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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박영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사람중심, 현장중심 안전관리 확립’에 최선
오세용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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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8  1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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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설안전공단(이하 공단)은 국민 생명존중을 바탕으로 각종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가 시설물 안전관리 종합전문기관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며 안전점검 확대와 대국민 안전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공단 박영수 이사장은 취임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공단 혁신에 박차를 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9월 25일부터 KINTEX에서 열리는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참여, ‘건설현장 사망자 절반으로 줄이기’를 위한 정부의 정책이 현장까지 전파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박영수 이사장을 만나 공단의 사업내용과 향후 계획 및 비전을 들어봤다.
   
▲ 박영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한국시설안전공단이 담당하고 있는 주요 업무에 대해 개략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95년 4월 출범한 국가 시설물 안전관리 종합전문기관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철저한 조사와 정확한 분석 및 평가를 실시해 신뢰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공단은 국가가 특별히 관리해야 하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직접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그 밖의 시설물은 민간기관이 실시한 진단 결과에 대한 적합성을 평가합니다.
건설공사 안전관리와 관련해서는 안전관리계획서 및 설계안전성 검토, 건설용역 및 시공 평가 등을 수행하고, 건설사고 발생시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해 조사를 벌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주와 포항지진을 계기로 국가내진센터를 설립해 내진성능평가 결과 검토, 지진안전시설물 인증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지하안전영향평가서 검토 업무도 새로 담당하게 됐습니다.
또한 공동주택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와 건축분쟁전문위원회 사무국 운영을 통해 주거 및 건축과 관련한 분쟁을 조정하고 불필요한 소송으로 인한 금전적 부담을 예방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업무 하나하나가 국민의 생명 및 재산과 직결된 것들입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킴으로써 안심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 공단의 존재 이유’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본지 발행인 이선자 사장과 대담을 하고 있는 박영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이사장 취임 후 6개월이 지났는데, 취임 당시와 비교할 때 공단에는 그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최근 몇 년 사이에 공단이 담당하는 업무의 범위와 종류가 크게 확대됐는데, 그 과정에서 절차의 중요성을 가볍게 여겨왔던 경향이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에따라 취임 직후부터 업무 전반의 절차를 새로 정비하고 체계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취임 초 공단 구성원들이 전문성은 있지만 큰 틀에서 전체를 보는 자세는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우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격의없는 토론을 통해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드는 노력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간 공감대 확보 등 적잖은 변화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향후 지속적인 노력과 활동으로 발전적인 변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공단 이사장 임기 중 반드시 실현하고자 하는 사업이나 프로그램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첫째는 사람 중심의 안전관리체계 확립입니다.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추구했던 효율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확립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요 사회기반시설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는 안전관리체계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를위해 공단은 안전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안전 전담부서도 신설,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안전 우선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직원 맞춤형 특화교육, 안전예방 캠페인, 현장책임자 중심의 안전관리 실시와 관련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둘째는 공공성 강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실현입니다. 국민들의 편안한 일상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회 구성원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도 공단에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기술 공동개발 등 민간과 공공의 혁신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안전산업의 성장기반 구축, 지역대학과의 협업을 통한 안전 관련 인재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7월 26일 천사대교를 방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로봇을 활용한 교량관리 기술을 시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케이블 점검로봇, 협소부 점검로봇, 잔설 제거로봇 등 로봇활용을 비롯한 공단의 교량점검 신기술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말씀하신 신기술은 현수교·사장교로 대표되는 특수교량 점검 때 사각지대 해소 방안으로 도입된 것들입니다. 케이블 점검로봇은 육안이나 근접점검을 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많은 사장교 케이블의 외관을 점검하는 데 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3대의 카메라가 부착돼 있으며 1분에 10m의 속도로 이동하면서 근접점검 때처럼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공단은 이 장비를 개량해 케이블에 쌓인 눈을 제거하는 잔설제거로봇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직경 20~30cm에 달하는 케이블에 얼어붙었던 눈이 떨어지면 교량을 통과하는 차량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됩니다. 잔설제거로봇이 개발되면 이러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협소부 점검로봇은 리모콘을 이용해 최대 250m까지 구동시킬 수 있는 소형 점검장비입니다. 교량에 설치된 U자형 리브의 내부나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강재 페어링 부분 등을 점검할 때 주로 활용되고 있죠. 카메라와 라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동영상과 스틸사진을 이용한 실시간 점검은 물론 점검결과를 추후 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생활시설본부, 건설안전본부, 재난안전기획단, 미래혁신실 등의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취임 후 첫 조직개편 실시인데, 배경과 기대효과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말씀하신 조직개편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의 안전·재난관리 강화 등 대외적인 환경변화와 공단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미래기획 기능 확대 등 대내적 환경변화를 두루 반영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우선 안전·재난관리 강화를 위한 재난안전기획단과 미래전략기획, 성과관리, 사회적가치경영 등 공단 장기전략 및 성과관리를 위한 미래혁신실을 기관장 직속으로 설치했습니다.
또한 취약계층 이용시설, 소규모 공동주택 등 생활시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생활시설본부와 건설현장·지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건설안전본부를 신설했고, 본부장을 중심으로 단위조직 내 책임과 역할을 강화했습니다.

