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재학회(회장 백민호)는 ‘국민 속의 문화재방재활동과 과제’를 주제로 한 문화재방재 심포지엄을 2월 15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 수원시정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김주석 실장은 ‘문화재 보호와 시민참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시민과 행정이 함께 협력해 해당 문화재를 보호 관리하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도시 속 문화재는 거주생활환경을 구성하는 공간요소로 도시계획과 통합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면서 “민간과의 협력적 관계를 통한 거버넌스적 접근이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토연구원 도시방재·수자원연구센터 이병재 센터장은 ‘문화재 가치 보전을 위한 재해예방형 도시계획 활용’ 발표를 통해 ‘방재안전망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시스템은 하천, 하수도, 펌프장 등 기존의 방재시스템과 병행해 도시의 토지이용, 공원, 녹지 등 기반시설, 주택단지 등, 건축물, 시민 등이 모두 연계·대응해 재해위험을 분담하는 시스템이다.
 이 센터장은 “도시방재 DB를 연계하고 재해 취약성을 분석하는 등 새로운 도시방재 시나리오 DB 통합관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극적 방재와 관련, 이 센터장은 “소극적인 방재에서 적극적 방재로 차가운 방재에서 따듯한 방재로 나아가야 한다”며 “온 국민이 참여하는 문화재방재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경남대 문종욱 건축학부 교수는 “문화재 방재의 기틀을 마련하고 방재캠페인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모니터링 등의 순환틀이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미공간의 유병학 대표는 “서울시 도시인프라는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도시재생 가치가 우선으로 고려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라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향후 복합적·객관적 공동 합의가 이뤄져 교육적·경제적 문제에 유관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문화재 보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남대학교 건축학부 문종욱 교수와 수원시정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김주석 실장이 문화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또 △국토연구원 도시방재·수자원연구센터 이병재 센터장 △국립문화재 연구소 안전방재연구실 조상순 연구관 △한국방재협회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영근 연구실장 △(주) 미공간 유병학 대표가 문화재방재학회 학회장 표창을 받았다. 
 

 한편 백민호 회장은 심포지엄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문화재는 귀중한 유산이며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야 하는 공통의 관심사항”이라며 “현 상황을 바라보고 향후 문화재방재대책을 논의하는 정보공유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