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 최초 안전보건 체험형교육 기관인 GS건설 안전혁신학교는 7,270m² 부지에 2개의 강의장과 6곳의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건설공사 중 발생 가능한 재해를 직접 경험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회사의 최우선 핵심가치인 안전경영을 이해하고 실천토록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GS건설의 재해율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차량기지 건설공사인 싱가포르 T301현장에 안전혁신학교 분교를 설립해 국내의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ISO29993:2017 교육서비스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해 교육과정에 대한 국제적인 신인도를 확보하고, 금년에는 ‘역량을 키워주는 안전보건 Mentor’이라는 교육 방침 하에 ‘교육을 기반한 중대재해 Zero’를 교육목표로 수립, 체계화된 생애주기별 안전보건 교육을 통해 제27회 안전경영대상 기술상을 수상하는 등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GS건설의 보건관리는 최초 건설업 보건관리자가 탄생했을 때부터 탄탄한 커리큘럼을 구축해 왔다. 생애주기별 교육으로 최초 입사자에게는 입문교육, 현장의 선배와의 mentor-mentee를 관계를 유지하면서 OJT(on the Job Training)를 실시하고, 4~5년 근무자에게는 역량과정교육, 법적직무교육(보수)에서도 대한산업보건협회와 MOU체결로 건설업 보건관리에 적합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GS건설에서는 밀폐공간보건관리, 작업환경관리, 온열질환관리 등 3대 보건관리를 추진과제로 하여 현장에서 근로자의 생명과 밀접한 부분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특히 보건관리는 혹서기, 혹한기, 미세먼지 등 시기가 중요한 관리 포인트들이 있는데, 그 시기마다 확인해야 하는 사항은 Safety Alert라는 타이틀로 월별 테마를 선정 관리, Feed back하고 있다. 
GS건설 안전혁신학교의 보건관리자인 김영연 전임은 GS건설에 안전관리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영등포아트자이, 공덕자이 두 개 현장에서는 안전관리자로 근무하다가 2014년도 전사 안전보건팀에서 보건파트로 근무를 시작했다. 만 3년동안의 보건기획업무를 마치고 은계파크자이현장에서 보건관리자로 근무하다가 2019년도 7월부터 안전혁신학교에서 산업안전과 보건위생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김영연 전임은 연세대학교에서 산업보건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심폐소생술(CPR) 강사자격, 감정노동(직무스트레스) 자격을 이수한데 이어, 건설업 우수사례 안전관리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체적 업무 내용은…현장 근로자 대상 안전보건 교육 진행
GS건설 입사 후 영등포아트자이, 공덕자이 두 개 현장에서는 안전관리자로 근무를 하다가 2014년도 보건파트에서 근무했습니다. 만 3년동안의 보건기획업무를 마치고 은계파크자이현장에서 보건관리자로 선임되어 보건관리를 한 경험을 토대로 안전혁신학교에서 산업안전과 보건위생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입사하기 전에 산업위생관리기사를 취득해 근무하는 중에 운 좋게 직무전환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보건기획을 하면서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기에 산업보건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보다 건설업에 맞는 보건관리를 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안전혁신학교에서 산업위생 교육을 담당하며 GS건설의 임직원을 비롯해 협력회사 관리감독자 그리고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 교육을 진행하고 경기도시공사, 용인시청 등 대외기관의 발주처 관계에 있는 담당관 교육을 진행하면서 안전보건의식을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현장에서 직접 근로자들과 대면할 수 없기 때문에 비대면교육 콘텐츠(SIS tube, GS건설 사내 비대면 교육콘텐츠)를 통해 보건 교육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 김영연 전임이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시 가장 강조하는 내용은…교육생마다 강의내용, 강의자료 달라
저는 공감대 형성이 교육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내가 공감하지 못하는 교육은 그 자리를 떠나면 바로 잊혀지게 되죠. 한가지 예를 들어 현재 직무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강의를 진행하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 그렇구나”라고 넘어가는 반면, 한 사람이 강의가 끝나고 저에게 와서 “뇌파를 측정하고 싶다. 자료를 공유해줄 수 있냐”등의 질문을 했습니다. 그 분은 지금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데 강의가 너무 도움이 됐다며 인사말씀을 전했어요. 그때 다시한번 느꼈죠.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교육을 해야겠구나!” 라고요.
제가 전사 보건기획을 담당했던 시절, 안전보건팀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교육은 언제나 좋고, 받는 사람은 교육할 때 당시 매우 만족한다. 하지만 이 끄덕임이 현장에서 근무할 때도 기억에 남고, 그 기억으로 내가 행동할 수 있는지는 시간이 지나서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저는 교육생마다 강의내용, 강의자료가 다 다릅니다. 왜냐하면 각자 해야할 역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관리감독자에게 근로자가 해야 하는 역할을, 보건관리자에게 안전관리자가 해야 하는 역할을 교육한다면 아마 그 시기에는 이해하고 알면 좋은 내용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계속 머릿속에 남은 교육은 아닐 겁니다. 그래서 ‘내가 관리감독자라면…’, ‘내가 협력회사 관리감독자라면…’ 라는 생각으로 교육 자료를 만들고 실습 자료를 준비합니다. 

어려웠던 순간…현장 적용?
책에서 봤던 내용을 어떻게 현장에 적용해야 하나?, 이 문제죠. 모든 보건관리자들이 근무하면서 느끼는 사항일 겁니다. 저는 안전관리자를 했던 경력 때문인지 현장에서도 안전관련 업무가 가장 먼저 눈에 보였고 그것이 힘들었습니다. 일부러 보건업무로 바꿔서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가령 장비가 들어오면 제원이나 지반 상태 등을 보다가도 장비운전원, 신호수의 근골격계 부담작업 유무, 디젤분진에 노출되는 근로자의 마스크 착용, 분진 작업 시 습식작업으로 진행유무 등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했죠.
안전관리자나 보건관리자나 대부분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저는 일하는 근로자 상대로는 긍정적인 칭찬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또 다시 ‘김영연 전임 덕분에 건강하게 일하다 간다’는 칭찬을 듣게 되지 않을까요?

보람 있었던 순간…롤모델이라는 말에 책임감 느껴

저는 대학시절 안전공학을 전공해서 당연스럽게 안전관리자의 길을 생각했습니다. 물론 제 성격에 건설업이 좋기도 했구요. 그런데 근무하면서 ‘이 업을 잘 선택한건가?’ 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대답을 못했던 시기, 즉, 슬럼프가 왔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만난 형틀목공 한 분이 지하층 골조가 끝나고 퇴사하는 시기에 “김기사님 덕분에 안전하게 작업하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때 제가 이 길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한 마디가 지나가는 인사일 수 있지만 제 결정을 확신하게 된 순간이었죠. 
그리고 보건기획을 하면서 어느 한 보건관리자가 이런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본인의 롤모델이 김영연 전임이라고요. 그 얘기를 듣는데 기분 좋음은 잠시 어깨의 무게감이 커졌습니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廷(눈길을 걸을 때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길이 훗날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라는 이양연 선생의 시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준비 없이 교육하거나, 어떠한 행동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먼저 보건관리에 힘쓰고 전문가인 분들을 본받아야 겠지요. 그 선배님들처럼 저도 ‘건설업 보건= 김영연’이라는 대명사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