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인물
[초대석] 정흥수 한국방재협회 회장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방재·재난안전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
이여란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2.26  15:41:4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방재·재난안전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
“한국방재협회, 방재전문교육기관으로 두각” 강조
7대 정흥수 회장, 방재분야 50년의 여정

 

   
▲ 정흥수 한국방재협회 회장

 방재분야 업무 외길 50년. 옛 내무부 시절 방재업무 고생담을 되뇌는 한국방재협회 정흥수 회장에게서 방재안전 전문가로서 살아온 여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방재분야를 고집스럽게 걸어온, 그러나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말하는 정흥수 회장으로부터 우리나라 방재 및 안전관리의 역사와 현주소, 그리고 방재협회에 관해 들어봤다.

 ‘한국방재협회’의 연혁, 현황 및 주요사업 등 개략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방재협회는 자연재해대책법 제72조(이하 자대법)에 따라 99년 2월 행정자치부 장관 승인을 받아 3월 설립된 특수법인입니다. 현재 가입회원이 2천50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저희 협회의 역할은 방재관련 업계, 연구기관 종사자, 학계, 공무원 등 방재분야 전문 인력 POOL 구축을 통한 민간전문가 그룹과 정부·공공기관간 연결고리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협회는 지난 ’06년 6월 자연재해저감기술 평가전문기관, ’06년 8월 방재전문인력 교육기관, ’13년 3월 기업재해경감활동 전문인력양성 교육기관, ’16년 12월 재난안전종사자 전문교육 대행기관, ‘18년 5월 재해구호전문인력양성기관 등으로 지정됐습니다.
 협회의 주요사업은 자대법 제72조 5항에서 정하고 있는 내용이 중심입니다. 구체적으로 △재해예방과 방재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 및 홍보 △재해대책에 관한 정부 위탁사업의 수행 △자연재해저감분야 기술발전을 위한 관련 사업의 육성·지원 △민간주도의 재해관련 국내·외 행사 유치 추진 등등이 협회의 고유목적사업입니다.
 또한 재난예방 포스터 사진 공모전, 방재·재난안전 업무 담당자 해외연수, 방재저널 및 뉴스레터 발행, 방재관련 자료의 조사·수집·보급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관련한 방재·재난안전분야의 정책에 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세기 후반부터 우리 곁에 깊숙이 다가온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기후변화’라는 대명제를 온 인류에게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들 모두는 문명의 이기를 쫒아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야심찬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자연에 도전해왔습니다. 이에 응전이라도 하듯 지구는 그 대가를 우리에게 치르게 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우리를 힘들게 했던 기록적인 폭염과 같은 자연현상이 올해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정부에서는 폭염과 한파에 대비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위기관련 매뉴얼을 제정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한파를 자연재난으로 규정하고 행정안전부 조직을 개편 기후재난대응과를 신설해 기후와 관련된 재난들을 체계적으로 대비·대응토록 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기관들이 재난관리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상호 긴밀하게 협력할 때 시너지 효과가 발휘됩니다. 정부는 국민의 편에 서서 재난유형에 따라 쉽게 대처하고, 유사시 즉각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국민행동요령을 구체화하는 한편 이를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을 펴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지속적인 연구도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

 방재분야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방재분야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계시는데 교육은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어떤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지 소개해주십시오.
 그동안 방재·재난안전 전문인력양성 교육기관으로서 정부 위탁사업을 중심으로 교육을 시행해 왔습니다. 현재 저희 협회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위탁받아 추진 중인 교육은 △방재분야특수전문교육 △기업재해경감활동전문인력 양성교육 △재난안전종사자 전문교육 △재해구호전문인력 양성교육 등 크게 4가지입니다. 이들 교육을 통해 현재까지 총 8천300여명의 재난안전전문가를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방재·재난안전분야 대표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우선 ‘방재분야특수전문교육’은 자대법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재난에 대해 종합적·시스템적 접근을 하는 교육입니다. 이는 ’07년에 도입된 ‘방재관리대책 대행자 제도’에 발맞춰 시행한 특수전문교육입니다. 이 교육을 통해 방재업무의 전문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합니다. 교육은   ’07년부터 현재까지 총 94회 실시돼 4천5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행정안전부에서 시행하는 ‘방재전문인력 인증시험’에 총 3천600여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습니다.
 ‘기업재해경감활동전문인력 양성교육’은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의 자율활동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난에 기업이 원활하게 대응하고, 피해상황으로부터 빠르게 업무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입니다. 핵심업무의 위험식별·분석·평가 방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전략을 개발해 재난 대응절차를 훈련하는 내용입니다. 이 교육 이수후 행정안전부에서 시행하는 소정의 시험에 합격하면 ‘기업재난관리사’ 국가전문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 과정입니다. 사내 리스크관리가 가능하며 이와 관련된 재난 안전 관리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고용보험 재직자 대상으로 한 이 교육은 고용노동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과 연계, 100% 무료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타 교육기관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행정안전부의 관련 정책실현과 교육과정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재난안전종사자 전문교육’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정한 지자체 및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재난 및 안전관리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나 직원이 받아야 하는 교육입니다. 정기 또는 수시교육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17년부터 행정안전부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자체 및 재난관리책임기관 재난담당부서의 특성을 고려해 기관별 맞춤형 출장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기도, 한국동서발전 등의 기관에서 총 52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습니다.
 끝으로 ‘재해구호 전문인력 양성교육’은 ‘재해구호법’에 의거해서 재해구호분야 종사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업무 담당 공무원과 일반인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문교육과정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이 교육과정 추진을 위해 민간 교육기관을 지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은 집합교육을 통한 이론과 사례실습 교육을 병행하는 교육과정으로 재난발생시 유기적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재난 피해자 구호활동 실무 전반을 교육합니다. 또한 재난유형별 대응사례를 통해 위기관리 실무능력을 배양합니다.

