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직업건강협회 회장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2019년 기해년의 밝은 해가 떠올랐습니다. 황금돼지띠 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화목과 번영이 넘쳐나길 기대하며, 개인에게는 더욱 발전적인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산업재해율이 역대 최저인 0.4%에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사고사망 근로자수는 964명에 이르고 6개월 이상의 요양을 요하는 중상해 사고자수는 사망자의 17배에 달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하청업체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하여 우리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이처럼 많은 인원이 직장에서 일하다가 다쳐 산재장애인이 되기도 하고, 질병으로 고통을 받기도 하며, 귀중한 생명을 상실하고 있어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은 개인의 건강을 넘어 기업과 사회, 국가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직장에서 나타나는 사고와 질병의 종류도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화학물질중독, 과로, 근골격계질환, 뇌심혈관계질환 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감정노동법이 시행되면서 감정노동으로 인한 직무스트레스와 우울증까지 매우 다양하게 일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 발맞춰 우리협회는 취업자 뿐 아니라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아르바이트생, 특수고용근로자, 취업준비생, 구직자 등 우리나라의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역할을 확대하고자 고용노동부의 승인을 거쳐 지난해 10월 ‘한국산업간호협회’에서 ‘직업건강협회’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명칭변경을 계기로 우리 협회는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자살예방, 과로사 방지,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매진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소외되어 보호받지 못했던 취약계층 근로자들의 건강을 돌보고,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근로자들의 생명을 지키면서 우리 사회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또한 ‘안전정보’와 함께 각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보건관리자의 소식을 널리 알리고, 보건관리자의 좋은 사례를 여러 기업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직업건강협회는 근로자의 안전보건을 위해 알찬 정보와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하여 건강한 직장,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