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되는 지난달 16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1회 국민안전의 날 국민안전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과 14개 부처 차관, 세월호 유가족 일부, 국방부 해양구조대 등 재난안전분야 종사자, 안전 관련 지자체 공무원과 사회단체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대형사고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과 대비에 철저를 기하고, 유사 시 신속히 대응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정부의 약속과 다짐을 갖는 자리다.
행사는 국민안전처 경과보고, 국민의 목소리 동영상 상영, 대회사, 안전관리헌장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정부와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세월호와 같은 대형 재난 사고를 예방하고, 국민이 안전한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완구 국무총리(당시)는 박인용 장관이 대독한 대회사에서 “세월호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실종자 가족께도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선체인양 문제를 비롯해 세월호 사고수습과 아픔을 치유하는 데 유가족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16을 영원히 기억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민안전의 날을 제정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도록 거듭 다짐하고 있다”고 밝히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 존립의 근거이며 국정의 최우선 가치로, 정부는 재난을 총괄하는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종류에 따라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정리했다.
또한 재난안전의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골든타임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토록 만들었고,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또한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안전에서 법과 제도가 얼마나 제대로 작동하느냐는 것”이라며 “안전에 관한 철저한 관리와 감시뿐만 아니라 교육과 훈련 문화와 의식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장에는 국민안전 체험전, 안전신문고 홍보 및 웹 시연, 안전센서, 스마트빅보드 등 안전산업전, 해경·소방·군 재난 구조장비 전시, 재난 및 안전관련 사진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자는 취지의 행사임에도 묵념시간에 ‘순국선열과 순직 소방·해경 공무원’에 더해 세월호 희생자가 언급됐을 뿐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별도의 추모순서는 없었으며, 다짐대회 바깥 전시장에도 별도 추모 공간이 마련되지 않았다.
한편 국민안전의 날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후속대책 담화에 따라 제정됐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세월호가 침몰한 4월 16일에 행사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