공단이 담당하고 있는 주요 업무의 하나인 ‘국민생활 밀접 시설물의 안전확보’는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시설물의 안전확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생활밀접 시설물의 안전확보를 위해서는 어떤 보완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공단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19조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16조에 따라 2008년부터 사회취약계층 대상 소규모 국민생활시설 등에 대해 안전점검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공단이 점검하는 국민생활 밀접 대상시설은 사회복지시설, 경로당 등 소규모 취약시설과 소규모 공동주택, 청소년 수련시설, 작은 도서관, 청소년 쉼터 등입니다.
국민생활 안전확보 강화 방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안전점검 확대입니다. 공단은 지난해 1만1천200여개소의 소규모 국민생활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수행했고, 올해는 점검실적을 120% 상향해 모두 1만3천500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대국민 안전역량 강화입니다. 지난해 1만8천500명을 대상으로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 순회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올해는 대상자를 120% 상향해 2만2천300명을 목표로 기술 보급 및 전파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인력과 예산상의 제한으로 인해 모든 생활시설물을 일일이 점검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대책과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합니다. 대책의 한 예로 공단은 일반 국민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해 자가 안전점검을 먼저 하고, 그 결과 미흡하거나 불량한 시설물이 발견되면 전문기관에 의뢰해 정밀점검을 하는 방식이죠. 이러한 개념의 앱 개발은 향후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입니다.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최근 ‘완벽한 소통의 기관장’, 이른 바 완소장 행사를 열어 화제가 됐습니다. 어떤 행사이며, 효과는 어떠했는지요.

   
 
공공이든 민간영역이든, 경영진은 결코 홀로 존재할 수 없다고 봅니다.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의 리더와 직원 사이에는 ‘끈끈한 결속’과 ‘소통’, 그리고 서로가 수용 가능한 공감대를 형성·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급과 직위를 떠나 진지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조직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실시한 행사가 바로 ‘완소장’입니다. 일종의 ‘열린토론’이라 할 수 있으며 포커스 미팅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사장인 저를 포함해 누구나 직급에 관계없이 참여해 관련 주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거나 질문할 수 있습니다. 때로 불편하거나 비현실적인 의견이 공유되기도 하지만, 기관장이 조직원들의 생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은 최소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공감에 있어 많은 기대와 가능성을 발견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공단 차원에서 9월 KINTEX에서 열리는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시회 참여 및 활동 계획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올 건설안전박람회는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 솔루션 제시’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단에서는 이번 박람회에 특별세션을 마련하고 ‘건설현장 사망자 절반으로 줄이기’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 의지가 현장의 실무자까지 제대로 전파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착공 전 적정한 시공 안전관리계획 수립 △공사 중 건설사고 발생시 신고 및 대응 방법 △작업장 안전확보와 관련한 건설공사 참여자 안전관리 수준평가 제도 등에 대한 소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이와 더불어 건설공사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통합 관리하기 위해 구축 중인 건설공사안전관리종합정보망(CSI)의 내용과 사용법도 함께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회 참여를 통해 공단은 한 단계 더 성숙한 건설안전 문화 조성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 재직시절 건설안전과장으로도 재직하셨는데, 알고 계신 바와 같이 건설현장 추락 사망사고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안전에 대한 고려없이 수익을 앞세워 진행되는 사업계획과 현장작업, 가설구조물의 설치와 해체절차를 무시하는 건설현장의 관행 등을 우선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전 관련 정책과 제도가 현장의 실무자와 근로자까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현실도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사고는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남의 일’이라는 안이한 인식이 여전한 현실에서 추락사고 근절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안전과 관련한 근본적인 인식전환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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