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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반복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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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27  14: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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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교식 숭실대학교 안전보건융합대학원 교수

음력 11일 설날 원고를 쓰다 보니 생각이 자연스레 반복이라는 것과 연결된다. 전에 원고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사람들은 한번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묘하게도 반복적인 것으로 여기며 지내도록 만들어 놓았다. 이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365여 일을 주기로 도는 것을 기준으로 비슷한 자연조건이 같은 주기로 반복되는 것에 착안하여 주로 농사짓는데 이를 활용한 데서 기인한 듯하다. 옛 사람들에겐 이 365란 단위가 너무 컷을 것이고 12진법이 편리한 때문인지 12개월로 나누었다. 한때 유럽을 호령하던 나폴레온이 우리들의 손가락 숫자에서 유래된 10진법으로 위도와 경도를 바꾸고자 했으나 12진법의 편리함으로 인해 실패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가 시간을 12지지(地支)에 따라 예전에는 12시간을 써 왔고 서양이 좀 더 세분화된 24시간을 채택한 것 모두 12진법에 바탕을 둔 것이다. 시간 단위를 1, 1주일 이런 식으로 두면 나쁜 일이 생기거나 실패를 해도, ‘내일은’, 혹은 다음 주는’, 이런 식으로 좀 더 희망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새해에 동해쪽으로 해맞이 인파가 그렇게 몰리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다지는 마음의 표현이라고 본다. 객관적인 입장에서는 오늘 뜨는 해와 열흘 후 뜨는 해는 몇 분의 시간 차이 정도만일 듯하다.

같은 부분이 반복되며 조금씩 변주가 들어가는 곡들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묘미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곡이 파헬벨의 캐논(캐논 라장조, Canon in D)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Q9R80zqVhqE) 원래 Canon이란 이탈리아어로서 미술에서 카논은 인체 비례를 뜻하는 용어이나 고전주의시대 이후 예술가들이 지켜야 할 규칙의 총칭으로 의미가 변한다. 음악에서 카논은 한 성부의 주제를 다른 성부에서 모방하는 서양 고전 음악 악곡의 한 형식이다. 반복과 변주가 그 뜻에 포함된 셈이다. 파가니니가 롯시니의 오페라곡 중 아리아와 중창부분을 변주한 오페라 모세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https://www.youtube.com/watch?v=pu20e5ODV_U) 원곡 이집트의 모세기도, 별처럼 빛나는 왕좌에서(https://www.youtube.com/watch?v=2V1KXOSPf84) 링크한다. 아쉽게도 한글 자막이 없어서 영어 자막으로 대신한다.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1악장은 특이하게도 느리게 시작되며 고요한 멜로디가 반복된다. 악보가 눈에 보이는 링크를 올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S4L9uS0XHeQ) 파가니니 곡을 리스트가 편곡한 라 캄파넬라(https://www.youtube.com/watch?v=Hf2MFBz4S_g) 주제가 변주되며 화려한 손놀림을 감상할 수 있다. 내친김에 파가니니의 원곡도 같이 감상하시길 권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2oOLRX3uNsg)

모차르트의 반짝반짝 작은 별 변주곡(https://www.youtube.com/watch?v=hCKBl-TpRzc) 12개의 다양한 변주로 소개한다. 피아노 연습곡으로 많이 들었던 와이먼의 은파’ (https://www.youtube.com/watch?v=v4vZLhV3G4U), 바다르체프스카의 소녀의 기도’ (https://www.youtube.com/watch?v=ReC2W-nhrbI), ‘내모자 세모났네~’ 로 알려진 베니스의 축제 변주곡’ (https://www.youtube.com/watch?v=b5wS2p9UZxw) 등의 곡들도 같은 주제가 반복되며 변주된다. 클래식 기타 연습곡으로 많이 애용되는 라리아네의 축제(https://www.youtube.com/watch?v=J1EB8p7r0nc) 주법이 바뀌는 걸 듣는 재미가 있다.

관현악곡으로 듣기 좋은 쇼스타코비치의 세컨드 왈츠(https://www.youtube.com/watch?v=IOK8Jb76ibc) 영화 아이즈 와이드 샷안나 카레리나에도 나왔으며, 헨델의 사라방드’ (https://www.youtube.com/watch?v=CH__kdfz9HM), 전쟁으로 신음중인 우크라이나의 캐롤 벨 캐롤(https://www.youtube.com/watch?v=SQadcm_dwEM) 반복으로 인해 듣기 좋다.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중 미뉴엣곡과 (https://www.youtube.com/watch?v=icLIUMafkY0) 바그너의 발키리 기행(https://www.youtube.com/watch?v=gieQ6jL1K70) 올리며, 나중에 째즈나 경음악에서도 반복되는 멜로디를 담아서 좋은 곡들을 소개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반복은 이처럼 친숙하게 좋은 곡들을 많이 만들어 낸다. 다만 타성에 젖어서 게을러지지 않으면 반복 또한 좋은 것이다. 癸卯년도 게을러지지 않으면서 각자 고유의 특성을 꾸준히 유지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길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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