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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이연수 안전보건공단 충남지역본부장“항구적 안전은 배려와 사랑을 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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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29  17: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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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의 산업적 특징은 자동차와 철강산업 등 국가기간산업의 대기업과 관련 협력업체가 다수 분포해 있다는 점이다. 또 서해안선을 따라 5개 화력발전소도 위치해 있다. 수도권 산업시설 이전과 맞물려 대형 건설현장도 곳곳에 분포돼 있다. 그만큼 ‘안전’이 중요한 지역이다. 최근 산업안전공단 충남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이연수 본부장은 이같은 현황에 바탕한 안전보건업무 추진으로 산업재해를 줄이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사망재해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소규모 건설현장 등을 중점 관리함으로써 국정과제인 사고사망 절반 줄이기를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 본지 발행인 이선자 사장과 대담하고 있는 이연수 안전보건공단 충남지역본부장


최근 충남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하셨는데,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2021년 신축년 새해에 본부장이라는 새로운 직을 맡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도 충남지역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 전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것으로 소감을 갈음하고 싶습니다. 
충남지역본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관련해서는 먼저 관내 사고사망자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업중 120억 미만 중·소 건설현장을 비롯한 취약현장에 대한 패트롤 집중관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제조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발전·철강·자동차 등 재해다발업종에 대한 밀착 기술지원을 시행하고,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재해다발 3대 고위험권(음식업, 건물관리업 및 위생및유사서비스업)을 대상으로 사업추진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사업, 인력, 예산,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내·외부 협업을 통해 충남지역본부를 산재감소라는 성과 창출의 선도 기관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직원들의 소통과 화합에 초점을 맞춰 세대 간 간극을 줄일 것입니다. 최근 신입직원의 비중이 높아졌는데, 신입직원들이 열정과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 막힘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을 실시하여 공감대를 형성해 가겠습니다. 직무 측면에서도 선배들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서포트하여 후배직원들의 역량을 조속히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안전보건업무와 관련하여 충남지역은 어떠한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충남지역본부는 2001년 천안산업안전기술지도원으로 출발해 충남산업안전기술지도원, 충남지도원, 충남지사를 거쳐 2019년 충남지역본부로 개편됐으며, 현재는 화학사고예방센터, 총괄운영부, 지역1·2·3부로 구성된 1센터 4부에 50여명의 직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관할구역은 충청남도 11개 시군으로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 보령시, 서산시, 예산군, 홍성군, 서천군, 부여군, 청양군, 태안군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지역적 특성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천안 아산지역의 전자산업, 아산지역의 자동차산업, 당진지역의 철강산업 등 국가기간산업의 대기업 사업장 및 관련 협력업체가 다수 분포하며, 서해안선을 따라 당진화력발전소·태안화력발전소·보령화력발전소 등 5개 화력발전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도권 산업시설 이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아산 신도시 개발 및 산업시설 신·증설 등으로 인해 대규모 건설현장도 곳곳에 분포해 있습니다.
특히 천안·아산 지역은 교통의 편리성, 지리적 접근성을 이유로 수도권과 대전권으로 이동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등 유동인구가 많아, 사업주나 근로자 뿐 아니라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대국민 홍보의 중요성이 높은 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영국 HSE 회의 참석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 모습

충남지역 관할 사업장 현황과 재해율 등 산업재해 현황에 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산업재해는 ’17년부터 ’19년까지 3년간 평균 사고사망자수는 55명으로 건설업 54%, 제조업 27%, 서비스업 10%의 순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자료 기준으로 우리 지역은 약 10만개 사업장에 75만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재해자는 3천896명이 발생해 전년 동기대비 159명이 늘었지만, 사고사망자는 전년 동기보다 10명이나 감소한 38명이었습니다. 이는 공단의 목표인 사고사망감축에 집중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년보다 사망자가 크게 감소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이런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서 금년에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임 첫해인 금년에 충남지역본부에서의 사업추진방향과 중점 추진할 사업내용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국정과제인 사고사망 절반 줄이기를 위해서는 건설업 추락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에 우리 지역본부에서는 건설현장 추락 위험장소에 대해 ‘막고, 치고, 차자’를 슬로건으로 대대적인 건설업 추락재해 예방 활동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 슬로건은 첫째, 개구부를 안전난간 또는 덮개로 ‘막고’, 둘째, 개구부를 막기 곤란할 경우 안전망을 ‘치고’, 이러한 조치가 모두 어려울 경우 최소한 작업자가 안전대를 ‘차자’라는 추락재해 예방 활동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문구입니다. 
두 번째로, 충돌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통계적으로 사고사망 1순위 기인물이 지게차이기 때문에, 우선 지게차 사고 예방에 집중하겠습니다. 관할 지역의 지게차 보유 현황과 사용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등급을 나누어 지게차 사용 사업장을 관리할 예정입니다.
세 번째로, 질식재해 예방을 위해 맨홀, 하수처리시설, 양돈농가, 콘크리트 양생 현장 등 질식재해 위험장소를 대상으로 그 위험수준을 3단계로 분류하여 적극적으로 관리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러한 점검·지도 사업은 사업장을 불시에 방문해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불량사업장은 반드시 개선하도록 하는 ‘패트롤 점검’의 방식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불시방문을 통해 언제든 감독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현장에 전달하는 것도 사고사망 감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기존 2대로 운영 중이던 패트롤카 10대를 추가 도입해 지역 곳곳에 산재한 영세 건설현장과 위험성이 높은 소규모 제조업체에 대한 점검의 기동성을 한층 높일 계획입니다. 
한편, 사업주의 안전보건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자금여력이 부족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시설 개선을 위한 산업재해예방시설 융자금을 지난해 72억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된 155억원을 지원하고, 중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망사고가 많이 나는 이동식 크레인과 같은 위험기계기구의 교체와 노후공정을 개선하기 위한 ‘안전투자 혁신사업’을 새롭게 도입·지원하는 등 작업환경 개선의지가 있는 사업장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입니다.

