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양미란기자

9월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들어 있는 달이다.
추석은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무르익은 오곡백과로 상을 차려 조상께 정성스레 예를 올리는 일년중 가장 풍성하고 넉넉한 시기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미리 성묘를 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매년 추석 무렵에는 벌초를 하다가 예초기를 잘못 다루어서 다치거나,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 안전사고가 적지 않게 일어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 319건을 분석한 결과, 8∼10월 사이에 절반이 넘는 198건(66.7%)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8∼10월의 사고 집중도는 해마나 늘어나 2008년 42.7%(32건)에서 2010년에는 83.2%(94건)로 거의 두 배가량 증가했다.

벌초 때에는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벌초기 커터에 부딪혀 튀어 오르는 작은 돌맹이나 나뭇조각 때문에 눈을 다치는 사고를 당하기 쉽다. 그러므로 반드시 보안경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애초기의 덮개를 씌워서 작업을 해야 한다. 아울러 사고 위험이 그나마 적은 줄로 된 예초기 날을 쓰고, 반드시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벌초나 성묘 때 곤충에 물리지 않으려면 산에 오르기 전에 곤충을 쫓는 약을 바르는 것이 좋다. 밝은 색 계통의 옷은 피하고 향수 등은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벌초가 순간의 부주의로 안전사고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안전’에 한 번 더 신경을 써 올해는 둥근 보름달만큼이나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