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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칼럼] 음악이 있는 하이브리드 카페박교식 숭실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이여란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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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9  19: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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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교식 숭실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클래식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형용사로 사용될 경우 '일류의' ‘최고 수준의' ‘대표적인' ‘전형적인' ‘유행을 타지 않는' 등의 의미를 가지며, 주로 무언가 시대를 초월하여 지속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들을 표현한다.” 정도로 되어 있습니다. 음악에서 클래식 뮤직은 오래 전부터 사랑을 받아오던 것이었는데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아주 잘 녹아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4d0LOuP4Uw) 당시 동아일보 기사에 의하면 1982년 6월부터 1983년 2월2일까지 12만 여대, 서울시내 승용차의 절반가량의 차량에서 이 곡이 후진음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주인공인 엘리제에 대하여, 일설에는 루트비히 놀이 곡을 편곡할 때 베토벤의 친구, 그리고 베토벤이 사랑한 연인 중 하나였던 테레즈 말파티 남작 부인의 ‘Therese’를 베토벤의 악필로 인해 ‘Elise’로 잘못 옮겨 적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곡에 Caterina Valente가 가사를 붙여 ‘Passion flower’ 로 불렀고 (https://www.youtube.com/watch?v=Xm173JQy0Y0) 우리나라에서는 김수희씨가 ‘정열의 꽃’으로 불렀을 정도로 나라를 가리지 않고 그야말로 시대를 넘어 사랑을 받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vLJdoUN_Ic)

영화를 좋아했던 저는 늦은 밤 시청이 허용된 나이에는 주말의 명화를 챙겨보곤 했는데 그 시그널이 바로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2악장’을 편곡한 것입니다. 원곡의 2악장과 (https://www.youtube.com/watch?v=K_kedj8Tgqg) 느린 리듬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째즈풍으로 변주한 곡을 들어보시고 (https://www.youtube.com/watch?v=l0zQvD2wbMk), 80년대 우리나라에 꽤나 알려진 데미스 루소스가 가사를 붙여 부른 ‘Follow me’라는 곡을 들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rI_Fr00Z6M) 이 가수는 아마 ‘엘리제를 위하여’ 다음으로 사람들에게 자주 들리고 또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 강당에서 연주하는 ‘파헬벨의 캐논’ (https://www.youtube.com/watch?v=DYAM1DbCAtA)을 편곡하여 ’Rain and tears’라는 곡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QyxCL1uMlU)

고교 재학시절, 꼭 나가보고 싶었던, 일요일 아침 방영하던 장학퀴즈의 시그널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3악장’ (https://www.youtube.com/watch?v=y-qf1blogAg)입니다. 경쾌한 리듬에 이끌리고 문제를 풀어가는 재미에 이 역시 제가 자리를 지켰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이든의 모든 협주곡 중에서 마지막으로 작곡된 것으로 빈의 궁정악단 연주자인 안톤 바이딩거를 위해 작곡하였으며 이곡의 초연은 그의 자선 연주회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어느 브랜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제빵 CF에는 ‘비발디의 홍방울새’ 중 1악장이 배경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EBO0Im7c04) 빵이 부풀어 오르는 과정을 주제와 싱크로시켜서 아주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장면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1700년대 초 암스테르담에서 출판된 6곡의 플루트협주곡 작품 10 중 제목이 있는 3곡 중 3번째 곡입니다.

꽤나 오래전이었지만 TV의 ‘개그 콘서트’의 어느 고정 코너에서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을 사용하더군요. 절망의 극적인 순간에 이 음악이 나와서 관객들에게 오히려 폭소를 유도한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rm7Fs7Ta48) 천재들의 집합소였던 파리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전력이 말해주듯이 사라사테는 파가니니와 함께 천제적인 바이얼리니스트로 불리지만 그가 남긴 한마디가 더욱 유명합니다. “지난 37년간 하루도 빼먹지 않고 14시간씩 연습한 나에게 '천재'라니…”

백조가 물위를 미끄러지듯 헤엄치는 것이 우아하게 보이지만 물 밑에서 수많은 발놀림으로 그 우아함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숭실대로 옮기고 나니 할 일이 무척 많네요. 백조는 감히 아니지만 능력에 부치어 일들을 놓치거나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할 텐데 이래저래 걱정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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