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타포 김성준 대표이사

회색빛 일색이던 산업현장의 안전난간이 알록달록 색동옷을 입었다.
㈜타포(대표이사 김성준)는 산업현장의 단순한 안전난간에 색동옷을 입혀
‘안전지킴이’로 탈바꿈시킨 ‘색동 파이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색동파이프’는 안전난간 본연의 기능과 함께 근로자 안전의식 고취 기능을 발휘하는 제품이다.
특히 ‘근로자를 산업재해의 위험으로부터 지키겠다’는
김성준 대표이사의 강인한 신념이 신개념의 안전난간 ‘색동파이프’를 탄생시켰다.

김성준 대표이사가 ㈜타포를 설립한 것은 지난 2006년. ‘안전의 시작은 위험을 직시하는 시각적 경고에 의해 시작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던 그는 지난 20년간 각종 산업현장에 안전용품과 안전시설물을 공급해오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평소 이 같은 생각을 옮길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른 것이다.
특히 ‘근로자를 각종 재해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신념으로 다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안전 전용 난간인 ‘색동파이프’를 개발했다.

▲ 색동파이프가 설치된 잠실 지하광장

“재해를 유형별로 나눠 분석하던 중 각종 재해를 포괄할 수 있는 제품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얻은 결론이 ‘안전의 첫째는 눈, 즉 위험을 빠르게 인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타포의 ‘색동파이프’는 100% 안전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기존의 안전 난간이 단순히 근로자의 추락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되는 제품이라면, 색동파이프는 위험을 경고하는 의미로 ‘노랑과 검정’을 반복 배열하는 방식을 통해 위험을 빠르게 인식시키고, 경계구역을 효과적으로 표시해줌으로써 근로자 및 보행자에게 안전한 공간을 확보해 주는 역할과 함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는 기능도 하고 있다.

3중 코팅으로 감전사고 예방 효과뿐만 아니라 내부의 스틸파이프에 칼라강판을 스파이럴 방식으로 접

▲색동파이프를들고있는김성준대표이사

합하는 2중 구조로 구성돼 안전파이프로서의 견고성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열처리 가공을 한 강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변색, 흠집, 내구성 등에 강하며 다양한 색상을 채택할 수 있다.
이와함께 아연도금+기본도색+칼라도색이라는 3중 코팅으로 완전 절연체를 확보해 감전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도 지니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일반적으로 현재 사용되는 채색방법은 기구나 시설물 등에 직접 별도의 도색작업이나 접착 가공된 칼라시트를 부착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진다”며 “그러나 색동파이프는 두 가지 이상의 표면색상을 달리한 금속관재를 나선형으로 말아 접합과 성형을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을 응용해 다양한 색상을 쉽고 저렴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양한 색상의 색동파이프 선보인 ㈜타포는 2008년 색동파이프의 색상을 다양화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기존의 노랑+검정(위험, 경고 의미) 이외에 청색+백색(통행, 지시 의미), 적색+백색(추락, 접근금지 의미), 녹색+백색(휴게, 안전 의미), 반사(각 색상별) 등으로 세분화 시켰다.
김 대표이사는 “다양한 색상의 색동파이프는 산업현장의 각 구역을 색상으로 구분해 근로자나 보행인이 즉각적으로 위험을 인식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타포의 색동파이프는 안전보건공단 본부 내 건설안전체험 교육장에 설치돼 있다. 아울러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삼성건설 등 국내 1군 건설사 중에서도 상위 메이저급 건설사가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타포는 ISO품질경영, K규격 및 S마크 인증 취득 등을 통해 생산 및 제품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성능검사를 위한 시험장비를 갖추고 지속적인 테스를 통해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건설가설협회 산하 가설기자재시험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조립식 안전난간’의 안전인증을 취득하며, 다시 한 번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타포는 이제 좀 더 넓은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제품명을 색동파이프로 정한 것도 처음부터 해외수출을 염두에 두고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이름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국내 건설현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은 만큼 향후 ㈜타포의 목표는 해외시장 개척입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이사는 현장의 요구와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작업에 좀 더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처음 색동파이프를 개발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반대했습니다. 아이디어만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그 이유이지요. 실제로 색동파이프가 자리를 잡기까지 상당기간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안전관리자 및 근로자의 아이디어는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앞으로 현장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안전에 필수적인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