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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월간안전정보 본지 이선자 발행인 칼럼11년만에 끝난 싸움 -반올림과 삼성전자 이행합의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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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30  15: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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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발행인 이선자

삼성전자 기흥공장 반도체 제3라인에 근무했던 직원 황유미 씨가 2005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는다. 그리고 1년 반이 지난 2007년 3월 황 씨는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다. 그녀의 나이 23세.

그해 11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이 발족하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이른바 삼성반도체 백혈병 논란이 11년을 지속하게 된다. 그리고 지난달 23일, 힘들고 처절했던, 결코 끝날 것 같지 않던 싸움이 드디어 끝이 났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원회), 싸움의 시간처럼 긴 이름을 가진 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을 삼성전자와 반올림 양측이 조건없이 받아들이면서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그리고 지난 11월 23일, 삼성전자는 약속대로 국민들 앞에 고개숙여 사과했고, 반올림 황상기 대표와 회원들은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이 사과 후 내민 손을 맞잡았다. 싸움이 끝나는 순간이며, 2007년 11월 반올림 출범이후 11년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에 따라 2028년까지 차질없는 보상을 약속했다. 또한 중재 판정에 명시된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500억원을 안전보건공단에 기탁키로 했다. 안전보건공단 또한 내부 논의와 정부 협의를 거쳐 안전보건 예방 인프라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실무 문제이다. 양측이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약속이 차질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과제만이 남았다.

돌이켜보면 매우 불행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조정위는 물론 두 당사자격인 반올림과 삼성전자측 모두가 승자라고 생각한다. 이번 합의를 거울삼아 안전보건 관련 분쟁이 더 이상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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