 기업재해경감활동 우수기관으로 선정
 기업재해경감활동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장관표창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활동이 우수기관 선정 및 수상의 바탕이 됐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희 협회는 ’13년 당시 소방방재청으로부터 기업재해경감활동 전문인력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전문교육과정 공통교재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9개 위탁교육기관중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그해 10월 3개분야 19개 교과목 개발 사업을 훌륭히 완료했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고용노동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기관으로 추천을 받았으며 고용보험가입 사업장 임·직원들에 대한 100% 무료교육을 시행함으로써 기업재해 전문인력 양성 및 제도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또 ’14년 5월부터 현재까지 고용노동부 컨소시엄사업과 연계해 기업재해경감활동 전문교육 3개 과정 총 86회 교육을 통해 1천83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등 타 교육기관에 비해 월등한 교육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활동들이 인정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방재분야 기틀 확립
 많은 사람들이 회장님을 우리나라 ‘방재의 전설’ 혹은 ‘방재의 역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공직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우리나라 방재·재난안전분야 공직자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30여년간 국토교통부인 전신인 건설부에서 수행해 오던 방재기능 업무가 ’91년 4월 현재의 행정안전부인 내무부로 이관됩니다. 이에 반발하는 건설부 공직자들이 훈시차 아침조회에 등단하시는 장관을 뒤로하고 직원모두가 퇴장하는 사건이 벌어졌죠. 이것이 ’90년 8월 정부수립 후 초유의 공무원 항명사태입니다. 당시 모든 일간지 신문의 헤드라인은 이 기사로 가득 채워졌으며 동시에 온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부의 이관 결정에 따라 17명의 건설부 방재과 직원들과 함께 방재·재난안전 기능의 인프라가 전혀 갖추어져있지 않은 내무부로 옮겼으며 이후 관련 업무 정착을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이같은 노력으로 ’92년에 방재계획관 설치, ’94년 방재국 설립 등 방재분야의 새로운 초석을 다지게 되었으며 또한 풍수해대책법을 자연재해대책법으로 전면 개정, 소하천정비특별법, 재난관리법 제정, 내무부 민방위본부를 민방위재난통제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97년 9월 국립방재연구소 설립, ’99년 3월 한국방재협회 창립 등 방재·재난안전분야의 기본 틀을 완전히 구축하는데 혼신을 다했습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94년 성수대교 붕괴,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03년 대구지하철 참사,   ’14년 세월호 참사 등을 겪으면서 대규모 재난발생시 마다 대처능력 부족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아왔습니다.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재난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하더라도 재난관리 전문인력이 확충되지 않거나 기관의 전문성이 결여된 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방재·재난안전 조직이 재편됐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조직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13년 2월 공무원 임용령을 개정, 방재안전직렬을 신설하고 매년 일정규모의 공무원을 선발해 ’17년말 기준 방재안전직 469명 등 전문인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그러나 전문성이 요구되는 타 기관이 비해 아직도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종합적 판단력과 신속한 대처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정부의 정책 전환이 시급히 필요합니다.
저는 방재·재난안전분야는 이들 공직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핵심적인 정책을 수행한다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도록 정책을 펴 나가야 하며 앞으로 정부가 지속적으로 방재분야의 전문성 확보와 이들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소명 의식을 갖도록 그 환경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한다면 공직자들은 이에 걸맞게 자신들의 꿈을 이루어 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저작권자 © 안전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여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재난안전칼럼] 재난과 인문학
2
정부, '가스 및 유해화학물질 저장시설 안전대책' 발표
3
[우수전문건설업체] (주)정도설비 이상천 대표
4
[정성효 기고] 운명의 비밀과 운명적 안전
5
[파워인터뷰] 고광훈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과장
6
고용부, 작년 신규화학물질 중 71종의 유해성 확인
7
[문화칼럼] 음악이 있는 하이브리드 카페
8
2018년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결과 공표
9
[우수업체탐방] 눈보호구 전문업체 오토스
10
고용부, 안전관리 취약 및 위험건설현장 불시감독
11
[초대석] 정흥수 한국방재협회 회장
12
이재갑 장관, 개별실적요율제 개편 조기 추진 지시
13
해빙기 대비 전국 586개 건설공사 현장안전 집중점검
14
행안부, 2019 국가안전대진단 실시해 안전문화 확산
15
화재보험협회, 제17대 이윤배 이사장 취임
16
[발행인 칼럼] 월간안전정보 본지 이선자 발행인 칼럼
17
고용부장관, 한화사업장사고·현대공장사고 긴급지시
18
충북지역본부, 직원 기술력 향상 전사적 현장 OJT 실시
19
[노무칼럼] 30여년만의 산안법 전부개정안 공포
20
스마트건설기술 적용한 일반공사도 턴키 발주 가능
회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일로 10길 27 (구로1동650-4) SK허브수오피스텔 B동 901호  |  대표전화 : 02)866-3301  |  팩스 : 02)866-3382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844  |  등록년월일 : 2011년 11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이선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오세용
Copyright © 2011 안전정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afetyin@safety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