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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칼럼] 음악이 있는 하이브리드 카페박교식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이여란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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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9  16: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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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교식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요즘은 많이 멀어졌지만 대학원시절까지 라디오와 상당히 친해서 시간대별로 좋아하던 프로그램과 그 때 나오던 시그널뮤직을 좋아했습니다. 소개 순서를 제게 맞출까 아니면 방송시간에 맞출까 하다가, 제 시간에 맞췄다가는 혹시 오류가 날 수 있어서 후자를 택하기로 했습니다. 

 11화에서 소개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KBS 클래식 FM의 하루 방송시작 시그널인Mercadante의 ‘플루트 협주곡 E장조 중 3악장 론도’는 빠른 템포로 정신이 돌아오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https://youtu.be/dONgZXfNX8Y). 아침 9시에 당시 제겐 우상이었던 신은경 앵커가 진행하던 프로그램 시그널은, 위스키를 탄 아일랜드식 커피를 연상하는 ‘아일랜드 여인’ (https://www.youtube.com/watch?v=sllIdERNDrA) 이었습니다. 11시에 최영섭 씨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의 시그널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주제에 의한 광시곡’이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t1TrYRAnzQ) 클래식 곡에 대한 쉬운 해설과 함께 듣기 편한 곡들을 소개하여 제가 매우 좋아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오후 2시엔 김기덕 씨가 씩씩한 목소리로 진행하던 ‘2시의 데이트’가 있었는데, 씩씩함과는 약간 거리가 있던 ‘엠마뉴엘’ 영화의 시그널을 사용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A3fTZyHc6o)

 저녁시간에는 기독교방송의 배미향 씨가 진행하는 ‘저녁스케치’를 즐겨 들었는데 다른 방송프로그램과는 달리 취직후 퇴근 시간에 주로 들었던 방송입니다. 시그널은 ‘Whistler’s song’이였죠. (https://www.youtube.com/watch?v=BhxOOH0ptsk) 가벼운 클래식에 경음악, 그리고 가요랑 재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듣기 편한 음악을 틀어줘서 퇴근시간에 아주 편안하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녁시간은 제가 좋아하던 방송 프로그램이 몰려있어서 골라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중 황금시간이라 할 수 있는 8시에는 황인용 씨가 진행하던 ‘영 팝스’에서는 Chuck Mangione의 ‘Give it all you got’ (https://www.youtube.com/watch?v=zXUsq0M9qq0) 이 시그널이었습니다.
 구수한 목소리를 지닌 황인용 씨는 지금도 TV 프로그램의 설명을 진행하면서 제게 즐거움을 주십니다. MBC에서는 같은 시간대에 박원웅 씨가 너무도 나긋한 목소리로 ‘박원웅과 함께’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특이한 전자음을 시그널로 사용했다 싶었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igHOaMOzzUo) 일본 작가가 편곡한 것으로서 원곡은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1번 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tsRu5_pmVo) 이 곡은, 나중에 안 것이었습니다만 대학원 시절 잠시 알고 지냈던 모 대학 피아노과 여학생의 졸업연주곡이었습니다.
 영화음악을 많이 소개하던 김세원 씨의 ‘밤의 플랫폼’의 시작은 폴 모리아 악단의 ‘Isadora’ 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gKOxosKiRU) 영화와 얽힌 얘기들을 들으면서 나름대로 봐야할 영화목록을 만들어 보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뭐니뭐니해도 80년대 이종환 씨가 진행하던 ‘밥의 디스크쇼’가 당시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이었을 것입니다. 툭툭 던지는 듯한, 무심한 듯 시크한 목소리를 지닌 DJ의 멘트와 선곡이 잘 어우러진 프로그램이었죠. 프랑스어로 부른 원곡을 경음악으로 편곡한 시그널은 음악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8eAKPRO8O0) 요즘도 별밤지기가 지키는 ‘별이 빛나는 밤에’ 라는 프로그램을 최근 우연히 들어봤더니 공감이 가는 부분이 적어서 제가 젊은이들과는 거리가 상당히 있음을 실감했습니다만 시그널곡인 ‘ Merci cheri’는 지금 들어도 좋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b2tyGwMr_U) 마지막으로 어느 프로그램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Kleine traum musik’ 이란 제목의 이곡을 시그널로 쓰는 프로그램도 잘 들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6wDJQeH_60)
제가 다른 이들에겐 어떠한 시그널로 기억이 될까요? 이 음악과 프로그램을 같이 들었던 모든 분들에게 좋은 일 가득한 봄날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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