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안전기술칼럼] ‘Where are we going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끝>정성효 부장 대림산업 기술안전팀 한국건설안전학회 전기안전기술위원장
이여란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7.29  19:08:4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정성효 부장 대림산업 기술안전팀 한국건설안전학회 전기안전기술위원장
산업혁명은 문명사회에서 인간의 삶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산업의 형태가 파격적으로 변화하는 혁신의 시기를 의미한다. 그동안 산업혁명은 인간의 욕망을 기술이 뒷받침하면서 전개되어왔다.
인간의 욕망은 사회심리학자인 매슬로우와 알더퍼가 설명한 것처럼 삶을 유지하려는 생존의 욕구, 생존의 바탕이 마련되고 서로 간의 교류를 추구하는 관계의 욕구,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에고이즘(egoism)을 넘어선 고차원적 가치를 추구하는 성장의 욕구로 전개된다.
1,2차 산업혁명은 기계에 의한 자동화 기술을 통해 인간이 생존의 욕구를 추구하는 단계였고, 3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관계의 욕구를 추구하는 시기였다. 4차 산업혁명은 에고(ego)를 넘어선 고차원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장의 욕구가 발현되는 시대이다. 새로운 시대의 트렌드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연결이고, 그것은 3차 산업혁명기에 가상세계의 네트워크에 저장되었던 디지털 데이터와 현실세계가 연결되면서 구현된다. 현실세계와 분리된 상태로 확장되어온 가상세계를 현실세계와 연결하는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Core technology)이다. 별개로 존재하던 두 세계를 연결하기 위해서 동일성이 필요했고 그래서 두 세계를 일치시키는 신뢰의 기술로 개발된 것이 블록체인 시스템이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일치되면서 디지털 가상세계를 매개로 현실 세계의 모든 것이 연결되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일치(Synchro)된 초연결 시대(High Connection)는 어떤 형태로 펼쳐지고 있을까? 1.국가의 개념이 달라진다. 주권, 영토, 국민으로 정의되었던 국가의 개념이 가상세계를 매개로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는 집단으로 변화한다. 새로운 국가의 개념으로 유튜브나 페이스북과 같은 초대형 집단들이 등장하고 있고,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군대와 같은 강력한 유대감을 가진 수 천만명의 집단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2.데이터가 자원과 권력이 된다. 현실 세계의 모든 것이 데이터화 되어 가상공간에 저장되면서 빅데이터가 자원이자 권력이 되는 데이터 자본주의(Data Capitalism) 시대가 펼쳐진다. 3.인간이 기계로 대체된다. 18세기 말 1차 산업혁명기에 원시적 동력인 증기기관에 의한 부분적 기계화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인간의 소외에 대한 두려움으로 기계 파괴 운동(Luddite)을 일으켰다. 결국 기계의 편리성에 밀려 러다이트 운동은 실패했고, 연이어 전기를 이용한 모터 동력이 개발되면서 광범위한 자동화와 대량생산이 일어나는 2차 산업혁명기로 진입했다. 새로운 시대에서는 가상공간의 무한한 데이터를 집단지성으로 활용하는 인공지능 두뇌와 초고성능 전기전자기계를 손발로 가진 똑똑하고 부지런하면서 파업하지 않는 기계가 거의 모든 업역에서 인간을 대체한다. 4.예측 불가능의 시대. 가상공간에 저장된 무한한 데이터를 집단지성으로 활용하는 인공지능은 그동안 인간이 점진적으로 발전시켜온 문명과는 양상이 다른 급속하고 파격적인 예측 불가한 문명을 전개한다. 5.초연결 시대. 현실 세계의 모든 것이 가상세계를 매개로 연결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가 도래한다. 6.신뢰성의 시대.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검증하고 가상세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사회 구성원 전체가 동시에 인지하고 보증하는 형태의 원초적 신뢰가 형성된다.
인간의 삶과 우리 사회가 존재할 수 있는 근본 바탕인 안전 분야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안전의 본질은 신뢰이고 신뢰가 지켜질 때 안전하다.
