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7월 7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코엑스와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제47회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는 ‘안전한 일터, 행복한 국민’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산업재해의 심각성을 사회와 함께 공유하고, 생활 속 안전과 건강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도록 했다.
행사 기간 동안 △산업재해예방 유공자를 격려하고, 노사민정 대표 등이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역할을 결의하는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 △전 세계 1만여 점의 최신 안전보건 제품을 선보인 ‘국제안전보건전시회’ △안전보건 이슈와 대책을 발표하고 논의하는 ‘안전보건세미나’와 안전보건 관리 우수기업의 사례를 발표하는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 등이 개최됐다.
아울러 국민 아버지라 불리는 탤런트 최불암 씨의 ‘안전 이야기’와 인기 탤런트 이원종 씨가 출연해 재미와 감동을 전달한 ‘안전연극’ 공연, 일반시민 등이 직접 만든 ‘안전보건 UCC’ 상영 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는 일반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주말동안 한국잡월드에서 △안전카툰 그리기 대회 △안전퀴즈 대회 등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가 열렸다.

제47회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제47회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이 지난달 7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안전·보건·건설 분야 노사 대표 등 안전보건 관계자가 참석해 안전보건에 대한 결의를 다졌으며, 산업재해예방에 기여한 유공자 23명이 정부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올해는 무엇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비연회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영예의 최고 훈장인 동탑산업훈장은 인간존중의 경영이념 실현을 위해 무재해 운동을 적극 추진, 6년 9개월 동안 재해 없는 사업장을 일궈낸 대주기업(주) 노진수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노 대표이사는 지난해 1월부터 신규인력 28명을 투입해 2조 2교대에서 3조 2교대로 개편함으로써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불안전한 행동을 근원적으로 예방했고, 사장실 입구에 ‘안전낭비 신문고함’을 배치해 안전 불량사항을 신속하게 개선 변경하고 있다. 또 노후 운송차량 설비 개선과 우천 시 많이 발생되는 전도·추락 방지를 위해 비가림막을 설치해 안전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어 철탑산업훈장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업안전보건본부 정영숙 본부장이, 석탑산업훈장에는 한국중부발전(주) 서울화력본부 송기현 안전관리자 각각 수상했다.
정 본부장은 노동단체에서 34년 동안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권 확보를 위해 안전보건교육, 업종별 실태조사·연구, 안전보건 캠페인 등을 적극 실시했다. 또 산업안전보건 및 산재예방 정책관련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해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했다. 송 안전관리자는 13개 팀별 안전간담회를 구성하고 개인별 안전면담을 실시하는 등 전 직원의 안전문화지수 향상을 위해 노력했으며 회사의 33년 무재해 달성에 기여했다. 또 현장식별표시 운영관리지침을 제정해 운영하는 등 재해예방에 힘을 쏟았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 / OHSAS18001)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정보영 (주)한화건설 현장소장 △분임조별 산재예방활동 경진대회, 가상안전체험교육 등 창의적인 산재예방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는 이정호 동서식품(주) 안전관리자 △협력업체의 월간, 주간, 일일작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위험공정을 선별, 사전에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사전 예방에 주력한 문형호 서강종합건설(주) 안전팀장이 각각 산업포장을 받았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민 아버지’로 불리는 탤런트 최불암 씨가 참석해 ‘안전보건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산업현장 4대(보호구 착용, 안전보건 표지 부착, 안전보건교육 실시, 안전작업절차 준수) 필수 안전수칙 지키기’ 쉐도우 아트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이날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당시)은 기념사를 통해 “이제 안전 없이는 더 이상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음을 너무나 큰 대가를 치르며 깨닫고 있다”며 “정부는 산업현장에서부터 잘못된 고리를 면밀히 파악하고 기업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경영계에서 경제 5단체를 중심으로 사업장의 안전경영 실천을 다짐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며 “노사정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우리의 산업현장도 선진국처럼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