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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정식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공존공영 노사관계 실현”
오세용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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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30  14: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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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발전재단 이정식 사무총장은 올해 4월 조직개편을 단행, 노사상생혁신본부와 스마트융합혁신팀을 신설하는 등 노사발전재단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전과 관련 이정식 사무총장은 “현장 노동자들의 근본적 안전확보를 위해서는 ‘안전은 경영’이라는 마인드와 안전을 핵심적 요소로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노동전문가의 면모를 보였다.

   
▲ 이정식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Q) 노사발전재단의 주요 사업과 활동내용에 관해 개략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재단의 사업은 크게 일터혁신 컨설팅을 중심으로 한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제도 개선 지원, 노사상생협력 지원을 통한 지역단위 혹은 개별 기업 내에서의 상생의 노사관계 지원,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중심으로 한 중장년 고용지원, 그리고 국제교류협력과 외국인 취업교육을 통한 노동관계 국제교류 협력사업 등 네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현장에서도 관심이 높은 스마트공장에 대한 재단 사업의 연계·융합적 지원입니다. 일터혁신 컨설팅을 중심으로 스마트공장에 대한 집중지원을 통해 제조·생산현장에서의 HR제도 정비, 인적자원역량 개발, 조직문화 실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데 방점을 두고 일터혁신 컨설팅과 노사상생협력 사업, 그 외 재단의 다른 사업들을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과 여성고용의 질 제고를 위해 적극적고용개선조치(AA)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차별을 사전에 예방하고 기업 스스로 차별요소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전국 6개 지역에서 ‘차별없는 일터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센터를 포함한 전국 13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운영을 통해 고령화 시대의 중장년층의 제2의 인생을 돕기 위한 생애경력설계서비스, 전직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제교류협력사업과 연간 1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취업교육 등 고용노동분야에서 유일하게 국제사업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습니다.

노사상생혁신본부, 스마트융합혁신팀 신설
Q)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유와 중점을 둔 사항은 무엇인지요.
노사발전재단은 재단의 설립취지에 따른 정체성 및 대내외적인 신뢰회복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비상대책TF’를 통해 조직의 쇄신을 단행했습니다. ‘비상대책TF’는 각 직군과 직급을 대표할 수 있는 직원을 구성원으로, 수차의 논의와 토론을 거쳐 올해 4월, 기존 1실 3본부 1센터 12팀을 4본부 11팀 체제로 개편했습니다. 또 사업간 연계와 융합을 통해 B.P(Best Practice)를 개발하여 기업의 일터혁신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전략을 설정했습니다. 특히, 재단의 핵심사업인 일터혁신 컨설팅과 노사상생협력 사업의 밀착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목표로 노사상생혁신본부를 신설했으며, 재단내 사업간 원활한 연계융합 및 성과창출을 위해 기획조정본부 내에 스마트융합혁신팀을 신설했습니다. 스마트융합혁신팀은 사업수행 노하우를 다년간 축적하고, 노사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와의 네트워크 활동이 활발한 직원으로 구성해 사업수행의 노하우 전수 및 품질 제고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아울러 사업 간 연계융합 모델을 개발해 현장에 결합시킴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공존공영의 노사관계를 형성하고, 치열한 기술경쟁과 시장경쟁에서 사람중심의 일터혁신이 정착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혁신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Q) 노사발전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5대 전략과제와 17대 실행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행복한 노사, 활기찬 일터라는 미션 달성과 재단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사상생협력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국제협력사업 강화로 재단이 오랫동안 추진해 왔던 국제협력사업의 다각화와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급변하는 환경에서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 개편과 의식 변화 노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일터혁신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노동자 개인의 경쟁력 강화 및 재취업, 교육훈련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사업 추진으로 중장년 일자리 창출을 강화하고, 노사상생의 관점에서 청년 취업 및 창업지원을 할 수 있는 체계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공공기관으로서 방만경영은 지양하되 효율경영을 지향하며, 예산과 사업의 안정화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 본지 발행인 이선자 사장과 대담을 하고 있는 이정식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Q) 지난해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건설기술인 재취업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는데, 협약 내용과 향후 기대효과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우리나라 건설업 종사자 수는 198만8천명으로 전체취업자 중 약 7.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건설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건설업 퇴직자가 급증하는 등 전직지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재단은 건설업 고용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작년 11월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건설업 종사자에 필요한 전직지원프로그램의 개발과 특화서비스 제공에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작년 12월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원 120명을 대상으로 건설업특화전직지원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참가자의 약 90%가 미래준비 자신감과 전직준비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건설기술을 보유한 중장년이 안전관리 및 시설물 유지관리 분야 진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정으로 편성해 운영함에 따라 실제적인 전직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참여한 분들 가운데 고연령임에도 불구하고 취업에 성공하신 분들이 계시며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1:1 심층상담과 동아리 지원을 강화해 건설기술인이 퇴직 후에도 자신감을 갖고 인생 3모작을 준비하고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재단은 전직지원서비스 전문기관으로서 경기변동과 산업구조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업종별 고용위기상황에 빠르게 대처해 업종별 특화 전직지원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금융업, 조선업, 건설업에 이어 자동차까지 업종 특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Q) 기업의 일터혁신을 지원하고 비정규직 차별개선 등 일련의 고용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풀 서비스’로 제시하고 있는데 원하청 협력 개선과 비정규직 고용 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 방안을 말씀해주십시오.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를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및 차별금지 영역이 확대되고, ‘차별 없는 좋은 일터 만들기’와 같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중요한 국정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차별을 개선하고 사회적인 인식을 제고하는 일이 긴요합니다. 정부의 비정규직 전환 및 감축대책은 대부분 공공부문에 한정된 상황이며, 민간부문 비정규직에 대한 지원기관은 사실상 노사발전재단이 유일합니다.