 

건설안전기술사 자격증과 건설안전관리 공학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계십니다. 건설안전 전문가로서 재해예방대책 및 효율적 개선방안을 제시해주십시오.

   
▲ 관내 사고방지 대책회의 모습

특정분야, 공정, 기인물에 대한 재해예방대책을 말씀드리기 보다는 향후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간단하게 제언을 하면, 지금까지 인력에 의존한 안전관리를 실시하다보니 현장 내 안전사각지대 발생, 실시간 모니터링 등 근로자 관제시스템 미흡, 사고발생시 원인조사 및 위급상황 대처의 어려움 등에서 한계가 있었습니다. 
향후 일본, 영국 등 선진국 수준의 사고방지를 위해서는 4차산업의 핵심기반인 IoT, AI,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건설안전분야에 접목해 상용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예를들면 비콘 등의 웨어러블 시스템이나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 스마트 관제시스템, 지능형 로봇·CCTV를 통한 불안전한 상태․행동분석, IoT기반 인력·장비관리 및 빅데이터/인공지능의 사고예측 및 방지대책 모델 등의 각종 스마트 안전기술입니다.
또한, 그동안 강의전달식 이론교육과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체험식 교육도 공간과 시간, 소요예산의 제약을 받고 있어 피교육생이 체감할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는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강사 위주의 강의식 이론교육에서 탈피하여 피교육생의 참여도와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교육(MOOC : Massive Open Online Course , TED :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으로의 전환이 요구됩니다.
근로자 체험교육은 가상현실(VR)과 더불어 몰입강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초고속, 초저지연, 대량연결의 5G 통신과 연동시키고 향후 공사종류·공정별 더 많은 컨텐츠를 개발, 교육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지속되고 있습니다. 관할 사업장에서의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한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업장에서 자체적으로 전담 조직 또는 전담 방역관리자를 지정하여 밀집도, 환기상태, 업무방식 등 사업장 현실을 고려한 방역지침을 마련하고 전파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유연근무 및 휴가를 활용하여 사업장 밀집도를 낮추고, 회식·모임을 자제하며,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충남지역본부에서는 작년에 개발된 공단 미래전문기술원의 스마트 환기관리평가도구 ‘코-숨(co-S.U.M.)’을 밀집·밀폐·밀접 등 관내 3밀 사업장에 적극 홍보하여 작업공간의 환기관리가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 필요시 미래전문기술원의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본부장님의 안전철학 및 신념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저는 “항구적 안전은 배려와 사랑을 통한 동행”이라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고도화, 전문화, 복잡화 되어가는 산업 특성상 지속적인 안전을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나의 안전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 또한 함께 신경써야 합니다. 즉, 나 혼자 해나가는 것이 아닌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자신의 안전은 본능이지만 타인의 안전은 배려와 사랑이 전제돼야만 관심이 생기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안전에 앞서 배려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특히 작업장 내에서 고소작업, 위험기계·기구작업 등 위험 공정·공종에 투입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BBS(행동기반 안전관리, Behavior Based Safety)를 고려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사회에는 고령자·외국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이 있습니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에서도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각자의 능력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안전한 작업환경의 대전제인 것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과거 성장 일변도의 빨리빨리 문화는 안전이 핵심가치가 된 현대의 산업현장에 더 이상 맞지 않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사랑하며 구성원이 모두 함께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때 비로소 진정한 안전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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