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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고광재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 본부장“산재 감소 통해 ‘안전한 서울 만들기’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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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29  14: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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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안전은 누구나 차별없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서울광역본부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산재사망자를 줄여 ‘안전한 서울 만들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다.” 안전보건공단 고광재 신임 서울광역본부장이 밝히는 목표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했다. 30여년 동안 안전보건공단에 근무하며 최고의 홍보전문가로 명성을 떨친 이력에도 불구하고 안전과 
관련해 ”비결은 없다”고 단언한다. 책임자는 예방 의무를, 노동자는 기본과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고광재 본부장의 안전 철학과 서울광역본부의 향후 산업안전보건 활동 계획을 들어본다.

   
▲ 본지 이선자 사장과 대담하고 있는 고광재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 본부장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 본부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소감과 각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서울광역본부장으로 근무하게 되어 부담감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서울은 소규모 건설현장이나 주차설비, 택배, 이륜차 등 고위험업종이 혼재되어 재해예방을 위해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지역입니다. 
일터의 안전은 누구나 차별없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따라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위험한 건설현장이나 사업장에 대해 패트롤카를 활용한 집중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반드시 줄여야 하는 추락이나 끼임 등과 같은 재래형 사고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관계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끝까지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광역본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산업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광역본부의 관할구역, 사업장 현황 등 개략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업무 특성에 관해서도 말씀해주십시오.
서울광역본부가 담당하는 지역은 서울특별시와 강원도입니다. 서울지역은 광역본부를 비롯해 서울남부지사, 서울동부지사 등 3개 기관이 있고, 강원지역에는 강원지역본부와 강원동부지사 2개 기관이 있습니다.
서울광역권의 사업장수는 서울지역이 58만5천여개소, 강원지역이 9만7천여개소 등 69만2천여개소로 전국의 2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근로자수는 서울지역이 452만여명, 강원지역이 52만여명 등 504만여명으로 전국의 2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광역본부의 산업적 특성은 서울지역의 경우 서비스업이 전체의 86%를 차지합니다. 제조업(6%)과 건설업(5%), 기타 업종(3%) 순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사망은 도심내 뉴타운과 대규모 아파트 재개발공사, 도심 철거, 개보수 인테리어 공사 등 소규모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건설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원지역의 경우 서비스업(62%)을 중심으로 건설업(27%), 제조업(7%), 기타 업종(3%), 임업(1%) 순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강원지역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생활형 숙박시설 공사가 증가하면서 건설사고사망자가 57%를 차지하며,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시멘트제조업의 중대재해 발생 위험성이 높은 실정입니다. 다행히 금년 상반기 서울광역본부 권역의 사고사망 발생이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므로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현장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방침입니다. 

서울광역의 경우 재해율과 사망만인율은 전국평균에 비해 낮지만 대한민국의 수도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을텐데요, 서울광역본부의 산재예방 목표와 전략을 간단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서울광역본부의 목표는 ‘사고사망자 12% 감소’와 사업장의 ‘자율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입니다. ‘사고사망자 감소’를 위해 고위험 업종과 재해다발지역에 대한 밀착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먼저 위험성이 높은 현장이나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현장에 대해 36대의 패트롤차량을 이용하여 불시에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성이 높은 신규 현장 등에 대해서는 안전보건지킴이를 활용하여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상시 방문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건설업 유해위험방지계획서 현장에 대해서는 사전심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위험등급에 따라 확인 심사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망사고가 우려되는 서비스업의 주차설비에 대해서는 지역특성화 사업으로 선정하여 불시 패트롤점검을 강화하고, 업종별, 지역별 유관기관들과 연대를 통해 공동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율안전보건체계구축’을 위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사업장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공단과 민간전문기관이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여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공단과 민간전문기관이 위험성평가 컨설팅과 체계구축지원을 직접 수행하고 50억원 이상 120억원 미만 사업장에 대해 건설 화학업종은 공단이 직접 지원하고, 나머지 분야에 대해서는 민간위탁을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300인 이상과 120억 이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장 본사와 협력을 통해 공생협력 프로그램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 확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50인 미만, 공사금액 50억 미만 소규모 현장인데, 이들 취약분야는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재정지원이 절실합니다. 서울광역본부의 지원방안은 무엇입니까.
