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대심도 건설기술 안정성 홍보관이 지난 2월 한달간 서울역 역사에서 운영돼 관심을 모았다. 홍보관은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공동주관과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지하안전협회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홍보관에서는 RFID 수신기가 접목된 ‘스마트 비상마스크보관함’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화재시 피난방향을 안내하고 원격으로 화재감지기를 조정한다. 또한 RFID 감지를 통해 마스크 이탈현황 및 피난자 위치파악이 가능하다. 소화기 1대와 비상마스크 20개 이상이 보관돼 있으며 평상시에는 상부 모니터를 안내표시장치 및 광고 패널로 활용한다.
 비상시 자동으로 문이 열려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기술의 보유기관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복합재난대응연구단이다.
 

 대심도 지하공간이란 지표면에서 40m 이상 깊이에 위치한 매우 깊은 지하공간이다. 매우 튼튼한 암반으로 안전한 구조물 시공이 가능하며 토지 이용 보상비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비 절감에도 이점이 있다. 또한 첨단 공법을 적용해 안전하면서도 빠른 시공이 가능하다.
 대심도 지하 공간 활용의 이점으로 △도심지 녹지 및 여가 공간 확충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질 개선 △도시재생 촉진 △출퇴근 시간 단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의 땅속은 서울의 지하철만 하더라도 총 연장이 약 350km에 달하고 최대 심도 77.1m에 이르는 지하공간이 이용되고 있다.
 지하철 등 교통관련 시설뿐만 아니라 상·하수도, 통신·전력 시설 등의 라이프라인인 생활기반시설이 지하에 존재한다.
 홍보관 관계자는 “첨단 굴착 장비인 TBM과 무진동 저소음 발파공법을 적용하면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지상공간에서는 지하공간에 터널을 뚫는다는 것을 못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심도 터널공사가 지표면에 있는 구조물의 안전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