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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다양한 게 좋아 1복합적인 장르를 포함한 곡들이 아주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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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7  10: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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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교식 숭실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출장 와서 이 글을 씁니다. 우리나라 차관으로 고압송전망 건설을 하기 위한 타당성연구를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으며 저는 그 중 송전망 건설에 따른 환경평가 부분을 맡게 되어서 지난달에 이어서 출장 온 것입니다. 제가 맡은 환경평가는 이주민 대책 등을 포함한 사회적 환경평가와 생명종의 다양성 등을 포함한 환경시스템 평가가 있습니다. 이 중 생물의 다양성은 우리의 지구환경 유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생물의 다양성과 함께 중요한 것이 유전자의 다양성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다양한 유전형질을 가지기 위하여 같은 종 다른 생명체의 특성이 필요합니다. 즉 혈통의 순수함만을 고집하다 보면 열성이었던 약점이 점점 농축되어 결국은 도태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한 때 450여 년간 유럽을 지배하였던 합스부르크왕가입니다. 혈통의 순수함만을 고집하기 위하여 8촌 이내 결혼을 주로 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영유아기에 대부분 사망하거나 생존하여도 주걱턱이 심하여 음식을 씹는 것은 물론 일상적인 대화도 쉽지 않아서 문서로 소통하고, 닫히지 않은 입술사이로 벌레가 들어가지 못하게 전략적으로 수엽을 기르는 등 그 부작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마침내 자손이 없어서 대가 끊기는 자연도태의 모델이 되고 말죠. 아 참, 약점이 우성인 종은 지구상에서 일찌감치 도태되어서 논외입니다. 
올해엔 우한독감으로 관심 밖이었습니다만 매년 조류독감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기억이 많습니다. 닭이 몰살할 정도의 독감이라면 그 매개체인 야생조류는 어떻게 그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을까요? 야생조류는 다양한 유전자조합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독감에 강하나 그 중에 특별히 약한 내성을 가진 조합의 유전자를 지닌 녀석들만 죽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 미루어 보면 모든 조류독감에 우리의 닭들이 약한 것은 아니고 특정 조류독감에 민감하며, 그 이유로 우리의 닭들은 오랜 기간 사람의 필요에 맞게 개량되어 다양한 유전자 보다는 특정한 유전자를 가진 녀석들로 키워져서 특정 조류독감에 취약하게 된 것일 겁니다. 이런 논리를 연장하면 우리의 다른 가축도 ‘특정한’ 질병에 대하여 매우 취약할 수도 있도록 개량되어 온 셈입니다. 
음악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분류하다 보면 딱히 장르를 구분하기 어렵거나 복합적인 장르를 포함한 곡들이 많습니다. 이런 곡들이 또한 대부분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빠른 템포와 서정적인 연주가 잘 어우러진 곡을 들라면 맨 먼저 Led Zeppelin의 ‘Stairway to heaven’ (https://www.youtube.com/watch?v=Nnu1E5Kslig)을 들 수 있습니다. 가사가 논리적인 전개가 아니어서 혹자는 보컬인 Robert Plant가 마약에 취해 써내려갔다고도 하며, 정작 당사자의 표현에 따르면 어느 날 기타리스트 Jimmy Page와 벽난로 앞에 앉았다가 밀려오는 창작의 영감을 주체하지 못한 채 글을 써내려갔다고 합니다. 훗날 그는 그 경험에 대해 “마치 누군가에게 영혼을 빼앗긴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회고했답니다. 
여러 장르가 혼재된 곡으로는 일전에 소개한 바 있는 Queen의 ‘Bohemian Rhapsody’가 그러하고 (https://www.youtube.com/watch?v=fJ9rUzIMcZQ), Deep Purple의 ‘April’(https://www.youtube.com/watch?v=DHu3D47HhHA), Sweet의 ‘Love is like an oxygen’(https://www.youtube.com/watch?v=CmKXzCLZ6Eo) 등 Rock의 많은 명곡들이 서정적인 부분과 빠른 템포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두 곡을 절묘하게 섞어서 그야말로 원래 한 곡처럼 들리게 하는 조합도 있습니다. 위의 곡들을 굳이 음식에 비유하면 섞어찌개로 보이고 다음 곡들은 멋들어진 레시피의 샐러드 같다고나 할까요? 팝의 고전인 Simon & Garfunkel의 ‘Scarborough Fair’(https://www.youtube.com/watch?v=-Jj4s9I-53g)에는 ‘Canticle’이 섞여 있으며, G. Clefs의 ‘I understand’ (https://www.youtube.com/watch?v=kYJrU8ukIDw)에는 우리가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듣는 ‘Auld Lang Syne’이 절묘하게 녹아 있습니다. 두 곡을 절묘하게 이어 붙여서 마치 한 곡처럼 느끼게 하는 곡은 Jackson Browne의 ‘Load out/Stay’가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F2gA6NfyGQ) 원래의 Load out곡에다가 모리스 윌리엄스의 곡인 Stay를 절묘하게 붙였으며, 뒷부분의 고음은 여자가 아닌 기타리스트인 David Lindley의 목소리입니다.


사족1 : 여러 장르가 섞인 우리영화 ‘기생충’이 세계 여러 영화상은 물론 오스카 4관왕이 되었습니다. 복합장르 전성기입니다. 대표적인 융합영역인 ‘안전’ 분야도 전성기를 맞고 있는 듯합니다.

사족2 : 10초간 키스를 하면 우리나라 남북한 인구만큼의 항체가 서로 교환된다고 하네요. 금슬 좋은 부부가 장수한다고 하니 배우자와 ‘건강한’ 항체를 교환하는 노력을 게을리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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