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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음악이 있는 하이브리드 카페박교식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이여란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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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6  15: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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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교식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 레게열풍을 몰고 왔던 김건모의 ‘핑계’는 자메이카가 고향인 레게리듬입니다.(https://youtu.be/u31NNx7n6mU)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운 리듬에 당시에 많은 가수들이 레게풍의 곡을 양산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https://youtu.be/c7AtdWmJzbI) 하지만 레게의 대표적인 곡이라면 대부분이 자메이카 출신 Bob Marley의 ‘No woman no cry’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https://youtu.be/Lf9tr8zXg2E) 문제는 제 기억으로 이 곡을 당시 잘 알려진 DJ가 소개하면서 제목을 ‘여자가 없으면 울 일도 없다’는 정도로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링크를 들으면서 가사를 보시면 알겠지만 뒤의 no는 자메이카식 영어로 don’t를 의미하여서 ‘아니야, 여인이여 울지 마’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광고에 쓰인 음악은 어떨까요? 대한항공의 1980년대 광고의 배경음악이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목소리, 소위 Velvet voice의 Jim Reeves의 원곡인 ‘Welcome to my world’ 였습니다.(https://youtu.be/EpjBwlC7nG8) 물론 다른 그룹이 리메이킹한 노래였지만, Jim 자신이 몰던 개인 비행기사고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에게 항공사고로 사망한 사람 노래가 에코 들어간 소리로 ‘나의 세계로 오세요~’ 라면, 사연을 아는 사람들은 누가 그 비행기를 탈까요? 제가 몸담았던 가스안전공사가 2000년대 초 거리광고용 차량과 동영상을 만들면서 배경음악으로 Village People의 ‘YMCA’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https://youtu.be/3v6zEfhuQnI) 1970년대 말 YMCA는 게이바를 의미하는 속어로 사용되었던 점, 그룸멤버 중 대부분이 게이였다는 점, 멤버의 무대의상이 게이들 퍼레이드시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의상인 점 등을 고려하면 비록 신나고 귀에 익은 음악이지만 어쩐지 공기업의 공공홍보용으로는 사용에 선뜻 내키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당시 홍보실장에게 넌지시 귀뜸했지만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어떤 곡은 과연 원곡의 내용을 굳이 따질 필요가 있을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제가 야구를 무척 좋아하는데 한화 이글스의 응원곡 ‘내 고향 충청도’의 원곡인 ‘Bank of Ohio’란 곡이 바로 그것입니다. 신나는 리듬과 함께 충청도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改詞曲(가사를 단순 번역한 번안곡과는 다릅니다)을 듣노라면,(https://youtu.be/knZL_E1qJ2U) 원곡이 치정에 얽힌 살인을 묘사한 곡이라고 선뜻 연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https://youtu.be/muKw0xVRGwg) 가사 중 I held a knife against his breast나 끝부분에 내가 사랑한 유일한 사람을 해친 후회의 가사 등을 포함한 곡이 원곡이라니요.
 

 한 때 역대급 맞춤법 파괴의 사례로 ‘마마잃은 중천공’이란 단어가 인터넷에서 회자된 적이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실제로 있었던 사례인데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고 뜻을 새기지 않아서 생긴 해프닝입니다. 우리는 원래의 의도에 얼마나 가까워지고 또 정확해지려 노력하고 있을까요?
 필자가 1995년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입사하면서 공정안전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을 때, 여러 가지 현안과 함께 접한 문제가 우리나라는 기본개념이 충실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안전관리, Hazard evaluation, Risk assessment 등을 뚜렷한 구분없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내공이 높으신 분들이 더 깊은 지식으로 다른 정의를 내릴 수도 있어서 약간의 주저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제가 찾은 범위에서 이들에 대한 정의를 간단하게나마 언급하여 안전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이 개념은 1992년 영국의 화공학회가 내린 ‘Nomenclature for Hazard and Risk Assessment in the Process Industries - David Jones,’에서 따온 것임을 밝히며 2000년대 초 미국의 화공학회 CCPS책자에서 내린 정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선 Safety란 Hazard를 관리함으로써 이르는 상태(prevention of loss incidents by identification, control, or elimination of hazards)로서 엄밀하게 얘기하여서 관리대상은 아니며, Hazard란 잠재적으로 중경상, 자산의 손실, 환경오염 혹은 이들의 조합을 유발할 수 있는 상태(A physical situation with a potential for human injury, damage to property, damage to the environment, or some combination of these)를 이르는 용어로서 Risk와 명확히 구분하고 있습니다. Risk란 특정 기간 혹은 환경에서 어떤 원치 않는 사상이 발생할 확률(The likelihood of a specified undesired event occurring within a specified period or in specified circumstances)을 이르는 정의이며 여기서 원치 않는 사상이란 죽음, 중상, 경상, 금전적 손해, 공해 물질 배출 등입니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많은 지면을 할애해야겠지만 간단하게 골프를 예를 들면, 코스에 상존하는 벙커나 연못은 해저드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인 리스크관리 스포츠인 골프는 오비를 비롯한 이러한 해저드에 대하여 리스크를 잘 관리하면서 하는 종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젠 기본에도 충실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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