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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이일 인천소방본부 본부장“화재예방, 최선의 방법은 스스로 살핀 후 행동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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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29  21: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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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이 위치해 있고 광역시중 가장 넓은 면적을 관할하는 인천의 경우 소방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방 뿐만아니라 방역까지 관리하고 있다. 본지는 인천지역 소방과 방역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인천소방본부의 이일 본부장을 만나 관할지역의 특성과 금년도 소방 및 화재예방 활동계획 등에 관해 들어봤다.

   
▲ 이선자 대표와 대담하고 있는 이일 인천소방본부 본부장

인천소방본부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인천소방본부는 대규모 항만과 공항 등이 위치해 있고 광역시 중 가장 넓은 1,065㎢ 면적을 관할하는 국제도시 인천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소방안전의 총괄기획조정과 상황관리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저희 소방본부에는 최근 개관한 인천국민안전체험관과 119화학대응센터를 포함해 소방행정과, 회계장비과 등 10개의 과 단위급 직제들이 있고, 소속기관으로는 10개 소방서와 소방학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3,300여명의 소방공무원이 24시간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소방활동 보조를 위해 총 3,080여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이 지역별로 수고해주고 계십니다.

인천의 지역적 특징은 무엇인지요? 아울러 2022년 인천소방본부가 중점 추진할 소방안전 및 화재예방 활동계획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인구 300만의 대도시 인천은 세계적인 공항과 해상교역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있는 인천항 그리고 15개의 산업단지 등이 위치하여 소방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천항은 수도권 수출입 관문이자 대중국 교역의 거점으로 대형선박의 운항이 빈번하고 그에 따라 화재도 가끔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5년 송도에 인천 신항이 개항된 후 물동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인천소방에서는 1997년에 건조된 노후 소방정으로 항만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흡하다고 판단되어 2024년까지 120톤급 소방정을 신규로 건조하여 선박화재 등 해상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작년 10월말 기준 인천의 30층이상 고층건축물이 124단지 575개동이 있으며 신도시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대형화재 등 유사시에 대비하고자 각 동마다 소방활동 관라카드를 작성하고, 건물에 맞는 피난요령 영상물을 각기 제작한 후 해당 건물에 배포하였습니다.
청사신축으로는 검단소방서가 올 연말에 완공되고, 소방학교이전사업도 착실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검단소방서는 환경문제로 이슈화됐던 인천 매립지를 포함해 서부소방서 관할 북쪽지역을 관할하는 관서로 완공되면 고질적인 출동지연과 대형화재시 초기 출동력 부족 상황이 해소되어 출동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천소방학교는 강화군 양사면으로 이전·신축하는 사업으로, 2023년 12월까지 이전을 목표로 차질없이 추진하여 소방교육의 질을 향상토록 하겠습니다. 노후된 헬기 교체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어 2023년까지 중형급 다목적 소방헬기로 교체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및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 대한 화재· 방역관리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동북아시아의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은 코로나19 발생 전, 2019년에는 7천 1백만여 명이 이용하던 곳입니다. 세계적인 공항인만큼 코로나19의 길목이 될 수 있으며, 실제 코로나19와 오미크론 최초 확진자가 인천에서 발생한 것이 우연만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정부에서도 2020년 3월부터 정부부처 합동으로 감염병 유입차단을 위한 정부합동지원단을 공항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 및 의심환자에 대한 이송부분은 소방에서 전담으로 수행하고 있어 소방청과 경기도 등에서 지원나와 합동으로 이송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역이 인천 관내이다 보니 당연히 인원과 차량 등 지원에 있어서 인천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현재까지 정부합동지원단에서는 유증상자와 확진자를 병원과 임시생활시설로 총 9만5,685여명 이라는 많은 인원을 이송하여 국민안전을 지켜내고 있으므로 우리 인천소방본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재난현장 골든타임이 평균 6분으로 3년 전보다 ‘1분 44초 단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축을 위해 그간 어떠한 노력이 있었는지 소개해주십시오.
재난현장 골든타임은 그간에는 ‘최성기 5분이론’을 적용해왔으나, 내화구조물 증가추세에 따라 구획건물의 화재 최성기 8분 도달이론 등 여러 요인들을 검토하여 2016년부터는 골든타임 목표시간을 7분으로 적용하고 있는 가변적인 소방내부의 기준입니다.
인천은 대규모 신도시를 개발과 차량증가로 따른 상습 교통정체 구간이 많고, 강화·영종·서해5도 등을 포함한 도농복합도시로 원거리 출동을 하게 되는 지역이 많아 재난현장 7분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입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수년 전부터 추진해 온 소방서와 안전센터 등 청사를 확충하는 소방인프라 구축이 지속 추진됐고, 신임소방관을 중심으로한 출동차량 운전능력 향상교육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소방차 출동시 신호등을 바꿔 교차로 등을 신속이 통과할 수 있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설치를 확대해 현재 38개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외에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등 골든타임 확보정책을 실행한 결과, 2021년 11월 말 79.3%로 전국 5위를 달성하는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시민들의 성숙된 안전의식과 배려하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각종 화학 사고에 신속 대응할 119화학대응센터를 개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센터의 현황과 운영 시 기대효과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박남춘 시장님의 선거공약이기도 한 119화학대응센터는 위험물과 유해화학물질을 많이 취급하는 공장들이 밀집된 인천의 지역특성에 비해 사고 시 대응할 수 있는 119화학구조대가 멀리 떨어진 시흥의 합동방제센터에 있어 인천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시작됐습니다. 
인천 서구 원창동에 연면적 3,445.9㎡, 지상2층 규모로 지난 12월 22일부터 업무를 개시했으며, 위험물 취급에 관한 점검과 지도를 담당하는 위험물안전팀과 화학사고 발생 시 사고물질 파악과 현장대응을 담당하는 화학대응팀으로 구성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센터에는 화학·위험물분야 전문인력과 화생방 분석차 등 특수장비가 배치되고, 화학물질의 위험정보에 대한 수집과 사례분석 등을 통해 예방·대비와 교육훈련을 강화할 수 있어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중추적인 역할로 화학사고에 대해 특화된 전문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0월 29일 인천국민안전체험관이 개관했습니다. 이 체험관의 시설현황 및 개요 설명과 함께 어떤 역할을 하게 되며, 앞으로 어떠한 효과를 기대하고 계신지요.
인천국민안전체험관은 3년간의 공사를 거쳐 인천 서구 루원시티 개발지역 내에 2021년 10월 29일 개관했습니다. 지하 1층, 지상4층의 규모로, 8개 체험존과 48개 체험시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상 2층은 6~7세 어린이가 생활 속 안전수칙을 체험할 수 있는리틀 인천안전시티와 전기·승강기사고 체험이 가능한 생활안전체험존, 그리고 화재 시 연기 속에서 피난기구를 이용하여 대피하는 화재안전 체험존과 응급처치 체험존이 있습니다. 지상 3층에는 차량전복과 버스·지하철 사고 시 탈출을 체험하는 교통안전 체험존과 지진·태풍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안전수칙들을 배울 수 있는 자연재난 체험존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층에는 인천국제공항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항공·해양사고 체험시설과 각종 재난사고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4D·VR 체험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체험시설마다 현장경험이 풍부한 소방대원의 진행으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의 체험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습니다. 

