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화재소방학회(이하 학회)가 주관한 2019 춘계학술대회가 대구EXCO에서 지난 4월 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의 관심은 고양저유소 화재에 대한 연구 및 위험물저장시설 안전관리를 발표한 특별세션에 모아졌다.

전주대학교 소방안전공학과 권경옥 교수는 대형 위험물 저장탱크에 대한 포소화시스템 연구 발표를 통해 “효율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서는 화재 시 포소화시스템이 신속히 작동해야 하고 유류표면에 포가 형성돼 포의 파괴없이 유류표면 전체를 신속히 덮어야 하며, 이와 동시에 외벽의 탱크온도를 신속하게 낮추고 저장되어 있는 유류를 밖으로 안전하게 이동시켜 회수하는 고도의 소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광범위한 범위로 화재 확산과 폭발로 진행되기 때문에 탱크 내·외부에서 다양한 방법의 진화 작업이 동시에 수행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호서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이성은 교수는 위험물 저장시설의 안전장치에 관한 연구로 화염방지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위험물 저장시설의 경우 화염방지장치와 같은 안전장치를 설치해 화재·폭발의 위험성을 예방하고,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화염방지기의 화염차단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과 이를 테스트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주대학교 소방안전공학과의 이의평 교수는 ‘엔진 시동 거는 중 발생한 차량 화재 사례 분석’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스마트키로 시동을 거는 중 시동은 걸리지 않고 화재가 발생한 차량화재사례의 원인을 분석했다.

한편, 복합재난대응연구단 화재안전기술특별세션에서는 고층빌딩 비상 계단통로와 화재 대피통로, 건축물 연기제어 성능확보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안찬솔 연구원은 고층빌딩 비상 계단통로의 수직 연기확산에 관한 연구에서 “수직관통로를 통해 연기가 수직으로 확산하는 현상은 화재현장에서 재실자의 피난 및 소방대원의 활동에 위험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LES를 기반으로 하는 3차원 유동해석 기법을 이용해 건축물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연기가 비상 계단통로를 통해 확산 및 상승하면서 갖게 되는 연기의 수직 유속 변화를 수치해석적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이러한 화재 연기의 비상 계단실을 통한 확산현상은 계단 통로의 크기에 따라 연기의 온도 및 유속 등이 변화하게 되는데 이러한 연기확산 현상을 분석해 관련된 데이터를 실제 화재상황에서 사용할 경우 인명 대피와 소방활동에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33기 정기총회 개최
한편 한국화재소방학회 이날 ’19년도 제33기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금년도 활동계획 및 지난해 업무를 보고했다.
학회는 올해 총 6회 이사회와 회장단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추계학술대회를 11월 14일 15일 양일간 개최키로 했다. 아울러 10월 12일에는 제25회 전국 화재·소방인 불조심 캠페인을 진행하며 국제교류사업의 일종으로 한·일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소방대응 문제점 분석 및 대응전략에 관한 연구 △지하주차장 지능형 환기 및 제연모듈 성능평가 등의 연구용역실적 △춘계·추계학술대회 및 국내·국제세미나 등에 대한 연구실적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