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재해경감활동 기반조성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 추진

(사)기업재난안전협회가 지난달 7일 창립총회를 개최한 이후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기업재난안전협회는 기업의 재해경감활동 기반조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 기업의 사업연속성 전략 및 확보계획 구축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국가, 조직이나 기업 등은 잠재된 위협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수립해 끊임없이 개선하는 것만이 재난 안전을 위한 최선의 길”임을 강조하는 김진영 기업재난안전협회 회장을 만나 회장 취임 소감 및 각오, 향후 협회의 주요활동 및 계획 등을 들어봤다.

 

▲ 본재 발행인 이선자 사장과 대담을 하고 있는 김진영 회장

- 기업재난안전협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협회 창립 취지와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 협회는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의 자율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업재해경감정책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 교육 홍보 전문가적 기술지원, 국제적 요구사항에 대한 조사 및 건의, 자문 및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 국가의 재난대비 및 대응훈련에 적극 참여함과 더불어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문화 활동 전개를 통해 국민의식의 안전문화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국민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회장 취임 소감과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건설부(現 국토교통부)와 내무부·행정자치부·소방방재청(現 국민안전처)에 근무하던 때 재난안전에 관한 업무를 많이 접해왔고 또 인천광역시 부시장을 역임하면서 현장에서도 경험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지난달까지 우리나라의 재난 및 방재업무의 중요한 역할의 일부를 담당하는 한국방재협회 회장으로도 일해 왔습니다. 이런 연유로 이제 갓 출발하는 ‘기업재난안전협회’의 장을 맡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란 통념이 있었지만, 이를 깨고 협회를 맡게 된 동기는 협회가 재난관리 측면에서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업의 재난안전을 담당한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재난분야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나, 단체나 기업측면에서 재난 발생 시 사업연속성의 확보를 위한 체제수립은 신속히 진행돼야 할 때입니다. 저는 이처럼 중차대한 일이 더 이상 없다고 판단해 본 협회 초대 회장으로 부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제 출발하는 협회이기에 빠듯한 예산이나 정보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오직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 기업 및 기관들의 비즈니스연속성 확보의 주춧돌이 된다는 자부심과 각오로 임하고자 합니다. 많은 지도와 편달, 그리고 지원과 관심으로 본 협회가 우리사회의 재난분야 일익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재난·안전에 관한 교육 및
훈련사업 등 다양한 활동 계획
-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지만 공식적인 활동 첫해인 올해 많은 계획이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협회가 금년에 추진할 주요 사업계획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기업의 재해경감활동 기반조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과 기업의 사업연속성 전략 및 확보계획 구축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국민안전처가 추진하는 재난대응 위기관리 훈련에 대한 컨설팅, 계획수립 및 평가 지원 등을 하는 국가적 재해·재난 대비 및 대응훈련을 지원하고, 국민의 안전문화 진흥을 위한 국민 안전의식 향상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이를 위해 재난·안전 종사자 간에 밴드를 구축·운영해 재난관리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계획입니다. 또한 재난·안전에 관한 교육 및 훈련사업의 일환으로 업무영평가사(BIA) 및 리스크평가사(RA) 자격제도를 건의 추진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나라사랑 재난·안전 국토순례전진대회 개최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기업의 재해경감활동 등에 관한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를 위해 국제글로벌 벤치마킹을 도입해 모건스텐리 등 세계적 위기관리 우수 5개사 방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기 재난 대응의 애로점 해결 위해
자원봉사단 운영
- 일반봉사단원과 전문봉사단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운영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봉사단의 구성에 관해 좀 더 설명해 주십시오. 아울러 자원봉사단이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지에 관해서도 말씀바랍니다.
“자원봉사단은 국가적 재해·재난이 발생해 국가가 자원봉사자가 필요할 시 지역별 분야별 봉사단을 구성해 지원함으로써 초기 대응의 애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금년도에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구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초기에는 재난현장의 도우미로 지원단을 구성, 즉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원봉사단을 구성하되, 회원의 증가에 따라 전문적 지식 및 기능별로 분류해 지원 가능한 전문 지원단을 지역별로 편성할 계획입니다. 평상시에는 비상연락망 체제를 구축하고 정기적 교육 및 친목을 위한 모임을 갖고 유사시 동원해 지원하는 자발적 비상근 조직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대구, 경북지역 다음으로는 충청·호남지역을 담당하는 중부자원봉사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상은 협회의 발전에 따라 성안 시기가 정해질 것이므로 금년에는 일반적인 지원의 자원봉사단을 시범 구성하려 합니다.”

