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재난안전칼럼] 기후변화에 대비하자김진영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사장
이여란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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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8  17: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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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영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사장
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에서는 정상경로를 벗어난 태풍 레끼마(제9호 태풍)가 상륙하여 400mm이상의 집중 폭우와 강풍으로 6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고 87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레끼마는 북한 두만강 하류 지역에까지 영향을 끼쳐 ‘홍수 특급경보’를 발령시켰다. 북한 중앙방송은 ‘두만강 하류 큰물(홍수) 특급경보’는 최근 들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 마을 10여 곳이 매몰되었고, 진흙더미와 바위 등에 묻혀 41명이 사망하고 실종자도 8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어려움이 겹쳐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룩셈부르크를 중심으로 네덜란드, 프랑스 등 중부 유럽에서는 최대시속 130km의 '토네이도'가 발생하여 주택 100여 채 이상이 파손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북미대륙에서 빈발하는 토네이도가 유럽에서 생겨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유럽 전역은 폭염을 비롯해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허리케인과 태풍 등 열대성 저기압의 강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로 연일 무더위와의 전쟁이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어서고 여름 기후가 점점 아열대로 변하고 있다. 아열대 기후는 월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 최한월(最寒月)의 평균기온이 -3~18도 지역을 말한다. 이 기준에 의하면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은 이미 아열대 기후에 들어섰다.

이런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아열대를 연상케 하는 이상기후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한반도 삼면중 해수온도가 가장 차갑다는 강원도 고성과 속초 앞 동해에서 대표적인 난류어종 갈치와 열대어종 청새치가 출몰했다고 한다.?제주도와 남해, 서해등 온대·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갈치가 강원도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농작물에서도 볼 수 있다. 대구 사과가 충주를 거쳐 강원도 영월에서도 생산 된다. 녹차 재배지도 전남 보성에서 강원 고성으로 북상했다. 제주도의 특산품이던 감귤은 전남 완도·여수와 경남 거창으로 북상했고, 한라봉도 서귀포에서 전남 보성·담양·순천·나주 등지로 확대되고 있다.
질병도 열대성 기후를 입증하고 있듯이 말라리아·뎅기열·쯔쯔가무시와 같은 열대성 질환이 국내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의 근본적 원인은 뭘까? 일부 학자들은 단정하지는 못하지만 ‘지구온난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구 전체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대기의 에너지가 강해지고, 뉴턴의 운동법칙에 따라 높아진 에너지는 대기를 더 빠르게 움직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과거 수증기 이동 속도가 자전거 정도였다면 지구온난화로 더워진 대기의 속도는 자동차와 같다고 표현한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비구름을 만들고, 강한 비를 뿌린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왜 생기고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지구 온난화란 ‘자연적인 원인이나 인간의 활동으로 지표면의 평균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인간의 활동은 삼림 훼손, 화석연료 사용 증가, 음식물쓰레기 증가 등을 포괄하고 이로 인한 부산물인 이산화탄소 등과 같은 온실기체의 대기 중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온실기체의 증가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켜 이상기후로 인한 기상재해를 증가시킨다. 또한 사막은 늘어나는 반면 빙하가 감소하여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생태계를 파괴시킨다.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이는 곧 식량부족, 에너지 고갈로 이어져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물 분쟁을 유발시킨다.

세계의 물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점점 심화될 것이라고 보고, 우리나라도 물 부족 현상이 머지않아 올 것으로 예측한다. 세계 곳곳에서 물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으로 지방자치단체 간에 물 값, 수자원 개발권,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부산시가 경남 진주 남강댐과 합천댐 물을 부산으로 끌어가는 식수원 대책을 마련했다. 경남에서는 자제 물 부족 해결도 어려운데 물을 끌어 가는게 말이 되냐며 강하게 반발 한다. 한동안 잠잠했던 지역간 물 전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해결책은 없을까? 아직까지는 지구 온난화 추세를 완벽하게 멈추게 할 해결책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해결책으로?‘인류가 지구상에서 멸종하는 것이다'라고 극단적인 얘기를 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그렇다고 지구온난화가 해결되는 건지,?단순히 지구온난화를 인식할 주체가 없어지는 것인지는 모른다.?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나마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화석연료?사용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다.?이산화탄소 배출로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우려가 없고,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나가야 한다. “물을 가둘수 있는 그릇(댐)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UN 산하의 ‘국제인구행동단체'는 이웃 일본을 ‘물 풍요 국가’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구분짓고 있다. 일본은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20만개가 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18천여개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산간계곡, 유휴지등에 중소규모 댐을 많이 설치하는 길만이 기후변화에 올바르게 대비하는 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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