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의 자율적 산업재해 예방활동을 추진하고, 범국민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마련된 ‘제54회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이 지난달 5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안경덕 고용노동부장관을 비롯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 노사정과 유관기관의 관계자 대표 50여명이 참여해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는 ‘함께 지킬 안전, 모두 누릴 권리’를 주제로 기념식에 이어 ▲산업재해예방 유공자 포상 ▲국제 안전보건 전시회 ▲안전보건 일자리 박람회(Job Fair) ▲안전보건 세미나 ▲산업재해 예방 우수사례 발표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디. 
특히, 이번 강조주간 행사는 코로나 방역대책을 준수하고,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제한되지 않도록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작년 코로나로 취소됐던 전시회는 정부방역지침보다 강화된 조치를 적용,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됐다. 일반 국민들이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한 일터의 위험요인을 간접 체험하고, 안전보건 신기술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 관련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울러, 안전보건 일자리 박람회(Job Fair)는 온라인으로 안전보건 관련 기관·기업 등에서 채용 상담 및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등 안전보건 분야 구직자들에게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안전보건 세미나, 우수사례 발표대회는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해 어디서든 관련 행사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념식에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산재예방 유공자 20명에게 정부포상을 전수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오랜 기간 실무경험과 안전 기술로 안전 관련 자격 취득과 특허를 보유하면서 13종의 저서를 발간·배부해 지역 안전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동참한 남해화학㈜ 이재근 공장장이 받았다. 
철탑산업훈장은 현장 내 안전교육 체험교육장 및 플랜트 공정에 맞춘 가상체험 교육시설을 제작·설치하는 등 사업장 안팎으로 재해예방에 앞장선 ㈜한진중공업 신서천화력기전공사 조정우 차장이 수훈했다. 
석탑산업훈장은 영국 지게차 안전관리프로그램 등 해외 선진 안전 관리기법과 시스템을 도입하고, 안전관리자 직무 수행 공장의 ‘산업재해 제로’ 라는 쾌거를 이뤄낸 LG생활건강 ㈜해태HTB 익산공장 김도영 파트장에게 돌아갔다. 
산업포장은 산업보건분야의 깊이 있는 연구와 정책자문을 맡아온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박동욱 교수, 여성 기업인으로서 작업환경 개선을 통해 10여년 무재해를 달성한 ㈜우진프라스틱 백지숙 대표이사, 월별 테마 안전활동으로 근로자 참여를 유도하는 등 노사협력으로 12년 7개월 무재해를 달성한 코스모신소재㈜ 정봉식 팀장이 받았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국 산업현장에서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하신 산재예방 유공자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번 산업안전보건본부 출범을 계기로 산업안전보건의 컨트롤 타워로서 산재사망사고를 줄이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더욱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 경영자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안전에 투자하며, 노동자는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안전을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수상자 공적

2021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에서는 산재예방 유공자 20명에게 정부포상이 전수됐다. 동탑산업훈장은 남해화학㈜ 이재근 공장장이, 철탑산업훈장은 ㈜한진중공업 신서천화력기전공사 조정우 차장이, 석탑산업훈장은 LG생활건강 ㈜해태HTB 익산공장 김도영 파트장이 각각 받았다.