- 대구경북지회 설립 추진을 비롯, 시·도 지사를 설립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설립될 시도지사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지요.
“금년도에는 대구 경북지회를 설립하기로 이미 창립총회에서 결정하고, 지회장으로 최문수 이사를 선임한 바 있습니다. 최문수 지회장이 지회의 1차 운영방안을 구성, 중앙회와 협의해 최종 운영방안이 결정될 것이며, 지회의 역할은 관할 지역의 고객이나 회원사가 컨설팅 하는 등 기술적 지원이나 운영지원을 원할 경우 지회가 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지역적 거리 등에 대한 애로를 해결할 수 있고, 향후 지역의 자원봉사단 운영도 그 지역의 지회가 주관하게 될 것입니다.”

- 기업재해경감활동과 관련해 국제글로벌기업 벤치마킹을 추진할 계획이신데, 구체적인 벤치마킹 대상과 추진계획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 사업은 재난, 안전분야 연구개발사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업무연속성 정책 및 영업연속성계획(BCP)의 선진화 기업에 대한 노하우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난관리정책 및 방안의 한국형 모델을 구상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사업입니다.
협회의 발기이사들이나 회원들이 재난 및 안전분야의 전문가들이므로 저희 협회의 임원들이나 회원을 중심으로 연구과제 참여 또는 경영성과에 따라 추진될 사업입니다. 우선적으로 9.11사태 당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그리고 이로 인해 기업의 업무연속성 개념의 중요성을 전 세계가 깨닫도록 한 모건스텐리사가 벤치마킹의 1차적 고려대상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규격을 바탕으로 ISO 22301(비즈니스연속성경영시스템)을 창안한 영국의 표준규격에 관련된 협회 등을 2차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고경영자가 재난관리에 대한
필요성 느끼는 것이 중요
- 안전에 대한 회장님의 소신과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사실 재난은 언제 어떻게 발현될지 누구도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삶의 경험과 자연현상의 징후 등을 연구해 그 징후의 적중률은 크지 않으나 예측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 조직이나 기업 또는 단체 등에 잠재된 위협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만들어 훈련하면서 끊임없이 개선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라 봅니다. 이러한 방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해 조직의 일반 경영환경분석을 통해 어떠한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고객이나 이해관계자에게 반드시 공급하거나 제공해야 할 제품, 서비스 업무인 핵심업무를 정의해야합니다. 즉 BIA(Business Impact Analysis)를 통해 조직의 목적 및 목표로 결정한 업무를 복구, 목표시간 내에는 복구시켜야 할 업무를 정의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당해 조직 내에 존재하는 취약요인을 정의·식별해야 합니다. 또 위험평가를 통해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훈련 시나리오의 작성과 훈련계획을 수립해 정기적으로 훈련하며, 이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해 개선점을 찾아 보완한 후 다시 훈련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조직이 최고 경영자나 최고관리자들이 재난관리의 필요성을 느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재난 및 안전관리에 대한 자발적 투자는 손실이 아니라 조직의 안정적 경영, 아니 영원한 경영을 보장하는 큰 투자라는 인식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들은 재난관리에 직접 참여하고 지원하며 독려하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를 통해 그 조직의 재난관리가 일반 업무에 통합돼 재난 및 안전관리가 기업문화로 정착돼야 합니다.
이 길만이 우리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재난으로부터 지키는 첩경이며, 이는 우리사회의 선택이 아니라 존폐여부를 결정짓는 필수선택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 끝으로 학회의 회원들과 관계자들에 대한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저희 협회는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출발한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협회 회원 여러분들은 이러한 우리의 목적과 사명을 언제나 잊지 말고 자부심을 갖되, 낮은 자세로 사회를 위해 헌신한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봉사나 헌신을 한다는 명분 아래 고객과 국민에게 우리의 말과 행동이 소위 갑질하는 느낌을 준다면 이는 이미 본 협회의 일원을 이탈한 행동임을 명심하시길 부탁합니다. 아울러 적극적이고 긍정적이어야만 협회운영이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저희 협회는 세상에 처음 나온 단계이며 언젠가는 걷다가 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모든 협회의 임원과 회원들의 지원과 참여 속에 가능한 일이기에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