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일 외 | 청송
국내에서 화학물질의 관리 및 위험성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2012년 9월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이후 계속되는 화학사고로 매우 고조되었고 이 사고는 우리나라의 화학물질 사고 역사에서 큰 교훈을 남기며 국가정책으로 화학물질의 관리를 추진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화학물질 사고의 교훈을 바탕으로 우리 정부는 본격적으로 화학물질 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기 위한 제도 정비는 물론 국가적 재난관리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시작했다.
화학물질은 종류가 다양하고 폭발성, 유해성, 환경오염 등의 잠재위험성을 갖는 동시에 이들 물질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화학물질 사고는 짧은 시간에 큰 피해를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은 물론 사고발생 시 신속하고도 효율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화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커 UNEP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화학물질 생산량이 약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가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는 것은 화학물질 사고는 전국 어디서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연이은 화학물질 사고로 국민들도 화학물질 사고는 해당 시설 뿐 아니라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될 수 있다고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화학산업 규모는 세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안전관리의 인식과 관리시스템은 이제 체계화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화학물질안전개론’은 이론적인 분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분야, 국내외 동향 등에 대해 총 8개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1장에는 국내외 주요 화학사고를 자세히 다루고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을 서술했다. 2장은 화학물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일반화학기초에 대해 설명했으며 3장에서는 화학물질을 분류하는 분류기준에 대해 4장에서는 화학물질이 인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다양한 위험요소를 분석했다. 5장 및 6장에서는 화학물질의 위험특성에 대한 이론적 체계를 정립했으며 7장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현장에서 갖추어야 할 안전설비 등에 대한 전문기초 지식을, 8장은 국내에서 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제조하는 사업장에 대한 국내법 및 해외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화학물질 안전에 대한 문화가 개선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이 대학에서의 교육에 활용됨은 물론 산업 현장 종사자들의 안전에 대한 지식의 함양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
