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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박진호 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장“산업재해, 노력 정도에 따라 충분히 예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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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27  16: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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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 관악지청 관할인 영등포구·양천구·강서구·관악구·구로구·금천구·동작구지역의 16만여개 일터와 115만여명의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산업재해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관, 바로 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다. 서울남부지사 박진호 지사장은 지난 3월부터 중처법 이해, 패트롤 현장점검 수행방안, 경영업무 효율화 방안 등을 주제로 지사 전 직원 대상의 혁신토론회를 매월 개최하고 있다. 안전전문기관 직원으로서 안전관리에 대한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직원들이 되길 바라는 박진호 지사장의 마음이 담겨 있다. 
박진호 지사장은 “산업재해는 일터와 우리 사회의 노력 정도에 따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설마 사고가 나겠어?’라는 안일함, 안전수칙과 안전매뉴얼을 무시하는 관행, 이익을 우선시하는 잘못된 기업문화 등이 산업재해 예방의 장애물이라는 것. 잘못된 관행과 인식 전환, 안전을 소홀히 하는 문화 개선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박진호 지사장을 서울남부지사에서 만났다. 

   
▲ 본지 이선자 사장과 대담하고 있는 박진호 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장


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에 대해 개략적으로 소개해주십시오.
서울남부지사는 영등포구 소재 고용노동합동청사 8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서울시 중구에서 영등포구로 청사를 이전했고, 9월부터는 공단 서울동부지사가 신설되어 변경된 관할구역에 맞게 기관 명칭도 서울북부지사에서 서울남부지사로 변경했습니다.
기관 조직 및 인력은 안전보건1부, 안전보건2부, 건설안전부 3개 부서, 현원은 26명입니다. 
지사 관할구역은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 관악지청 관할구역으로 영등포구·양천구·강서구·관악구·구로구·금천구·동작구입니다. 
현재 16만 여개 일터와 115만 여명의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산업재해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사장으로 취임하신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3개월간의 소회를 말씀해주십시오. 
시간이 새삼 빠르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지난 1월 27일 지사장 부임 이후 3개월인 4월에만 두 건의 건설업 추락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한 건은 강서구 소재 건설현장에서 엘리베이터 피트 내부에서 조립 작업 중 떨어져 입원 치료 중 사망한 사고, 다른 한 건은 동작구 소재 건설현장에서 비계 해체 작업 중 떨어져 사망한 사고였습니다. 
이들 중대재해들은 서울남부지사에서 산재예방의 첫 발을 내딛는 저에게 정신을 바짝 차리라는 경고 메시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남부지사의 경우 안전보건관리상 어떠한 특징을 갖고 있는지요?
’20년 관내 산업재해 사고사망자수는 공식 승인통계 기준으로 20명입니다. 전년 대비 14명이 감소한 결과입니다. 그 중 건설업 사망사고자수는 11명으로 대부분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건설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관내 사업장 16만여 개소 중 건설업은 16.2%(2만7,679개소)를 점유하고 있으나, 사망사고는 건설업에서 다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관내 사업장의 업종별 분포는 서비스업 12만2000 개소, 건설업 2만7000 개소, 제조업 1만2000 개소입니다. 근로자는 서비스업 84만3000 명, 건설업 7만2000 명, 제조업 7만3000 명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 건설현장 등 일선 사업장에서 아직도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계신가요?
공단은 사업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 바로알기’ 사이트를 구축하고, 관련 ‘안내서’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가이드 북’, ‘중대법 해설 영상 교안’을 제공해 사업장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인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사업장에 산재예방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기업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대표적 지원으로 50인 미만 중소 제조업 사업장에는 위험성 평가를 중상해 및 사망재해 중심으로 위험요인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50인 이상의 모기업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활용해 모기업 주도하에 협력업체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장의 안전관리체계 구축과 실행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컨설팅을 비롯해 기술 및 재정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중상해 및 사망재해 중심 컨설팅을 말씀하셨는데, 이에대한 부연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는 SIF(중상해 및 사망) 중심의 위험성평가 컨설팅을 의미합니다. 강약조절 없이 사업장의 모든 공정과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파악 및 관리를 컨설팅하는 기존의 컨설팅 방식이 효과성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도입된 개념입니다. 요약하면 모든 위험요인이 아닌, 중상해 이상 재해유발 고위험요인 예방에 집중하자는 것이죠.
공단에서는 최근 3년간 중상해 재해 1,700건을 분석해 제조업 위험작업 23개와 재해유발요인 63개를 발굴, 91개의 SIF 점검항목을 도출했습니다.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 현장을 불시에 점검하는 패트롤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올해 패트롤 사업은 어떻게 추진하실 계획이신지?
관내 산업분포, 사망사고 발생분야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통해 건설업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패트롤 현장점검 작동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최근 5년간 사고사망 다발 밀집지역인 영등포구와 강서구를 ‘레드 존(Red Zone)’으로 선정해 순찰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영등포, 강서구, 금천구, 구로구를 건설업 사망사고다발 행정구역으로 정하고, 매주 수요일 이들 지역에 지사 전 직원을 투입해 추락·끼임 예방, 필수 보호구 착용 등 3대 핵심 안전조치 이행여부를 집중 점검할 것입니다. 아울러 불량사업장 노동부 행정조치 연계율을 강화하는 등 모든 사망사고 예방 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입니다.

평소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사항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안전보건 전문기관 직원으로서 전문기술력, 즉 전문성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는 고민과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전문성은 틀에 갇혀 부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직원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 3월부터 중처법 이해, 패트롤 현장점검 수행방안, 경영업무 효율화 방안 등을 주제로 지사 전 직원 대상의 혁신토론회를 매월 개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현장을 찾는 이유는 ‘변화’입니다. 전문가로 알고 있는 지식을 고지하는 것에 그치면 근로자들 또한 참석에만 의의를 둡니다. 전문가로서 변화에 대한 접점을 찾아 파고들고, 하나라도 더 제공해 주기 위해 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노력들이 이어질 때, 신뢰받는 기관으로서 더 좋은 안전정책들을 안정적으로 현장에 전파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공단의 예방활동이 감시가 아닌 공익 목적의 파트너임을 인식하고, 단순 지적이 아닌 현장 변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늘 당부하고 있습니다. 

30여 년간 안전 전문기관에 종사한 안전 전문가로서 안전에 대한 철학이나 일터 안전에 대한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산업재해는 일터와 우리 사회의 노력 정도에 따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설마 사고가 나겠어?’라는 안일함, 안전수칙과 안전매뉴얼을 무시하는 관행, 이익을 우선시 하는 잘못된 기업문화 등이 지속된다면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과 인식이 하루빨리 바뀌어야 하며, 안전을 소홀히 하는 문화가 개선될 때 진정한 일터의 안전보건 선진화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사업주는 안전이 곧 기업의 이익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하며,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일터에서는 단 한 명의 노동자라도 일을 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철학을 가져야 합니다. 
노동자도 일터의 안전은 보장받아야 할 기본적 권리임을 인식하고,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작업을 멈추거나 작업 중지를 요청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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