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발행인칼럼] #Me Too운동과 산재은폐-안전보건판 미투운동을 제안하며-
이선자 본지 발행인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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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8  16: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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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자 본지 발행인

요즘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는 사회문화적 충격, 바로 #미투 운동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성폭행과 성희롱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서 해시태그 #Me Too를 달면서 시작된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문화분야 저명인사에 대한 성폭력 성추행 사실이 이 운동을 통해 드러나면서 여기저기서 ‘나도 그렇다’ ‘나도 당했다’ ‘Me Too’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제는 이 운동의 파장이 문화계를 넘어 온 나라를 뒤덮고 있다.

되뇌는 것조차 부끄럽지만 사회문화적 저명인사와 이른바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시쳇말로 ‘되도 않는 것’들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성폭력 성추행을 자행한 사실이 뉴스의 메인을 가득 채우고 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썩어있었고, 부도덕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회적 운동 미투를 접하며 묘하게 산업안전 분야에서 오버랩되는 현상이 있다.

바로 ‘산재은폐’다. 산재은폐는 사실 안전보건계에서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져 왔다.

전면적인 은폐도 있었고, 피해자와의 합의를 통해 우회 처리하는 방법도 사용됐다.

그 결과는 물론 해당 사업장이나 건설현장의 무재해로 이어졌다. 나아가 해당 기관으로부터 무재해 인증과 유공자 표창장까지 받는, ‘웃지 못할 현실’이 우리 사회에 버젓이 존재해 왔다. 최근 안전보건공단이 공지한 ‘무재해운동 폐지’-폐지 절차나 배경 등 세부사항은 향후 별도의 취재와 확인이 필요하더라도-의 결정적 이유 또한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사회의 부끄러운 과거와 현실이 미투운동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처럼, 근로자 사상과 대형사고로 이어졌던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안전보건판 미투운동’을 통해 되돌아 볼 것을 제안한다. 그래서 겉으로는 그런대로 잘 포장돼 있었던 것 같지만 실제로는 썩어 있었던 부분이 있다면, 안전보건판 미투운동을 통해 그 적나라한 민낯을 확인했으면 한다.

미투운동에서 확인되고 있듯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없애고, 선진화된 안전사회로 전환하는데 있어 안전보건판 미투운동이 수십 수백개의 안전정책보다 더욱 확실한 첩경임을 지금 이 순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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