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함께 만들어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2014 대한민국 사회안전 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안전행정부와 경기도,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재난·안전 분야의 민관 합동 박람회다.
올해는 △재난안전(소방·자연방재·도시방재 장비) △범죄예방(CCTV, 홈시큐리티) △교통안전(지능형교통안전시스템 및 장비) △산업안전(안전장비 및 보호구, 위험요소차단장비) 등 4개 분야에서 50여 개사 320여 부스 규모로 설치됐다.
특히 지난해 행사와의 큰 차이는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설치된 체험부스는 100여 개였지만 올해는 두 배에 달하는 200여 개 부스가 설치됐다.

박람회 장에서는 관람객들이 보고 느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종합 피난체험, 연기미로 탈출체험, 심폐소생술 체험, 자동차안전체험, 해양안전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가 설치한 부스에선 관람객이 컴퓨터 게임에서 소방관이 돼 가상으로 화재진압과 구조·구급활동을 할 수 있는 ‘워게임’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으며, 미아 예방을 위한 어린이 지문인식시스템을 즉석에서 소개한 경찰청 부스엔 자녀를 둔 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민등록증이 아직 발급되지 않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문과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미아방지시스템이다.
아울러 승강기 내에서의 안전사고 등 일상생활 속의 위험 상황과 대처법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안전교육 및 안전홍보의 장이 됐다.
안전관련 상식퀴즈를 통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안전퀴즈 골든벨’도 열렸다.
결선대회는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6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온라인 예산을 통과한 30명과 현장참가자 1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OX, 객관식, 주관식 퀴즈를 제출해 서바이설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날 열린 대회에선 강희원 성균관대학생이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양승현씨가 3위는 김민석 경희대학생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전시기간 동안 재난피해감소를 위한 한·중·일 국제학술 세미나 등을 포함해 다양한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재난정보학회는 한국방재학회, 미래도시의 탐색형 창의교육사업단과 함께 재난피해 감소를 위한 한·중·일 국제학술세미나를 열고,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재난사례 실태를 통해 각국의 재난정보 수집 및 공유방안 등을 공유했다. 또한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한국PR학회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세미나를, 경기도는 국제안전도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장을 찾은 정홍원 국무총리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고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안전 관련 설명을 듣는 것보다 이런 체험활동으로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며 “이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자라면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안전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행사가 더 열리고 규모도 커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성호 안전행정부 2차관은 “안전 관련 부처가 생긴다고 안전해지는 게 아니라 국민의 안전의식이 높아져야 한다”며 “사회안전 박람회처럼 안전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행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