   
 

소방분야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소개해주십시오. 아울러 소방업무를 수행하며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는지요.
소방관이 되기 위해 건강검진 서류 받으러 병원을 방문했을 때인 1983년 대학생 때 일입니다. 1층 응급실 입구에서 교통사고로 방금 갓난아이를 잃은 엄마의 아이를 부르며 오열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병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는데 죽은 아이의 혼이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의 길로 들어서려는 제게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의 길은 소방관이라는 결심을 그때 굳건히 다짐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30년 이상을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크고 작은 많은 재난현장을 겪었습니다. 그 중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서울소방본부 구조주임으로 7월 1일 저녁에 24명의 생존자가 구조 될 때 매몰된 생존자를 최초로 발견한 것, 그때 100여 시간가량 잠을 거의 못자 소변에선 혈뇨가 나오고 있음에도 매순간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상황에 대응하느라 쉬지 못하고 정신력으로 버티던 순간들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또, 1994년 성수대교 붕괴부터 2002년 태풍 루사, 낙산사가 불탄 2005년 양양산불, 2015년 네팔 지진현장,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화재 등 굵직했던 사고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힘든 기억이 오래 남는다고 매시기 마다 쉬웠던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평소 강조하시는 소방안전에 대한 신념이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소방업무의 특성중에 수동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올해는 내가 출동을 많이 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사고가 발생하고 신고가 들어와야 출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이 준비된 소방관이 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신앙처럼 가지고 있습니다.  
소방조직과 소방관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안전에 대한 민간부분에서의 적극적인 투자라고 생각하는데, 최근 사업장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에서 안전부서에 소방관 출신을 영입하기도 하고, 서울소방학교를 비롯하여 지방소방학교에 사업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들이 생겨 기업의 근로자들이 소방학교에서 교육훈련을 받는 현상들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모든 안전에 취약한 부분들에 대해 개인 스스로 안전망을 치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사회안전을 위한 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소방안전 및 화재예방과 관련해 인천시민과 국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앞의 질문과 연관성이 있는데요. 화재예방 등 소방안전으로 자신과 주위를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스스로 지금 있는 곳 주변의 위험요인을 살핀 후 행동하는 것” 이것이 예전부터 현재까지 안전의 시작이자 끝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인천소방본부장으로서 시민안전을 위해 시민의 주변을 살피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새해 호랑이의 상징처럼 강하고 용맹스러운 기운을 받아 소원 성취하시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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