노사발전재단은 ’10년부터 지방고용관서와의 협업을 통해 서울, 인천, 대전, 대구, 경남, 전북 6개 지역사무소에서 ‘차별없는 일터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비정규직 차별 진단과 개선을 지원하고, 노동자에 대한 차별예방교육과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 감독기관의 고용차별 적발, 노사간 갈등 우려로 일선 사업장에서 고용차별 개선에 소극적인 면이 있었으나, 재단은 지난해 사업 최초로 ‘차별없는일터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하며 사업장 주도의 차별개선 혁신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재단은 간접고용 사업장의 차별개선을 집중 지원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전파하겠습니다. 또 법률상 가이드라인에 해당되는 차별 외에도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불합리한 처우가 없도록 사업장에 인사노무관리 노하우를 지원하고 전국 단위의 역점사업장 지원을 통해 차별개선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구조적 문제해결 통해 사고 사전예방 해야
Q) 30여년간 노동조합에 몸담아 오신 노동전문가로서 노동자들의 안전보건과 복지증진에 대한 신념을 듣고 싶습니다.
선진국은 중장년 사원에 대한 재취직, 재배치 문제를 상담해 주는 아웃플레이스먼트가 이미 활성화 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도 대기업 장년 전직 의무화 법 개정이 추진된 바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일상적인 협상은 노동재단(LF)에서 진행하고 국가차원 문제에 해당될 경우에만 사회경제위원회(SER)가 최종 결정기구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같은 네덜란드의 노사협의체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구현해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우수사례(BP)를 벤치마킹해 성공공식을 잘 설계해야겠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에 따르면 1단계인 ‘생리적 욕구’가 해결되면 자연스레 2단계 ‘안전’에 대한 욕구가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고용의 질과 안정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고 있습니다.
우선 ‘안전은 경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안전을 핵심적 요소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투명 경영 및 근로시간 등 노동환경 개선과 이에 맞는 인권확립이 중요해 보입니다. 나아가 특별근로감독 실시 등으로 산재 은폐를 근절하고 악순환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통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유해 위험 작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고사례를 통해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 및 각급 기관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Q) 사무총장님께서는 근본적인 노사공생을 위해 어떠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관련 정책적 제안을 듣고 싶습니다. 아울러 정부와 경영계 및 노동계에 당부하고자 하는 사항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우리나라는 60년대 경제 개발분야 고도성장에 이어 끊임없는 과학 기술의 진보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익, 자원, 권력 배분의 제한으로 각 이익단체의 갈등과 싸움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답을 마련하고 서로 양보하는 합리적 노사관계 설정을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1860년대 미국 남부와 북부는 노예해방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며 첨예한 이념갈등 및 대립이 있었습니다. 남부 주들의 연방탈퇴와 잇따른 노예제, 주권에 관련된 문제들로 지역 간의 불화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미국인에게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통령으로 인식되는 에이브러햄 링컨은 1858년 일리노이 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주 상원의원 후보로 선출된 것에 답하는 수락연설에서 마가복음의 구절을 인용하며 ‘분열된 집은 스스로 일어설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스스로 분쟁하는 조직은 황폐해지며 결국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예측 가능한 적정 수준의 갈등은 사회 내에서 순기능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갈등비용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쌓아나가야겠습니다. 사회 자본인 인간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Credibility, Reliability, Emotional intimacy 이 세가지를 잘 갖춰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방향을 제시하고 경영계는 신용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경영을 이행해야 합니다. 또한 법규 준수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노동계 또한 상호신뢰를 쌓아나가야 하며,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인 Emotional intimacy를 가져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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