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칼럼] 음악이 있는 하이브리드 카페스페인 세비야에서 키프로스 파포스까지
박교식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  safetyin@safetyin.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3.28  12:45: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박교식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특정 도시나 지명이 어떤 이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서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페인의 세비야(Sevilla)와 지중해 섬 키프로스의 파포스해변이 제겐 의미있는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영화 쇼생크탈출과도 연결되고 제가 가스안전공사 재직시절 제주지역본부장으로 있을 때 봤던 제피로스 골프장도 이 집합의 요소들입니다. 도대체 이 지명들이나 영화가 제게 어떻기에 이렇게 한 집합의 구성원소일까요?

스페인의 세비야(스페인어: Sevilla, 영어: Seville, 이탈리아어: Siviglia)는 스페인의 남서부에 있는 도시로, 안달루시아 지방의 예술, 문화, 금융의 중심 도시이며 세비야 주의 주도입니다. 과달키비르 강이 흐르는 평야지대에 자리잡고 있고 스페인에서 4번째로 큰 도시로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다음이라네요.

2000년대초 스페인 출장때 굳이 이 도시에 들른 이유는 출장지와 그리 멀지 않았고, 역시 음악과 상관이 있습니다. 바로 이탈이라 작곡가인 Rossini의 ‘세빌리아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의 무대를 직접 보고자 했는데, 결론적으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로마시대부터 살기좋은 곳으로 알려졌던 만큼 편안한 느낌을 주는 도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밤 늦게 도착했는데 옛 도시 골목을 헤매다가 숙소 찾느라 애먹었던 기억, 강가에 우뚝 솟은 히랄다 탑과 알카사르 대성당이 기억에 남습니다. 강가에 콜럼부스가 대서양을 횡단할 때 탔던 산타마리아호의 복원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길이 70피트(약 18미터), 흘수 200톤 급이었다니…. 고작 이런 작은 범선에 몸을 싣고 미지의 세계를 항해했던 선원들의 불안감이 고스란히 전해왔습니다.

음악 얘기로 돌아가서,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과 주인공 이름이 같고 내용도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줄 요약 하자면 세빌리아의 이발사인 피가로가 알마비바 공작과 로지나를 잘 중매해서 결혼시켜주기까지 과정이 Rossini 작품이고, 모차르트 작품은 그 후 세월이 지나 피가로가 수잔나와 결혼하게 되었을 때 귀족인 알마비바 백작이 당시 있었던 소위 초야권을 행사하려 하자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벼운 얘기입니다.

많은 오페라가 그렇듯이 얘기의 줄거리는 큰 역할을 하기보다 음악의 전개에 흐름을 부여한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극중 피가로가 부르는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 아리아 멜로디는 우리 귀에 많이 익은 곡입니다. 아, 이런 설명 보다는 몇 년 전 모 배우가 유행시켰던 통신회사 광고 “기~가로 기가로’가 아리아 중 나오는 ‘피~가로 피가로’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유튜브의 다음 동영상을 참조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P8gM2mD3dX4)

모차르트의 오페라에선 알마비바 백작부인 로지나과 수잔나가 부르는 이중창인 소위 ‘편지의 이중창’이 유명합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y5fLJjK5BDA) 영화 쇼생크탈출에서 주인공 앤디가 소장방에서 문 걸어 잠그고 전 교도소에 틀어주던 그 음악입니다. 앤디에겐 독방 1주와 바꿀만큼 가치가 있었고 나와서는 동료들에게 ‘There’s something inside they can’t touch…Hope’라 중얼거렸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곡의 원 제목은 ‘저녁 산들바람 상냥하게’ 정도로 번역되는 ‘che soave zeffiretto’ 이고 원제 중 zeffiretto는 서풍의 신인 Zephyros에서 나온 말입니다. 제피로스는 그리스신화 중 비너스를 거품에 실어서 당시 아름다운 나라의 대명사였던 키프로스의 파포스 해변으로 밀어올려 준 신입니다.

제가 키프로스의 Middle East Technical University (METU)에 있을 때 남쪽에 자주 방문했었는데 왼쪽은 Aphrodite(비너스의 그리스식 이름) Rock 근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의 그림은 유명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란 그림인데 이와 비교해 보면 해안선이 닮은 듯, 안 닮은 듯합니다. 그림 좌측 상단에서 열심히(?) 입김을 불어주는 신이 바로 서풍의 신 제피로스입니다.