네. 맞습니다. 최근 5년 평균 서울광역권역 사고사망자의 75%가 50인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안전보건관리가 취약한 20인 미만 사업장에서 62%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였습니다. 이들 사업장에 대한 재정지원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서울광역본부에서는 사업장 스스로 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장을 대상으로 클린사업장 보조금(148억원)과 산업재해예방 시설자금융자(125억원) 그리고 작업환경측정비용지원(11억원)과 특수건강진단비용지원(32억원) 등의 재정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재정사업의 지원 대상과 설비, 조건 등은 공단 홈페이지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오는 24년 1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과 50억 미만 건설현장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됩니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위험시설과 설비의 개선과 안전보건관리체계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재해예방을 위한 공단의 재정지원 사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업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최고의 홍보전문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홍보를 잘 하기 위한 비결과 홍보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무슨 일이든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비결이 있다면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는 변화의 속도가 경쟁력인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여 콘텐츠화하고, 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공분야에서의 홍보목표는 정책이나 사업을 고객이 제대로 알고 이해하여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는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필요한 것이 ‘3T’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타킷(Target)입니다. 대상이 누구인지 알아야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둘째, 타이틀(Title)입니다. 언론이나 편집자들은 자료를 선택할지 말지를 3초만에 결정한다고 합니다. 핵심내용을 잘 표현하는 제목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셋째, 타이밍(Timing)입니다. ‘실행이 완벽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때를 놓치면, 가치가 반감됩니다. 
산재예방을 위한 홍보든, 일반 사업이든 ‘3T’는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핵심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공단에서 30년 넘게 산재예방을 위한 일을 해 오셨습니다. 그동안 보람이 있었던 일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30년간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안전보건공단인’으로 살아온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90년대 초 신입사원 시절 현장에서 ‘안전모’를 쓴 사람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안전모를 착용한 사람을 ‘새내기’라고 놀리는 풍토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보호구 착용은 기본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변화된 안전의식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그동안 안전보건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0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클린 사업’의 최초 아이디어를 낸 것입니다. 중소기업의 재해예방을 위해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참여를 고민하던 중 대한매일(현 서울신문) 출입기자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클린사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중소기업의 안전 등 3D 문제를 해결하여 ‘떠나는 일터에서 돌아오는 일터’로 만들자는 ‘클린사업’은 그동안 중소기업의 재해예방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공단의 대표사업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2016년 종영된 TV 안전프로그램 ‘위기탈출 넘버원’의 제작을 10년 넘게 지원한 것입니다. 산업안전보건을 비롯한 생활속 안전을 주제로 다룬 이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은 물론 방송물이 전국 초중고등학교 안전교육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프로그램 방송을 통해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지는 것을 체감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다양한 안전보건 슬로건 제작에 직접 참여한 것입니다. ‘안전은 생명입니다’ ‘안전은 권리입니다’ ‘추락은 사망입니다’ 등의 슬로건 제작을 기획했습니다. 최근 공공 장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당신의 친절한 말 한마디, 당신의 품격입니다’와 ‘설마하며 버린 불씨 평생후회 불씨 된다’는 제가 감정노동 슬로건 공모와 전국 불조심 표어포스터 공모에 참여하여 당선된 작품들입니다. 길을 가다 이들 문구를 볼 때면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얼마 전 집중호우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평소 안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은 인간의 나약함과 우리사회 예방시스템의 취약성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사고가 예상이 되면 사전에 준비된 시스템에 따라 예방활동이 이뤄져야 합니다. 기상청은 기상속보를, 지자체는 배수관리를, 119는 신속한 구조를,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행동을 실천으로 옮겨야 합니다. 
이런 일련의 조치들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였는데도 사고가 났다면 안타까운 천재지변입니다. 그런데 사고가 예상이 되었는데도 예방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서 피해가 커졌다면 그것은 인재(人災)가 되는 것입니다. 
일터에서의 안전보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위험한 곳에서 일을 하거나 유해성이 높은 물질을 사용할 때는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릴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사업주는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법에서 안전보건 조치를 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안전에 비결은 없습니다. 최상의 안전보건은 책임과 권한을 가진 자가 예방의 의무를 다하고, 일하는 사람은 안전의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이선자 발행인 / 정리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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