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잡지 축제가 열렸다.
지난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에서는 21만여 명의 방문객이 운집한 가운데 ‘코리아매거진페스티벌 2013’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하고 (사)한국잡지협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잡지의 역사를 알리고 잡지 콘텐츠의 우수성을 국민들에게 홍보하고자 제48회 잡지의 날(매년 11월 1일)을 맞이해 개최됐다.
한국잡지협회 창립 60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코리아매거진페스티벌 2013은 행사 첫날인 지난달 1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회를 진행했다.

古잡지관, 현대관, 미래관, 국제관에서는 약 4천여 종의 잡지들이 전시됐다. 또 세계 각 나라에서 발행 중인 잡지와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한 디지털 잡지도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한국 최초 잡지 ‘대죠션독립협회보’, 육당 최남선이 발행해 근대종합잡지의 효시로 평가되는 ‘소년’ 등 기념비적인 옛 잡지들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분야별 전문 잡지사가 진행하는 공연과 체험행사도 열려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형 붓글씨 쓰기, 커피 로스팅, 씻김굿, 뮤지컬, 패션쇼, 메이크업쇼, 바디페인팅, 바리스타 퍼포먼스, 다도시연회 등 다양하고 독특한 즐길 거리도 펼쳐졌다. 또한 50여 개 잡지사가 직접 부스를 열어 독자들이 발행인과 기자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 방문객은 古잡지관에서 전시돼 있는 잡지 ‘새소년’을 가리키며 “여기 표지모델이 바로 임예진”이라며 “예전에 젊었을 때 봤던 잡지를 이렇게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현대관 만화잡지 섹션에는 부모와 방문한 아이들로 붐볐다. 한 아이의 부모는 “한국에 이렇게 많은 잡지들이 발행되는지 몰랐다”며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잡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줘서 감사하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한국잡지협회 남궁영훈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패션잡지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여성·생활·의료·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잡지들을 알리고, 전체 국민의 읽기 문화를 촉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