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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유인종 재난안전학 박사1호삼성물산 유인종 상무, 재난안전학 박사1호 학위 받아
이여란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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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8  17: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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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재난안전학 박사가 탄생했다. ‘1호’ 박사학위의 주인공은 안전분야에서는 익히 잘 알려진 삼성물산의 유인종 상무. 유인종 박사는 국내 최초로 재난안전학과가 개설된 명지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다중이용시설인 테마파크의 안전’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재난안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못내 어색한 듯 인터뷰를 망설이던 유인종 박사를 어렵게 설득해 만나봤다.

재난안전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간단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안전관리라는 것이 제대로, 잘 하려고 하면, 하면 할수록 정말 해야 할 일도 많고, 어려운 분야인데 재난안전학으로 학위를 받는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자긍심을 갖게 된 반면에 앞으로 많은 책임감과 이제는 정말 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더욱 갖게 됩니다.

이 분야 국내 제1호 박사학위로 알고 있습니다. 의미가 남다르실텐데, 재난안전학 박사 ‘1호’가 주는 의미에 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국내 재난안전학 박사 ‘1호’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논문심사를 받은 과정에서 교수님들이 국내 1호라고 하시면서 1호이기 때문에 논문의 질적인 수준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하셔서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안전공학과가 최초로 개설된 대학의 2회 졸업생인데 그 당시에는 안전공학이란 학문이 생소하고 졸업생들의 진로도 불투명한 시절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안전공학이 초기에 태동할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듯이 재난안전학도 이제서야 학문적인 토대가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재난안전학은 학과 명칭에 나타난 것처럼 기존의 안전에 재난을 추가해 안전과 재난을 동시에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즉, 지금까지의 안전이 기업이나 근로자의 관점에 관한 것이라면 현재와 미래의 안전은 사회와 국가의 관점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연재난과 인적재난의 개념뿐만 아니라 사회안전 등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광의의 안전을 해야할 시대입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재난안전 전문가가 재난안전 분야를 체계적으로 연구·관리하는 시대가 열렸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어떤 계기로 재난안전학 박사 학위에 도전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안전공학 전공자로서, 기업에서 30여년간 다양한 안전관리 및 사고예방 활동을 경험하면서 뭔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지식에 대한 재충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마침 명지대학교 일반대학원에 재난안전학과가 국내 최초로 개설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안전의 범위를 확대해서 배울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려움도 많았지만 선택을 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박사학위 논문제목과 주요 내용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인 테마파크의 안전을 주제로 정하고, 연구를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테마파크의 안전과 관련된 통계가 없고, 문제점 분석이나, 대안제시 등의 연구가 전무한 실정이라 연구하는데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이 분야 최초의 논문으로 기록되어 앞으로의 연구에 기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논문제목은 “테마파크에서의 안전사고 및 유기기구 고장 분석과 안전관리 향상에 관한 연구(A Study on Improvement of Safety Management through Analysis Safety Accidents and Attraction Failures in Theme Parks)”입니다. 놀이공원의 안전사고와 테마파크에서 가장 중요한 유기기구의 고장에 관해 심도있게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방법론을 연구한 것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 이르기까지 이 분야 최초의 논문이라고 생각돼 자부심도 느낍니다. 
 
재난안전분야 전문가로서 재난 예방 및 안전문화 증진 방안에 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재난안전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단 하나의 생명’을 소중히 지키는 것입니다. 생명존중의 공감대를 형성해 안전에 대한 사회 공공질서를 조속히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동체 전반의 안전의식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수익성 위주의 시스템 개선을 이끌어 내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대형 재난안전사고가 왜 끊이지 않는지에 대한 통철한 반성과 분석에서부터 안전은 시작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 발생 당시 여러 문제점들이 제기됐고, 이런것들은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추진해 나가되 동시에 공공질서, 생활안전 지키기 등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는 국민운동을 전개했더라면 지금쯤 우리의 국민안전의식은 상당히 좋아졌을 것인데 그리 못해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 귀한 시간을 놓쳤지만,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생명존중과 안전우선의 국민의식 혁신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국민안전의식의 바탕위에 재난에 관한 예방-대비-대응-복구의 안전시스템을 체계적으로 확립하는 한편 교육 및 훈련을 실전처럼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난안전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당부와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각자 서로 다른 계기와 이유로 재난안전학에 입문했지만, 공공부문이든 기업이든 일단 이 분야에서 일하려면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는 일 모두가 국민이나 근로자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일이라 그렇습니다. 이같은 소명의식이 있으면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 수 없고, 혼신을 다해 일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해 보니까 그렇습니다.
의사는 환자의 질병을 고칠 때 보람을 느끼고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으로 사고와 재난이 예방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국민과 근로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인생을 걸고,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재난안전학 박사학위 취득과 함께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은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안전관리 만큼은 디즈니랜드와 같은 해외 선진 테마파크 이상의 시스템을 확립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업에서의 다양한 안전관리 경험을 후학들에게 전수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사회 공공부분에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봉사할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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