 규모의 ‘수치’가 아니라, 지진 발생시 ‘국민들이 살고 있는 집이 어느 정도 흔들렸고 안전한지’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각종 센서를 개발해 직접 자가진단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현재 연구원에서는 ‘과거의 재난에서 배운다’라는 개념에서 재난원인분석과 관련된 각종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며, 흩어져 있는 과거 재난관련 각종자료를 모두 텍스트화하여 DB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현재 발생한 재난·사고와 유사한 자료들의 구조적 해석을 통해 의사결정지원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념적으로 단순한 자료가 모이면 데이터베이스가 되고, 이들 데이터베이스는 일련의 정보로 확장될 수 있으며, 정보의 해석을 통해 ‘지식’으로 가치를 가질 수 있으며, 지식이 집결 되면 실제 재난에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지혜’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이같은 재난안전과 관련된 각종 정보들을 국민들에게 널리 보급된 모바일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구원 방재연구실장을 거친 실무자 출신 원장으로서 조직을 이끄는데 장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요.

1993년 내무부 산하 방재연구실부터 업무를 시작한 이래 1997년 9월 국립방재연구소 개소에도 기여하며, 25년간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재난·안전 연구분야에 오랜 시간 역할을 한 사람으로, 처음 연구를 한 사람으로, 그리고 내부에서 처음 원장이 된 사람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구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아울러 안전에 관한 소신 및 철학을 말씀해 주십시오.

재난은 개인 하나의 잘못이 아닌, 여러 개의 원인이 사회적으로 복합작용하여 발생합니다. 한 사람의 잘못 또는 정부의 잘못으로 치부하고 비판하며, 단시간에 바로 해결될 수 있다고 기대할 문제는 더더욱 아닙니다.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사회구조적으로 생산되는 원인에 대해 함께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이점을 명심하고 노력해나간다면, 우리의 후손에게 안전한 사회를 물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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