4차 산업혁명의 바탕 기술인 블록체인 시스템은 기술안전 분야에서 가장 먼저 활용되어야 할 기술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전 과정을 하나의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관리하면 근원적인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건설 분야의 설계와 자재, 시공, 확인의 전 분야를 관리하면 모든 기준을 명확하게 지킬 수 있고,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면 자연적으로 안전이 확보된다. 기준과 원칙을 지켜서 축조한 건축물에 대한 가치의 신뢰성이 보증될 때 발주자, 설계자, 감리자. 시공자, 자재, 장비, 고객.... 모두에게 공정한 성과 분배가 가능하다. 제조 분야에도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하면 생산설비, 제조공정, 원료, 제품 출하의 전 과정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안전이 확보되고 제품 가치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된다. 생산품에 대한 가치의 신뢰성이 보증될 때 사업주, 근로자, 협력사, 고객 모두에게 공정한 성과 배분이 가능하다. 기본과 원칙에 대한 신뢰가 지켜질 때 안전이 지켜지고, 안전이 지켜져야 인간이 생존을 영위할 수 있다. 결국 안전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인 생존 욕구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안전은 별도로 추구해야 할 목적이 아니며 우리 삶과 우리 사회가 존재하는 근본 바탕으로 우리가 수행하는 모든 일의 기본과 원칙이 되는 근원적 가치이다. 모든 일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기술적 바탕이 블록체인이다. 그것이 안전에서 가장 먼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이다. 스위스의 선거관리 시스템, IBM과 월마트의 식료품 생산/유통, 중국의 조세행정, 러시아의 철도관리, 국내 병원의 의료행정 등 국내외 곳곳에서 이미 블록체인 기술이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이 연재의 서두에서 소개했던 양자역학적 세계관이 우리에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이 우주에 적응하듯이 우주도 인간에게 적응하고 있다. 인간은 인식을 통해 자신만의 진실을 창조하고 있다. -유진 위그너-”
인간의 위대함은 가치 철학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분야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의 취약점 중 하나가 바로 가치 철학의 부재이다. 새로운 시대에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가치 철학이다. 삶은 마치 기차여행과 같아서 매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내 의지로 통제할 수 없지만 여행의 목적지는 언제나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그간에 무수한 멸망의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인간의 가치 있는 선택으로 지금의 문명을 꽃피웠다. ‘불요파(不要?) 불요회(不要悔)’ 주저 없이 선택하고, 후회 없이 개선하는 태도로 최선을 다해 매 순간 높은 가치를 추구해가는 것이 이 격변하는 불확정성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지혜이다. 우리는 매 순간 우리의 선택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곳으로 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안전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여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문화칼럼 - 음악이 있는 하이브리드 카페
2
[재난안전칼럼]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3
100대 건설사에 3년간 산재보험급여 6,558억원 지급
4
국토부, 8월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 명단 공개
5
우수 전문건설업체 - ㈜삼영기업
6
초대석 - 김준연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
7
‘100대 건설업체 안전부서장 회의’ 개최
8
우수업체탐방 - (주)연합안전컨설팅
9
10일 "건설기계관리법 시행령" 국무회의 통과
10
건설안전 리더 간담회·도슨트투어 진행
11
CSMC, 정기총회 및 안전포럼 개최
12
신축아파트 대상 첫 라돈 조사 … 60% 이상 기준 초과
13
“여수산단 배출조작 기업, 여전히 허용기준 초과배출”
14
소방청 인사
15
파워인터뷰 - 이장우 한국가스감정연구원(주) 대표
16
[발행인칼럼] 안전산업박람회에 바란다
17
가톨릭대학교, 안전보건 최고경영자과정’2학기 개강식 개최
18
첨단 안전제품 ‘한자리에’, 안전산업박람회 성황
19
제5회「미래일터 안전보건 포럼」 27일 성료
20
2019 하반기 CSMA 워크샵 개최
회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일로 10길 27 (구로1동650-4) SK허브수오피스텔 B동 901호  |  대표전화 : 02)866-3301  |  팩스 : 02)866-3382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844  |  등록년월일 : 2011년 11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이선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오세용
Copyright © 2011 안전정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afetyin@safety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