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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행복한 한가위, 안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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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1  17: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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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 대한산업안전협회 서울동부지회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듯 풍요와 풍성, 기쁨이 가득한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추석은 가족, 친지와 함께 행복을 나눌 소중한 기회다. 하지만 연초부터 힘들게 이어가고 있는 코로나 19 상황을 진정시키면서 이 행복의 시간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안전’이다.

추석과 같은 명절 연휴는 해빙기, 휴가철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 취약시기로 불린다. 연휴 전후로 들뜬 분위기 탓에 작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데다, 작업장에 대한 안전보건관리도 느슨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사업장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안전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 우선 연휴가 시작되기 전 취약개소를 중심으로 사업장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을 세심하게 실시해야 한다. 이 시기는 장시간 회사가 가동을 멈추다 보니, 관리하는 인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허점이 생길 수 있고 비상 상황 시 신속한 대응도 어렵다.

점검할 때는 전원 차단이나 가연성 물질 등 기본적인 안전요소를 중심으로 주변 환경을 체크하고 조치하는데 특히 관심을 두어야 한다. 부주의로 인해 기계·기구 등의 전원을 끄지 않고 장시간 방치를 하게 되면 누전, 과부하로 인한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장시간 기계를 정지했다가 사용할 경우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기에 주요 기계·기구에 대한 이상 유무도 연휴 전 미리 확인해두어야 한다.

특히 중대 재해 위험요소가 많은 건설현장의 경우 주요 임시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놓는 한편 위험장소에 대한 불특정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계획을 사전에 마련해 놓아야 한다.

아울러 사업장들은 비상연락망과 비상 대비 매뉴얼도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한다. 이때는 고용노동부나 안전보건공단, 대한산업안전협회 등 안전전문기관의 연락처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연휴 기간 사업장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발생 가능성이 커졌을 때 이들 기관에 연락하면 신속한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교육도 빼놓아선 안 된다. 안전보건관계자들은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근로자들에게 미리 인식시켜야 한다. 특히 올해는 추석 전 무엇보다 우선해서 철저히 교육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코로나 19 감염 예방수칙이다. 이런 점을 감안,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일 ‘추석 연휴 생활방역 수칙’을 발표했다. 고향·친지에 대한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나, 부득이하게 방문해야 한다면 장소·동선별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는 것이 그 핵심이다.

세부적으로는 ▲이동 시 개인차량 이용 ▲휴게소에 머무는 시간 최소화 ▲휴게소 실내·외에서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두기 ▲마스크 상시 착용 ▲손 씻기 등 개인방역 철저 ▲식사 시 개인 접시와 배식 수저 등을 사용해 덜어 먹기 ▲반가움은 악수·포옹보다는 목례로 표현하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고 가벼이 치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간신히 진정세로 접어드는 현 상황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숙지가 아닌 실천으로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연휴를 무사히 보내고 온 후에도 안심은 금물이다. 안전보건관계자나 관리감독자는 명절이 끝나면 근로자들의 느슨해진 마음가짐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안전사항부터 다시 체크를 해야 한다. 맡은 바 공정에 대한 위험요인을 되새기게 하거나 긴 연휴로 인해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던 기계에 대한 ‘작업시작 전 점검’부터 철저하게 시작해 공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더불어 연휴 기간 부상이나 질병을 얻은 근로자가 있는지 파악을 하고, 있다면 그 정도를 확인하는 등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근로자들이 느슨해진 생활 리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작업 전·후로 스트레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우리 모두가 철저한 준비 하에 추석을 맞이한다면, 코로나 19등 엄중한 위험 상황 속에서도 예년과 다름없는 풍요롭고 따뜻한 명절을 충분히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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