▲ 2021 산업안전보건의날 기념식에서 훈장수상자들 모습

동탑산업훈장
◇이재근 남해화학 공장장= 안전관리 전문기술능력 향상을 위해 국가 기술자격증 취득, 특허출원, 화학공장 생산기술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 관련 서적 및 논문을 발간하여 회사내외 안전교육 교재로 활용해 회사 및 지역사회 안전 증진에 기여했다.
중대재해예방을 위해 위험작업의 외주화 제한, 고위험작업 밀착점검 강화, 작업중지권 철저한 시행 등으로 회사 운영프로세스를 생산우선에서 ‘안전우선’으로 전환을 위해 노력했다.
안전보건전담 조직 확대, 노후설비 교체, 위험설비 개선, 협력사 안전작업 수행을 위한 지원활동 강화 등을 통해 남해화학 설립 최초 2020년 무재해 5배수(313만 인시) 및 산업 재해율 제로를 달성했다.
철탑산업훈장
◇조정우 ㈜한진중공업 신서천화력기전공사 차장=대형 중량물을 주로 다루는 사업장 특성을 감안해 화력발전소 보일러·터빈 설치시 안전장치와 표준기준을 수립하고, 개선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전파하는 등 선제적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현장 맞춤형 교육시설을 구축하고, 타워크레인 등 건설 5대 장비를 매월 1회 이상 점검했다.
서해안지역 건설안전협의회의 회장을 맡아 모바일 안전점검 프로그램 제작·보급, 안전체험교육 지원과 안전 우수현장 견학 등 지역 소규모 건설현장 산재 예방에 기여했다.
석탑산업훈장
◇김도영 LG생건 ㈜해태HTB 익산공장= 미국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대우캐리어 공장에 도입하고 적용한 결과 무재해 250만 시간을 이뤄냈고, 영국 안전보건경영프로그램을 적용, RB 코리아 익산공장 최초 무재해 3배수를 달성했다.
’18년부터 중대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환경 투자에 37억을 집행, 사업장내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매월 노사대표와 함께하는 안전진단을 실시, 전체 근로자가 참여하는 ‘아차사고 위험발굴 프로그램’을 도입해 3년간 2,285개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했다.
미국화재폭발조사관(CFEI), 국제안전보건자격증(NEBOSH), 안전보건공단 심사원 등 해외와 국내 안전 관련 자격증 11개를 취득하는 등 안전관리에 대한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 2021년 산업안전보건의날 기념식에서 포장 수장자들 모습

근정포장
◇박동욱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32년 동안 반도체, 가습기 살균제 등 다양한 산업보건분야를 연구하여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다수 논문(200여편)을 게재함하는 등 직업병 예방과 보상을 위한 연구, 기술, 정책 근거 자료를 끊임없이 생산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반도체, LG디스플레이 직업병 예방과 보상 연구를 수행, 연구 결과에 기반한 ‘질병보상위원회’의 발족과 운영으로 국내 반도체 백혈병 등 직업병 논란을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경향신문, 한겨레 등 기고를 통해 대중에게 산업안전보건법 관련 전문적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했고,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의 산재예방 관련 각종 정책·제도·연구 및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 시 자문·토론 등에 참여했다.
산업포장
◇백지숙 ㈜우진프라스틱 대표이사= 중소규모 사업장임에도 KOSHA 18001 인증, 위험성평가 인증, 자체 안전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 사업장의 안전보건환경체제를 확립했다.
매년 3,000~4,000만원씩을 투자하여 월 1회(세째주 수요일) 전 직원이 참여하는 크린데이 운동, 3정5S 운동으로 쾌적한 현장 조성, 1일 1회 사업주의 현장점검 실시 등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안전보건 활동을 추진했다.
산업안전과 보건,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정례적인 근로자 협의 활동을 실시하고, 수시로 현장 확인과 개선 활동, 현장부서장의 제안 청취 등 산재예방을 위한 소통을 확대했다.

◇정봉식 코스모신소재(주) 팀장= 안전환경 전담인력을 2016년 4명에서 2021년 7명으로 증원하여 안전관리 조직을 강화했으며, 부서별 안전담당자 제도를 운영해 자체 자율안전시스템을 구축했다.
안전보건활동에 노동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비상사태 대응 훈련(4월, 11월), 안전보건테마분야(7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준수 여부 평가(10월) 등 다양한 안전활동과 시상제도를 운영했다.
노사 협력을 통한 잠재위험 요소 발굴과 지속적 개선 활동을 전개해 지난 3년간 잠재 위험요소 1,479건을 발굴하고 1,426건을 개선(96% 개선), 무재해 4,600일을 달성했다.

산업재해예방 유공 정부포상자 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