   
▲ (좌)키프로스섬의 파포스 해변, (우)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키프로스섬은… 만감이 교차하는 곳입니다. 가스안전공사 1급을 사직하고 에너지의 본 고장인 중동으로 가기 전 이슬람문화의 경험지로 택한 곳이 터키령 키프로스의 METU였습니다. 터키 수도 앙카라에 1960년대 설립된 본교가 있고 키프로스에는 분교를 세우고 교원을 모집중이었는데 인연이 닿았던 것입니다. 미국서도 강의 경험이 있었고 해외 학회발표 등으로 영어로만 강의를 진행하는 학교의 요구사항에는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가서 보니 터키인들이 우리나라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살갑기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었습니다. 주말마다 서는 재래 시장이나 거리의 상점에서도 Ben den Koreli im(저는 한국인입니다)라는 한 마디면 손해볼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 나이에 외국의 환경은 녹녹치 않았습니다.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자 방학때에도 남아있었습니다만 이게 탈이었습니다.

1년 정도 지나자 앨러지가 생기더니 점점 더 심해져서 나중에는 현지 약으로 치료가 안되었습니다. 약은 어떤 이유로든 수입이 안되고…. 그래서 1년반만에 계약기간도 채 못 채우고 귀국해야만 했습니다. No place is like home. 집만한 곳이 없다는 것을 값비싼 경험을 치르고서야 늦은 나이에 깨달았습니다.

사족 : 유럽인들은 대서양인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듯합니다. 대서양의 난류와 지중해라는 환경 덕에 유럽이 상당히 위도상으로 북쪽임에도 사람이 살기 적합한 환영을 만들어 줬으니까요. 유럽의 남단인 로마 위도가 우리나라의 그 춥다는 중간진과 비슷하다는 것을 짐작해 보시면 알 수 있죠. 올봄은 유난히 더디 오는 듯합니다.

스웨덴의 혼성 2인조 연주 Secret Garden의 곡 ‘Serenade to Spring’은 봄을 노래한 것입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SG8-kzf_DhY) 스웨덴 사람들에겐 밤이 긴 겨울 끝에 맞이하는 봄이 좋았을 듯, 그래서 봄을 노래했습니다. 이 곡을 우리나라에선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라는 곡으로 가사를 붙였습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uemwCGoThbQ) 좋아하는 계절은 주변 환경에 따라나라나 지역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무더운 여름 지나고 풍성한 가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서 곡 제목도 이렇게 바뀌지 않았나 합니다~

< 저작권자 © 안전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파워인터뷰] 시스템안전코리아(주) 이승복 대표이사
2
[재난안전칼럼] 산 불 - 산불
3
건설사고의 '근원적인' 예방위해 건설인들이 뭉쳤다
4
건설안전 5대협의회 합동 산행
5
[문화칼럼] 음악이 있는 하이브리드 카페
6
[이달의 보건관리자] 한국공항공사 김경숙
7
[초대석]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노영희 본부장
8
특집 ① 10대뉴스
9
[우수건설현장] CJ건설 BLK평택복합물류센터
10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14~16일 킨텍스서 개최
11
한국건설안전학회, 정기학술대회 성황리에 개최
12
현대건설, 안전문화체험관 개관, 본격 운영
13
특집 ②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
14
김부겸 장관, "종로 고시원 화재 피해지원 최선다할것"
15
재난정보학회, 체계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 모색
16
서울시, 대형사업장 '비산먼지' 집중 단속 시행 예정
17
[발행인 칼럼] 월간안전정보 본지 이선자 발행인 칼럼
18
강원동부지사, 노·사합동 참여 이웃사랑 나눔활동
19
건설산업 혁신 위해 '칸막이식 업역규제' 허문다
20
서울시 몸짱소방관, 달력모델로... '중증화상환자 지원'
회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일로 10길 27 (구로1동650-4) SK허브수오피스텔 B동 901호  |  대표전화 : 02)866-3301  |  팩스 : 02)866-3382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844  |  등록년월일 : 2011년 11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이선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오세용
Copyright © 2011 안전정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afetyin@safety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